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고글48

우리 아버지 / 알렉산더 슈메만 / 정다운 옮김 / 비아 우리 아버지알렉산더 슈메만 / 정다운 옮김 / 비아알렉산더 슈메만은 정교회 사제이자 신학자이다. 부모는 러시아 이민자이며, 슈메만은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태어난다. 일곱 살 때 가족을 따라 프랑스로 이주한다. 프랑스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1946년 사제로 서품을 받는다. 성 세르기오스 신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동시에 클라마르에 있는 교회에서 목회를 겸한다. 그러다 1951년 미국 성 블라디미르 신학교 교수로 활동하다 1955년에는 학장이 된다. 1983년 주님의 품에 안길 때까지 학교에서 떠나지 않았다. 슈메만의 최고의 공헌은 교회법 하위 분야에 속해했던 전례 신학 또는 예배학을 신학의 한 분야로 정착시킨 것이다. 한 사람의 생애를 몇 문장으로 요약한다는 것은 실례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 2020. 5. 17.
직분자반 / 안재경 / 세움북스 직분자반안재경 / 세움북스 책을 오래 읽다보니 나만의 촉이 올 때가 있다. 순전히 ‘나만’이라는 한계를 가진 것이 탈이기는 하지만 기분만큼은 좋다. 안재경 목사의 『직분자반』이란 표지를 보자 ‘참 좋은 책이다’라는 느낌이 물밀듯이 찾아 왔다. 먼저는 표지가 맘에 든다. 기하학적인 표지와 함께 ‘직분자반’이란 제목이 목양자의 마음을 잘 담아낸 듯하다. 저자인 안재명 목사는 뛰어난 실용적 저술가이다. 다루는 주제가 결코 쉽지 않음에도 독자들의 눈과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한다. 아직 강의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강의를 판단하기는 힘드나 책의 내용을 보면 탁월한 강연자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부제를 ‘성경과 역사에서 배우는 올바른 직분자의 모습’이란 부제를 달았는데, 핵심을 간파하는 동시에 목회자가 무엇을 .. 2020. 5. 12.
모험으로 나서는 믿음 / 마이클 플로스트, 앨런 허쉬 / 김선일 옮김 / SFC/ 2015년 모험으로 나서는 믿음마이클 플로스트, 앨런 허쉬 / 김선일 옮김 / SFC/ 2015년 믿음은 불가피하게 모험을 요구한다. 모험 없는 믿음은 가짜다. 그리스도인은 타락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부름 받았다. 그리스도인은 생존(生存)만이 전부가 아니다. 저마다 생존방식이 존재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다르게 요구 받는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며, 하늘나라를 이 땅에 임하게 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서 거류자이며 모험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존재방식을 소유한다.“하나님에 관한 더 깊은 지식과 경험에 들어서는 일은 분명 무한한 미지의 세계로 깊숙이 들어서는 모험과 같다.”는 앨런 허쉬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믿음이 모험.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 이 모든 이미지는 교회가 짊.. 2020. 5. 4.
여리고 가는 길 / 팀 켈러 / 이지혜 옮김 / 비아토르 여리고 가는 길팀 켈러 / 이지혜 옮김 / 비아토르 교회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부제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배우는 자비 사역’이다. 무심코 읽어 내려가는 동안 강해 설교나 성경 해설집을 생각했던 나의 짐작이 틀렸음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그것은 책의 절반 이상을 읽은 뒤였다. 왜냐하면 모두 2부로 나누어진 책의 제1부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무엇인지 교회적 관점에서 해석하는데 투자하기 때문이다. 제2부는 ‘우리는 어떻게 선한 이웃이 될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1부가 자비 사역에 대한 성경적 원리라면, 2부는 ‘자비 사역의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즉 이 책은 교회가 실천해야 할 자비 사역의 성경적 이론과 가이드라인과 같은 책이다. 1988년 미국 장로교회의 연구 프로젝트 일환으로.. 2020. 5. 4.
