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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35

정동진에서 삶을 묻다 정동진에서 삶을 묻다 "어디로 갈꺼야?""남애리""좋아 가자" 그렇게 여행은 시작되었다. 아직 태어난 곳에서 2km도 벗어나지 못했을 때 지도를 보고 동해안 여행을 꿈꾸었다. 많은 도시와 지역대표상품이 있었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동해안을 따라 우산표시가 붙은 수많은 해수욕장만이 눈에 들어왔다. 부산 달맞이 고개를 기점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은 남해에 속하고, 송정해수욕장부터는 동해이다. 송정, 일광, 임랑, 나사, 진하, 주전몽돌, 정자, 관성솔밭, 봉길, 나정고운, 오류, 삼정, 포항송도, 영일정, 칠포, 오도리간이, 월포, 조사리간이, 화진, 장사, 남호, 하저, 오보, 경정, 대진, 고래불, 백석, 후포, 구산, 기성망양, 망양정, 봉평, 후정, 나곡, 고포, 월천, 용화, 원평해변, 부남, 맹방.. 2019.08.21
대추 한알 / 장석주 대추 한알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2019.08.12
오래된 추억, 김광석 거리를 거닐며 오래전 이야기다. 그러니까 우리가 아직 오십대로 접어들기 전, 아내와 난 김광석 거리를 걸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절, 아내는 우울해하는 나를 위해 김광석 거리를 거닐자고 제안했다. 불편한 마음, 하지만 묵묵히 따라나섰다. 오십이 다 되도록 무엇하나 이룬 것 없고, 무엇하나 잘하는 것이 없다. 아내는 내 손을 잡아 이끌며 '힘내요 여보' 말한다. 아직 밤이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가 가까이 온 탓이리라. 태양은 여름이 주는 잉여의 시간을 서슴없이 지상에 뿌린다. 삼삼오오. 사람들은 그렇게 적지도 많지고 않게 거리를 거닌다. 이십 대, 삼십 대, 사십 대, 그리고 가족들, 낯선 타지의 언어도 심심찮게 들린다.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타지의 거리는 어떨가?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찾아온 것일까? 고른 연.. 2019.05.14
그래도 꽃은 핀다. 그래도 꽃은 핀다.2019년 1월 31일 그러보니 오늘이 1월 마지막 날이다. 한 달이 다 되도록 비 한방울 내리지 않던 메마른 대지를 갈증을 호소한다. 이제 양산에 있을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생소하고 낯선 양산. 이제는 어느 정도 눈에 익은 듯하지만, 다시 먼 길을 떠나야 한다. 삶은 부유하듯 흘러간다. 그러나 차곡차곡 쌓여진 누적된 일상은 삶이 결코 허망하지 않음을 일깨운다. 아내의 권면으로 다시 시작하는 공부. 헬라어 교본을 꺼내 읽고 쓰고 연습하고 있다. 언제나 헬라어 성경을 끼고 살았지만 언어에 젬병이었던 나는 읽을 수는 있으나 정확한 문법을 알지 못해 전전긍긍하기 일쑤였다. 교본은 메이첸의 교본집을 기본텍스트로 삼아 재서술한 신성준의 이다. 의외로 설명도 잘 되어 있고, 읽기도 편한다. 책.. 2019.01.31
일본전통 목각 인형, 코케시 닌교(こけし人形)를 닮은 그녀 일본전통 목각 인형, 코케시 닌교(こけし人形)를 닮은 그녀 길을 가다 어느 회집을 지나친다. 아내가 전시된 목각 인형을 보며 묻는다. '저 인형 나랑 닮지 않았아?' 그러고 보니 닮았다. 보기는 많이 보았지만 이름도, 뜻도 모르던 횟집에 장식된 인형일뿐 이었는데, 아내는 자기와 닮았단다. 인형의 이름은 코케시 닌교(こけし人形)란다. 내친김에 사전을 찾아 보았다.こけし[小芥子](일본) 東北 지방 특산의 손발이 없고 머리가 둥근 여아(女兒) 모양의 채색 목각 인형.(=동의어こけし人形·木ぼこ)자료를 더 찾아보니 에도시대(1600-1868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나옵니다. 머리와 몸통만 있는 것이 특징이죠. 건강한 여자아이를 본떠 만든 것이며, 얼굴 부분은 ‘미즈키(水木, 층층나무)'로 만든다. 나무 이름에 물 .. 2018.11.30
[포토에세이] 담쟁이, 오래 보아야 [포토에세이] 담쟁이, 오래 보아야 시월, 출근하며 담쟁이를 보았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 그날,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10월 2일 10월 11일 10월 17일 10월 23일 10월 29일 천천히 보아야 한다.자주 보아야 한다.길게 보아야 한다.그래야 보인다. 그래서 나태주 시인을 풀꽃을 이렇게 노래한다. 풀꽃 1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2018.10.30
