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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가 뭐예요? 회개가 뭐예요? 저자 캐린 매킨지 그림 나타시야 우글리아노 옮김 김경희 "정현욱씨 택배왔습니다." "네! 뭐죠?" "글쎄요 책인 것 같은데요!" "감사합니다." 갈색봉투에 담긴 책 한 권이 교회 사무실로 배달되었다. 뭐지? 언제 책을 주문한 적이 있나? 건망증이 유난히 심해진 요즘, 아무일 없는 날도 멘붕상태에 돌입한 나머지 몽롱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누군가 나에게 선물을? 책이라면 환장하는 나에게 최고의 선물인 셈이다. 뜯어보니 지난번에 이벤트에 당첨된 책이었다. 성서유니온선교회에서 새롭게 출간한 캐린 매킨지의 이다. 회개? μετανοια (메타노이아)? 돌이키다. 목사인 나에게 회개는 단순한 눈물의 미학을 넘어 신학적 논쟁과 중생의 순서라는 복잡한 생각이 먼저 장악했다. 회개는 힘들고 어렵다.. Book/신간소개 2013. 11. 27.
목회칼럼-하나님은 트로트다 [목회칼럼]하나님은 트로트다 도덕경(道德經)의 첫 문장이다.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풀어보면 도(정의)라고 말 할 수 있는 도는 도가 아니다. 이름 지을 수 있는 이름은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 부를 수 없다면 무이거나 인식 밖의 것이다. 이름이 지어질 때 비로소 앎이 시작되고 깨달음이 이루어진다. 노자는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면서 이렇게 말한다. “이름 붙일 수 없는 그 무엇이 하늘과 땅이 시원(始原)이고,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의 어머니다.”(오강남 譯) 이름이 없다면 근본일 수는 있지만 시작할 수는 없다. 이름이 지어지는 순간 인식 안으로 들어오게 되고, 축적이 가능해진다. 창조가 말씀으로 시작되었듯이 모든 것을 드러남으로 형태를 갖는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말씀하.. 일상이야기/목회칼럼 2013. 11. 27.
[찬양묵상]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힘을 내세요) [찬양묵상]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춥고 긴 겨울이 시작되었다. 2003년 겨울은 그렇게 춥고 배고픈 시절이었다. 둘째를 낳고 사역하던 교회를 사임했다. 아니 '나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임한지 10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서럽고 슬픈 2년 반 동안의 고통의 시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사역지를 구하기 위해 7군데에 서류를 넣었지만 한 결같이 연락이 오지 않았다. 아내와 두 명의 아이를 둔 아버지로서 생계를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은 극도의 비참함을 안겨 주었다. 카드가 연체되어 결국 신용불량자가 되어 쫓겨 다녀야 했다. 기름보일러를 사용한 터라 기름이 바닥나면 영락없이 냉방에서 아이들을 재워야 했다. 어른들은 부둥켜안고 지내면 그나만 참을 만하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쩌란 말인가. 얼마의 돈이 들어오면 .. HYMN 2013. 11. 26.
젊음의 탄생 / 이어령 젊은이여 끊임 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라젊음의 탄생 이어령 / 마로니에북스 한국의 지성으로 불린 이어령. 이어령 전 장관의 자녀들은 아버지의 등만 보고 자랐다고 한다. 아빠는 언제나 책상에 앉아 글을 썼기 때문이다. 한국의 근대화와 현대 사이를 잇는 지성의 가교였다. 집에 이어령 전집이 없는 집이 있을까. 필자에게도 이어령 전집이 먼지 묻어 서재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근래에 들어와 다시 끄집어내고 읽고 있다. 생각의 게으름 탓인지 간과하기 쉬운 수많은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문장이 되고 책이 되었다. 모든 것에서 그들의 언어를 찾아내고, 질문하고 답을 찾아갔다. 길가에 흔해 빠진 가로수에게 삶의 의미를 묻고, 늘 찾아오는 어둠에게도 소리를 듣고자 귀를 쫑긋 세웠다. 심지어 거리에 뒹구는 낙엽에게서 존재의 미.. Book/일반서적 2013. 11. 24.
알파레이디북토크 / 경향신문 인터랙티브 팀 엮음 / 들녘 소통하려면 공감하고, 공감하려면 배려하라. 알파 레이디 북토크 경향신문 인터랙티브 팀 엮음 / 들녘 끝장을 보고 말았다. 이틀 만에 한 자도 놓치지 않고 흡입했다. 이틀 만에 거덜 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충동이 일어났다. 이 책을 산지 벌써 9개월 하고도 5일이 지났다. 2월 9일 장림 롯데마트에서 샀다고 메모해 둔 걸보면 책장에 지금껏 유기된 셈이다. 미안한 맘이 들 정도로. 사 놓고 잊어버린 책이 한 둘은 아니지만 탁월한 책을 몰라본 건 책에게 미안하다. "하루 종일 스마트 폰을 손에 쥐고, 인터넷을 뒤지며 세상에 넘치는 정보를 검색하는 디지털 신인류. 하지만 정작 가장 편하고 쉽게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고, 심지어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독서에는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유인경.. Book/일반서적 2013. 11. 24.