예수로 산 한국의 인물들 전정희 / 홍성사 예수로 산 한국의 인물들전정희 / 홍성사 이재명, 이완용을 처단하다 이재명은 칼집에서 칼을 빼 들었다. 이완용은 종현성당에서 열린 벨기에 황제 레오폴드 2세의 추도식에 참석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이재명의 칼에 이완용은 어깨와 허리를 찔렸다. 칼은 이완용의 폐를 관통했다. 그러나 숨을 끊을 수는 없었다. 스무 살 남짓의 이재명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푸르디 푸른 그의 젊음을 매국노 이완용을 처단하기 위해 바쳤다. 평북 선천 출신이며 평양 일신학교를 졸업한 기독 청년이었다. 저자는 단 두 줄로 기술된 ‘청년 이재명’을 찾아 나섰다. 저자 전정희는 국민일보 논설위원이자 저술활동을 겸하고 있다. 처음 저자의 글을 접했을 때 교회사의 고고학자 같았다. 기억 너머에서 흐릿해져버린 믿음의 사람들을 발굴하.. 2020. 5. 4.
다시 성경으로 / 레이첼 헬드 에반스 / 칸앤메리 옮김 / 바람이불어오는곳 다시 성경으로레이첼 헬드 에반스 / 칸앤메리 옮김 / 바람이불어오는곳갓피플에서 구입하기 성경 읽기가 두려웠다. 성경의 실체가 폭로될까 봐 노심초사했다. 성경을 수메르 신화에서 베낀 것이라며 주장하는 이들에게 저주스러운 댓글로 폭격했다. 성경을 비평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 날을 세워 공격했다. 그건 두려움이었다. 그 두려움의 기저(基底)에는 내 스스로 성경에 대한 확신이 완전히 파괴될지 모른다는 불안이 깔려 있었다. 만약 지금 성경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다면 살아갈 이유와 목적을 상실할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발악했고,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그러나 이미 난 성경에 대한 회의를 시작했다. 이미 선미는 침수가 시작되었는데 애써 인정하고 싶지 않아 구명정에 오르지 않는 어리석음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2020. 4. 29.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 윌리엄 윌리몬 / 정다운 옮김 / 비아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윌리엄 윌리몬 / 정다운 옮김 / 비아 세례는 끝이 아니라 '함께' 살아감의 시작이다.매력적 필체의 저자는 누구일까? 몇 페이지를 읽지 않았는데 얼마되지 않은 문장으로 설레게 한 저자가 궁금했다. 탁월한 안목과 매력적인 필체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저자를 만나는 것은 독자로서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윌리엄 윌리몬이 그렇다. 아마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저자가 낯설어 검색을 해보니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공저하여 과 등을 저술했을 뿐 아니라 등의 수많은 저술을 남긴 저자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2주 전에 구입하고 아직 읽지 못하고 있는 의 저자라니. 한 번도 저자를 경험해 본적이 없기에 저자의 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 년에 150권 이상을 읽어내.. 2020. 4. 21.
[기독교 고전 읽기] 루터의 <세속권세> [기독교 고전 읽기] 루터의 세속 권세어느 정도까지 복종해야 하는가?1. 들어가면서이 논문은 1523년에 발표했습니다. 세속 권세에 대한 가장 초기 문헌에 속합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루터가 세속권세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무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신학 전반에 세속 권세에 대한 증언들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 저작에 속하는 에서는 종교적 성향이 매우 강하긴 하지만 세속적인 문제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루터의 정치사상은 이라는 명칭 속에 잘 담겨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왕국’이 아닌 ‘정부’로 번역하기를 추천합니다. 왕국은 왕이 다스리는 고전적 의미이기 때문에 시민 한 사람이 나라의 주인의 개념이 들어가 있는 ‘정부’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매력적인 주장이긴 하지만 루터가 살았던 시대는 아직 .. 2020. 4. 19.