산책으로 산 책 산책으로 산 책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내. 저녁을 먹고 산책을 제안했다. "그래!"아내는 두 말 없이 동의한다. 속이 보인 걸까? 아내는 어떤 마음으로 그리 쉽게 동의를 한 걸까? 마음은 뒤숭숭, 한편으로 설레임.산책! 그렇다 서점으로 산책할 것이다. "한 시간만 있다 오자."그렇게 우린 그렇게 무려 584m나 떨어진 양산 신도시에 자리한 세종서관으로 향했다. 거리는 겨울을 알리는 차가운 바람이 스멀스멀 옷 사이의 빈틈을 파고 든다. 들국화 노래방 뒷길을 타고 욱이생삼겹살을 지나 양산함흥냉면집 앞 횡단보도에 섰다. 아내는 손을 이끌며 한 블록 더 위로 올라가자고 한다. 그곳에서 우편으로 100m만 더 올라가면 신호 없는 횡단보도가 나온다. 횡단보도를 건너니 화려한 조명 아래 사람들이 오간다. 겨울은 말도 .. 2018.10.30
[포토에세이] 빈 집 앞에서 [포토에세이] 빈 집 앞에서 아내와 함께 집 근처의 마을을 걸었습니다.사정이 여의치 않아 석 달 전부터 도시락 배달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목사가 일용직 노동자의 삶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우울한 마음, 근심과 걱정,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모든 것들이 걸을 때만큼은 사라지고 없습니다.걷기는 도를 닦은 것과 같고,장엄한 피조의 세계와 직면하는 것이며,섬세한 하나님의 손길을 만지는 것과 같습니다. "걸어가는 사람이 바늘이고,길이 실이라면,걷는 일은 찢어진 곳을 꿰매는 바느질입니다.보행은 찢어짐에 맞서는 저항입니다."-리베카 솔닛- 저는 솔닛이 말하는 사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걸을 때 치유가 일어나는 것은 분명히 압니다. 마음을 추스르고 아내의 손을 잡고 시골길을 걸었습니다.한적하고 소박한.. 2018.10.28
[포토에세이] 나팔꽃 [포토에세이] 나팔꽃 나팔꽃이 열심히 올라갑니다.며칠 지나지 않아 저보다 키가 커졌습니다.자기 힘으로 올라간 것이 아닙니다.세워진 휀스를 감아 감아 올라갑니다.우리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없습니다.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높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나팔꽃은 겸손한 도움을 구할 줄 압니다.올라갈 수 없는 곳도 높이 올라갑니다.겸손은 높이 높이 올라가게 합니다.겸손하지 못한 저의 모습이 한 없이 부끄럽습니다.나보다 높이 오른 나팔꽃을 보고 있으려니... 2018.10.27
[포토에세이] 하늘을 품은 땅 하늘을 품은 땅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정직 직원이 아닌 알바이기 때문에 9시에 출근하여 오후 3시면 일을 마칩니다. 기업에 중식을 배달하는 식당입니다. 가장 바쁜 시간 동안 저는 잠시 그들의 손을 돕습니다. 한 달을 꼬박 일하면 백만 원을 남짓 받습니다. 휴일은 무급으로 집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비가 내렸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비다운 비가 어젯밤부터 내렸습니다. 점심을 배달하는 저에게 비는 결코 반가운 손님이 아닙니다. 밤에 비가 내리고 내일 아침이면 멈추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아침까지 비가 내렸습니다. 빗줄기는 가늘어졌지만 여전히 내리는 비. 오늘은 어찌 일어나 싶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비가 그치면 하나님께 감사해야지." 저도 모르게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열시쯤 되자 정말 비.. 2018.08.17
화려한 휴가 화려한 휴가2018.8.4 삶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가? 종종 그런 생각이 들면 마음이 겉잡을 수 없이 우울해 진다. '삶'은 아름다움이나 '화려함' 등의 수사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의미의 발현이기 때문이다. 존재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존재는 자신을 드러내야하고, 우리는 그것을 '삶'이라고 말한다. 삶은 살아감이며, 살아감은 존재의 해석이다. 그것은 잠재태가 현실태로 치환되는 것이며, 또다른 잠재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삶은 존재의 방식이자 고통을 불가피하게 수반하기 마련이다. 삶이란 살아가야하는 의무와 특권의 긴장으로 인해 고통의 미소이며, 눈물의 아름다움이 되고야 만다. 이틀의 휴가, 아내는 둘 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했다. 조금만 걸어도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아내는 생각하며 집에 있자고 .. 2018.08.04