목회칼럼-왜 이단에 빠지는가? 목회칼럼왜 이단에 빠지는가? 오늘 교회와 신앙에 올라온 20년 동안 이단에 빠져 교주의 성적 노리개가 된 어느 여성을 다룬 기사를 읽었다.(기사바로가기) 기사에 의하면 그녀는 대전의 대형교회에 출석하는 중에 신앙의 호기심이 생겨 교역자에게 물었다. 늘 돌아온 답변은 '그냥 믿어'였다. 교회에 헌신적이었던 그녀는 신앙의 궁금증을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하다 성경을 천독한 사람이 있다는 꼬임에 넘어가 이단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르는 이단에 어떻게 빠지게 된 것일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하기 전에 고민해야한다. 이렇게 해서 말도 안되는 유혹에 넘어간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치명적 실수 중의 하나는 신앙의 문제를 속.. 일상이야기/목회칼럼 2013. 11. 23.
이 책을 권합니다! /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 데이비드 그레고리 이 책을 권합니다!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데이비드 그레고리 / 서소울 옮김 어느 날 저녁 예수님이 당신을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전도행사를 하거나 미치광이의 장난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된다. 교회에 회의적인 생각을 품고 있는 닉 코민스키에게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초대장이 온다. 코믹한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예수와 함께 식사함으로 자신의 신앙적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해결하지 못한 난제가 있다. 삶의 정황이 혼란스럽고 어지러울 때 예수님께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왜 예수만 믿어야 구원을 받는지. 진짜 천국은 있는지. 히틀러 같은 악당이 활개치는 세상은 왜 허락하는지. 묻고 싶은 것이 이만저만 많은 것이 아니다. 진짜 예수님이 오신다면 수백.. Book/신간소개 2013. 11. 23.
중고등부칼럼-여리고성 무너뜨리기 중고등부칼럼여리고성 무너뜨리기 ‘겸손의 옛 이름은 지혜다.’ C. S. Lewis의 신간 에 나오는 대화의 일부이다. 지혜의 골짜기는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겸손은 남보다 자신을 낮출 때 생기며 지혜로운 사람의 특징이다. 대양(大洋)이 대양일 수 있는 이유는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의 모든 물을 수용하기 때문이다. 겸손은 무능의 결과가 아니다. 지혜롭기 때문에 겸손한 것이다. 이해(理解)한다는 영어는 understand인데 아래under와 선다stand는 말의 합성어로 타인의 아래에서 본다는 뜻이다. 지혜는 자신을 낮추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여리고성을 무너뜨리는 방법은 많다. 특수부대를 먼저 보내 성 안을 교란(攪亂)시킬 수도 있고, 중무장부대로 전면전을 시행할 수도 있다.. 일상이야기/목회칼럼 2013. 11. 23.
하나님의 뜻을 알려면 싱클레어 퍼거슨 하나님의 뜻을 알려면 싱클레어 퍼거슨 / 정병길 옮김 / 성서유니온 선교회Sinclair Ferguson 신앙생활을 하며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보다 더 뜨거운 감자는 없다. 특히 고난과 난관에 봉착하여 더 이상 진전(進展)이 불가능하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난해한 삶의 연결고리만을 붙들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무모해 보인다. 어떤 통계에 의하면 그리스도인의 상당수가 연말연시가 되면 점집을 찾는다고 하지 않던가. 미래을 알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런 탓에 하나님을 뜻을 구하는 예지와 예언이 난무한다. 환상을 보았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으며 예수 점쟁이라는 직업이 생길 정도다. 성경적 입장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수가 되었다. 이미 절판되어 아쉽.. Book/신간소개 2013. 11. 22.
C. S. Lewis 'The Pilgrim's Regress' 순례자의 귀향 C. S. Lewis 'The Pilgrim's Regress' 순례자의 귀향 “나는 한 소년이 나오는 꿈을 꾸었다.” 루이스는 첫 문장을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에서 빌려 왔다. 심지어 제목조차 비슷하다. 내용은 어떤가. 구체적인 대상과 표현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그대로 닮아있다. 존이라는 사람이 꿈결처럼 보이는 ‘섬’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저자가 밝혔듯이 존의 순례는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면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야기’(314쪽)다. 부제에도 언급했지만, 루이스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영적 순례를 보며주며, 궁극적으로 기독교에 이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레고리적 비유를 통해 보여준다. 쉽게 읽히지 않는다. 두 가지의 이유를 들 수 있다. 하나는 역자(譯者)의 소견대로 ‘회심과 감격의 젊은 .. Book/신간소개 201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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