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 / 웨인 맥 / 이여진 옮김 / 토기장이 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웨인 맥 / 이여진 옮김 / 토기장이[갓피플에서 구입하기]관계의 죽음에 이르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화내고 싶어 화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언제나 화가 나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번에는 화를 내지 말아야지 속으로 다짐해 보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화는 왜 내는 것일까? 화는 관계를 파괴하고, 타인과 자신을 죽이는 치명적인 독이라는 사실을 앎에도 말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대개 분노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어서 참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냥 참는 것도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분노를 표출하지 않으면 자신을 죽이고, 결국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폭발’하고 만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분노를 바르게 이.. 2020. 4. 16.
예배학 지도 그리기/ 문화랑 / 이레서원 예배학 지도 그리기문화랑 / 이레서원 예배의 부재가 한 달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주일을 생명처럼 여긴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번 코로나 사태는 그야말로 ‘충격적 사건’이다.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예방차원에서 예배를 드리지 말라는 정부의 권고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탄압’한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교회역사를 살펴보면 종종 예배를 드리지 않았다. 장 칼뱅도 역병이 돌자 예배를 중단한 적도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해 본다면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으로 건너간 분리파 청교도들의 신학적 전통과 세대주의 신학에 영향을 받은 한국 장로교단으로서는 분명 경악할 일이다. 이유야 어떻든 전쟁 중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주일 예배가 ‘중지(中止)’ 되었다. 물론 온라인.. 2020. 3. 24.
칼빈과 함께하는 매일기도 / 도널드 K. 매킴 / 이병교 옮김 / 생명의말씀사 칼빈과 함께하는 매일기도도널드 K. 매킴 / 이병교 옮김 / 생명의말씀사 칼뱅 신학의 핵심은 ‘성화론’입니다. 루터가 이신칭의에 집중했다면 칼뱅은 이신칭의의 열매라 할 수 있는 ‘경건’이야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표지(標識)라고 생각했습니다. 거듭남은 지성적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의지로 드러나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칼뱅의 성화론의 핵심은 단연코 기도입니다. 칼뱅은 그의 기독교 강요의 많은 부분을 기도가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할애합니다. 기도야말로 진정한 성화의 표지이자 전제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자인 도널드 K. 매킴은 칼뱅의 성화론의 핵심을 기도로 보았습니다. 기도야말로 칼뱅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경건의 요소로 보았던 것입니다. 이 책은 칼뱅의 기도만을 담은 것이 .. 2020. 3. 21.
대유행병과 기독교 / 황을호 / 생명의말씀사 대유행병과 기독교황을호 / 생명의말씀사[이글은 크리스찬북뉴스와 크리스천투데이에 기고된 글입니다.] 대유행병과 기독교저자 : 황을호 | 출판사 : 생명의말씀사판매가 : 5,000원 → 4,500원 (10.0%, 500↓)“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모든 교회는 폐쇄되었으며, 한국의 주요 대형교회들을 비롯하여 많은 교회들이 집회를 중단하였으며, 또 중단을 강요받고 있는 초유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판데믹(대유행병)의 사태에 대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할까?”[출판사 서평]“지금 세상은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2020년 1월 3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하여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이후, 2020년 3월 6일 현재 90개국.. 2020. 3. 18.
부활의 주와 함께 살라 / 맥스 루케이도 / 박상은 옮김 / 생명의말씀사 부활의 주와 함께 살라맥스 루케이도 / 박상은 옮김 / 생명의말씀사 일상으로 그린 십자가삶은 살아감으로 정의 내린다. 누구의 삶도 아닌 바로 살아가는 자신이 그렇게 한다. 삶은 해석이다. 오래 전 어느 모임에서 ‘당신에게 일주일간의 마지막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당장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일주일 내내 고민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갈까?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러 다닐까? 도대체 뭘 할까? 아무리 고민해도 할 게 없었다. 아니 할게 너무 많아 일주일이란 시간 안에 할 수가 없었다.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스스로 질문했다. 이번에는 질문을 바꾸었다. ‘무엇을 할까?’가 아닌 ‘무엇이 가장 가치 있을까?’였다. 질문을 그렇게 바꾸니 나니 한결 생각하기 쉬워졌다. 마지.. 2020. 3. 10.
십자가 처형 / 마르틴 헹엘 / 이영욱 옮김 / 감은사 십자가 처형마르틴 헹엘 / 이영욱 옮김 / 감은사 이 책은 오래 전(1982년 11월) 대한기독교서회에서 현대신서 122번으로 출간된 바 있다. 헹엘은 국내에서 결코 저명한? 학자로서 충분히 대우 받지 못하고 있다. 헹엘의 이름으로 출판된 책들의 대부분이 재판은커녕 초판본도 다 팔리지 않은 것이 많다. 아마도 중간기 문헌과 신약 배경사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한국교회의 상황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헹엘의 책이 감은사의 손을 거쳐 다시 멋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 최근 감은사를 통해서 출간되는 대부분의 책들이 작지만 단단하다. 이 책 역시 작고 적다. 심지어 각주가 한 페이지에 3/4 이상을 차지하는 곳도 많다. 학문적인 책이라는 뜻이다. 최근에 출판되는 신학서적들이 각주를 미주로 처리하는 .. 2020. 3. 5.
모든 것의 시작 제1계명/박순용/생명의말씀사 모든 것의 시작 제1계명 박순용/생명의말씀사 결국 모든 것은 하나님께 경배해야 한다. 바울은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와서 하나님께로 돌아간다고 선언한다. 인간의 역사는 평강과 행복을 찾아 나선 모험가들의 이야기다. 철학자들, 정치가들, 윤리가들. 그들 한결같이 인류가 불행한 이유를 진단하고 평가한다. 어떤 이들은 깊이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말한다. 어떤 이들은 부도덕한 삶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어떤 이들은 가난해서 그렇다고 말한다. 이들이 내린 진단은 모드 타인을 향하고 있고, 외부적 요인에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성경은 인간 역사에 일어나는 불행과 고통의 원인을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지 않음’이라 선언한다.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요, 충실한 말씀의 선포자인 박순용 목사는 현대사회의 지독한 우상은 ‘나.. 2020. 1. 24.
시편을 마음에 채우다 / 존 파이퍼 / 생명의말씀사 시편을 마음에 채우다 존 파이퍼 / 박상은 옮김 / 생명의말씀사 [갓피플몰] 시편을 마음에 채우다 존 파이퍼와 시편을 묵상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법, 반응하는 법, 분노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법을 배울 것입니다. mall.godpeople.com 말씀이 시가 되고, 삶이 노래가 되어 마음이 복잡할 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살아간다는 것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 우린 시편을 읽어야 한다. 오래 전, 고향을 떠나 부산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만났을 때 길을 잃었다. 아직 어린 나이에 부산이란 도시는 시야를 압도했고, 타향의 언어는 나를 소외 시켰다. 그렇게 시작된 타향살이는 삼십년이 되었고, 언어와 생각도 타향에 머문 시간만큼 숙성되어 갔다. 그 때, 그러니까 아직 신앙의 언어가 낯설고, 성경이 .. 2019. 12. 20.
성화의 신비/박영선 / 무근검 성화의 신비 /박영선 / 무근검 성화는 내 안에 주님을 채우는 과정이다. [갓피플몰] 성화의 신비 mall.godpeople.com 최근 들어 구원의 서정 가운데 ‘성화’의 문제는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처럼 마음을 괴롭히고 성가시게 했다.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삼십년이 훌쩍 넘었지만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화의 신비’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박영선 목사의 글은 단단하다. 명료할 뿐 아니라 단호하고 치밀한 주장은 독자들로 하여금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인간적인 추론이나 사변으로 지어낸 글이 아니다. 성경에 천착한 저자의 주장들은 성경의 의미를 잘 드러낼 뿐 아니라 깊은 은혜의 세계로 이끈다. 완벽.. 2019. 11. 14.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 / 제원호 / 패스오버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 제원호 / 패스오버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창조와 신앙 한때 창조과학에 푹 빠져 지낸 때가 있었습니다. 보수적 신앙을 가진 필자에게 창조과학은 그야말로 보물섬과 같았습니다. 이제야말로 과학을 하나님을 증명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조과학에서 나오는 글들과 관련된 책들을 탐독하면서 곧 모든 사람들이 창조과학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고 두 손 들고 하나님을 경배할 것이다. 그렇게 십여 년을 보낸 뒤, 창조과학에 뭔가 오류가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진화론자들과 무신론 과학자들은 한사코 주님을 경배할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세포학을 비롯해 매우 기초적인 과학 서적들을 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읽어도 도통 이해하기 힘든 단어와.. 2019. 10. 10.
바울 복음의 심장 / 데이비드 드실바 / 오광만 옮김 / 이레서원 바울 복음의 심장 데이비드 드실바 / 오광만 옮김 / 이레서원 본성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필자의 기억에 아직도 생생하고 무서웠던 추억이 하나 있다. 중학교 3학년에 갓 올라왔을 때 일이다. 당시 2학년 교실은 본관 2층이었고, 3학년 교실은 본관 1층이었다. 3월이 되어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학교로 들어갔다. 교실에 들어가 가방을 풀고 앞을 보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런데 낯선 아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조금 지나니 친한 동네 동생이 들어왔다. 순간 내가 교실을 잘못 들어왔다는 생각이 폭풍처럼 밀려 들어왔다. 급하게 가방을 다시 챙겨 1층 3학년 교실로 내려갔다. 그런데 그 일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3일째 되는 날까지 이어졌다. 물론 3일째 되는 날.. 2019. 9. 30.
칼뱅주의 5대 교리 완전정복 / 정요석 / 세움북스 칼뱅주의 5대 교리 완전정복정요석 / 세움북스 칼뱅주의 5대 교리 완전정복국내도서저자 : 정요석출판 : 세움북스 2019.07.31상세보기 나올 것이 나왔다. 명시적 기다림은 암시적 소망의 발현일 것이다. 칼뱅주의 5대 교리는 칼뱅주의 신학을 대표한다 할 수 없을 지라도 칼뱅의 신학을 명징하게 드러낸 교리인 것은 분명하다. 개혁주의 신학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평생에 라는 단어는 수 천번은 언급할 것이다.(이하, 칼빈은 '칼뱅'으로) 그런데 '칼뱅주의 5대교리'라는 제목으로 책을 검색하면 불과 몇 권에 불과하고 그것도 비 전문가이거나 절판된 책들이다. 김기호 선교사가 2009년에 출판한 가 있고, 존 파이퍼의 라는 제목으로 2014년 두란노에서 번역 출간된 책이 있다. 하지만 존 파이퍼의 책은 품절된 상태.. 2019. 8. 11.
요한과 함께 예수 찾기 / 김형국 / 생명의말씀사 요한과 함께 예수 찾기김형국 / 생명의말씀사 만나면 변한다. 변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않은 것이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의 변화를 탐색해보면 폭발적인 변화와 성장의 변곡점은 언제나 ‘만남의 장소’에서 일어났다. 그리스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탈레스(Thales)는 끊임없이 지식을 탐구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 페르시아와 이집트까지 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는 곳들은 모두 큰 강을 안고 있다. 사람들이 만나는 곳, 바로 그것이 변화의 시작점인 것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누구든 만남을 사람을 변화시킨다. 다만 피상적인가 본질적인가의 차이일 뿐이다. 사람에게는 거울효과(Mirror Effect)라는 것이 있어, 만나는 사람을 의식적이든 .. 2019. 7. 20.
올인원 십계명 / 권율 / 세움북스 올인원 십계명권율 / 세움북스 *이글은 [크리스찬북뉴스]와 [크리스천투데이]에 기고된 글입니다. 책을 처음 집어 둔 순간 드는 생각은 ‘참 부지런하다’였다. 사역을 하면서 집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집필은 단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아니다. 한 가지의 명료한 목표와 집념이 따라주지 않으면 결코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 올인원 주기도문과 사도행전이 나올 때만 해도 뭐 이 정도를 쉽지는 않지만 할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분량도 그리 많지 않고 집중한다면 몇 개월이면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또한 권율 목사에게는 현장이라는 보물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설교와 필력을 동시에 시험에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출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이 나오.. 2019. 7. 4.
예수 그는 누구인가? / 제임스 D.G. 던 / 양지우 옮김 / 비아 예수 그는 누구인가? / 제임스 D.G. 던 / 양지우 옮김 / 비아 예수 저자/역자 : 제임스 D. G. 던/양지우 | 출판사 : 비아 판매가 : 8,000원 → 7,200원 (10.0%, 800↓) 그리스도교 신앙의 토대가 되는 한 인물 예수의 역사성과 의미를 살핀 입문서'예수, 그는 누구일까요? 좋은 질문입니다. 그의 명성을 생각하면 말이지요. ... 예수가 죽음을 맞이한 뒤 30년이 지나지 않은 시기부터 이미 그리스도교인들은 예수를 하느님의 특별한 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이러한 확신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요? 예수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본문 중예수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토대가 되는 인물이자 세계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여느 영향력 있는 인물이.. 2019. 4. 14.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 김지찬 / 생명의말씀사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김지찬 / 생명의말씀사 들어가면서 제2성전 문헌 중의 하나인 에녹서를 보면 거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타락한 천사들이 사람의 딸들과 관계하여 거인들이 탄생한다는 이야기다. 창세기 6장을 근거하여 묵시적 상상력을 동원해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천사들은 헤르몬 산에서 회집하여 동맹을 결성하고 지상 세계에 내려온다. 그들은 인간의 딸들과 결혼하여 거인을 낳고, 인간들에게 의료지식과 저주를 가르친다. 그 외에도 많은 지식을 전수해 주어 인간 문명이 발달하는 토대를 제공한다. 여인들이 낳은 거인들은 땅의 모든 열매를 먹어치우므로 더 이상 그들을 키울 수 없게 되고, 거인들은 사람들을 잡아먹고 포악한 행동을 하기에 이른다. 결국 세상은 다시 심판 아래 놓이게 된다. 경건한 신자라며.. 2019. 4. 9.
랍비 예수, 제자도를 말하다 / 로이스 티어베르그.앤 스팽글러 / 손현선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 제자 삼기, 삶으로 초대하라랍비 예수, 제자도를 말하다로이스 티어베르그.앤 스팽글러 / 손현선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 제자가 된다는 것이 뭘까? 현대의 그리스도인은 제자라는 말을 성경 공부나 신학교에 입하는 것 등으로 한정시킨다. 그러나 히브리적 제자도는 그런 것이 아니다. 가르침은 지적인 부분도 무시하지 않지만 진정한 가르침은 삶 그 자체이다. 랍비는 제자를 가르칠 때 책상에 앉아 공부하지 않고 자신이 삶으로 제자를 초대한다. 제자는 랍비의 전 삶을 배우게 된다. 저자들은 유대적 문화와 삶의 맥락 속에서 성경적 제자도를 찾아 나선다. 랍비에게 배운다는 것을 ‘발치에 앉다(sit at his feet)’라고 말한다.(16쪽) 이 책의 원제이기도 한 이 관용구는 제자가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제자는 성경.. 2019. 3. 5.
은혜에서 미끄러질 때 / 김남준 / 생명의말씀사 은혜에서 미끄러질 때김남준 / 생명의말씀사 은혜를 간직하고 싶다면 바쁜 시대에 살고 있다. 시급은 오르고, 근무시간은 짧아 졌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분주하다. 분주함은 환경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이 본질에 속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오래 전, 어느 회사는 디스크 한 장에 사람의 키보다 더 높이 쌓은 신문을 저장할 수 있다고 광고했다. DSLR 사진 한 장에 10MB가 넘는 것이 있고, HDD 저장장치가 테라바이트(Terabyte, TB)를 넘는 것들이 다수인시대에 1.4MB 플로피 디스크를 그렇게 호들갑 떨게 광고했다는 것이 우습기만 하다. 가물가물한 기억이지만 광고 오른쪽 하단에 사람이 며칠 동안 일할 수 있는 것을 몇 시간 만에 할 수 있다는 문구도 있었다. 사람들은 그런 시대가 오고 있으니.. 2019. 2. 25.
한 권으로 읽는 츠빙글리 신학 / 주도홍 외 10명 / 세움북스 한 권으로 읽는 츠빙글리 신학주도홍 외 10명 / 세움북스 오직 성경으로, 개혁신학의 토대를 놓은 츠빙글리 입문서 주도홍 교수의 머리말을 읽으며 ‘부끄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우리는 종종 종교개혁을 루터와 연결시킨다.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종교개혁은 루터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것이 결코 아니다. 루터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맞지만, 루터를 온전한 종교개혁가로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칼뱅에 이르러서야 진정한 개혁주의 신학과 종교개혁이 열매 맺기 때문이다. 칼뱅의 신학을 제대로 알려면 그의 기독교 강요를 반드시 읽어야 한다. 종교개혁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기독교 강요는 루터의 신학보다는 츠빙글리 신학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칼뱅이 츠빙글리의 영향을 얼마나 .. 2019. 2. 12.
로드 온더 로드 / 서종현 / 샘솟는기쁨 로드 온더 로드서종현 / 샘솟는기쁨 땅에서 하늘을 걷다 “소금은 흰색이었다.” 난 이 표현이 생경했다. 소금사막을 걸으며 묵상한 것이다. 존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을 드러낸다. 이번에 출간된 서종현 선교사의 묵상집은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22개국을 순례하며 묵상한 여행 묵상집이다. 볼리비아, 파키스탄,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라오스, 독일, 그리고 또 ...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여행하는 인간, 실존은 삶으로 번역되어야 한다. 인간은 여행함으로 인간이 된다. 인간은 여행함으로 존재하고, 존재함으로 의미를 드러낸다. 오래 전, 존 번연은 천로역정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여행자요 순례자라고 말한다. 장망성을 떠나 영원한 아버지의 집으로 향해 여행하는 인간, .. 2018. 12. 29.
삼위일체 / 리처드 보컴 외 / 신호섭 옮김 / 이레서원 삼 위 일 체 리처드 보컴 외 / 신호섭 옮김 / 이레서원 [이 글을 크리스찬북뉴스와 크리스천투데이에 기고한 글입니다. 서평의 저작권은 필자에 있게 있으며, 개인이나 출판사는 전문으로 인용하셔도 됩니다. 단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삼위일체저자/역자 : 리처드 보컴, 마이클 리브스 외/신호섭 | 출판사 : 도서출판 이레서원판매가 : 27,000원 → 24,300원 (10.0%, 2,700↓)“기독교 신앙의 근간이며 핵심인 삼위일체 교리를 성경, 특별히 신약의 빛 아래서 주석학적으로 설득력 있게 변호하는 무게 있는 책이다.” - 류호준 교수(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최고의 학자들이 참여한 이 책은 삼위일체론에 관한 가장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 문화랑 교수(고려신학대.. 2018. 12. 22.
핵심감정 치유 / 노승수/ 세움북스 핵심감정 치유 노승수/ 세움북스 심리학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괜찮은가? 심리학 관련 서적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심리 상담이니 하는 실용적 심리학 역시 동일한 범주로 취급했다. ‘오직 예수’ ‘오직 복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 예수만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충분하다’는 말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왔다. 성경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반계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별계시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계시와 함께, 위에, 통해 존재한다. 칼뱅은 기독교 강요에서 말한다. 인간의 타고난 본능으로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지각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의 본성은 하나님을 오해하여 미신에 빠지고, 의식적으로 피하기도하며, 망상에 의해 만들어낸 우상에 .. 2018.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