삶이란 제로섬게임(zero-sum game)일까? 삶이란 제로섬게임(zero-sum game)일까?2018.8.2 언젠가 길을 가다 콘크리트의 갈라진 틈에 뿌리를 내린 명아주를 본 적이 있다. 거리에 흔해 잡초 취급을 받지만 도교에서는 영생불사의 상징이며, 나물로 먹기도 하며 일사병의 치료약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명아주는 약간의 독이 있는데, 약하게 사용할 때 몸을 치료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다 복용할 경우 피부병을 일으킨다. 아직 어린 명아주가 갈라진 콘크리트에 뿌리를 내린 풍경은 양가성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하나는 '곧 죽을 텐데 왜 살아가려고 발버둥을 칠까?'와 '아무리 험악한 생존환경이라도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 대견함'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약초가 잡초 취급을 받아야 하는 서글픈 운명이 안타깝게 보인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절박한.. 2018.08.02
수박같은 아내와 바나나 수박 같은 아내와 바나나2018.8.2 삶이란 수수께끼로 가득하다. 마음이 상한 일로 가득하다가도 사소한 것 하나가 살맛 나게 만든다. 오늘 이야기는 뜻밖에 찾아온 고마운 손님 같은 이야기다. 장날이면 찾아오는 수박 장사가 있다. 양산 남부시장을 가기 위해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서면 수박 장사차 앞을 지난다. 집에서 남부시장 입구까지는 정확하게 907m. 홍림과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건너 투다리 가게 앞길을 지나, GS슈퍼 앞 사거리를 지난다. GS슈퍼에서 남부시장 쪽으로 우회전하여 30m 자리에 수박 차는 장날이면 변함없이 서있다. 여름이 오기 전, 수박 차는 많은 시장 장똘배기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폭염이 쏟아지는 여름, 나는 그곳에 선 수박 차를 발견했다. 그때야 수박 차 주인의 검붉은 얼굴이 보였다.. 2018.08.02
편의점, 그곳에 사람이 있다. 편의점, 그곳에 사람이 있다. 아내가 편의점에서 일을 시작한 지 어언 한 달이 되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요즘 세대의 일상에 스며든 것이다. 단 한 번도 생각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세계 발을 딛는다는 것은 두려움과 긴장을 유발한다. 건강이 그리 좋지 않은 아내는 가족의 생존을 위해 편의점을 시작했고, 며칠 후 나 또한 기업에 점심을 제공하는 식당에 취직했다. 두 사람이 모두 벌어도 생존이 쉽지 않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또한 다섯 아이들과 우리의 일상을 위해 아픈 몸을 안고 하루를 그렇게 살아간다. 통풍으로 오른쪽 발가락이 유난히 아픈 아내는 하루 종일 서서 일한다. 그만두라는 나의 잔소리에도 아내는 꿋꿋이 하루를 버텨낸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또 하루를 보낸다.. 2018.07.31
젤리샤프 알파겔 그리고 아내의 감기 젤리샤프 알파겔 그리고 아내의 감기 나만의 추억일까? '샤프연필'하면 언제나 전영록이 먼저 떠오른다. 라는 노래 때문이다. 가사를 살펴보면 사랑을 할 때는 연필 같은 사랑을 하라고 한다. 그래야 혹시 틀리면 지울 수 있으니까. 그저 노래가 흥겨워 따라 불렀던 유행가였지만 지금 생각하니 당시의 새롭게 시작되는 연애의 가벼움을 노래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꿈으로 가득찬설레이는 이가슴에사랑을 쓰려거든연필로 쓰세요사랑을 쓰다가쓰다가 틀리면지우개로 깨끗이지워야 하니까지우개로 깨끗이지워야 하니까지우개로 깨끗이지워야 하니까 아내가 알파 문구에 가야한다는 말에 '그럼 나도 샤프 샤야겠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 아들에게 받은 젤리 흔들샤프를 다시 빼앗기고 나서 기존의 제도 샤프 밖에 없었다. 아내가.. 2018.07.29
[감동동영상] 400원 짜리 오뎅 그리고 6년 후 [감동동영상] 400원 짜리 오뎅 그리고 6년 후 우연히 발견한 동영상이다. 너무 가난해 오뎅 400원 어치로 한 끼를 때우며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오뎅 주인 아줌마는 불은 오뎅을 팔지도 못하는 것이니 청년에게 먹으라고 다 준다. 그리고 육 년이 흐른다. 청년은 군입대를 하고, 제대 후 대기업 인사과에 취직하게 된다. 오래 전 자신을 돌봐 준 오뎅 아줌마가 기억이 나서 찾아 간다. 아줌마도 아직 그곳에 있었다.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아들과 함께. 사연을 듣게 된 청년은 청년을 취직하도록 돕는다. 청년의 도움으로 오뎅 아줌마의 아들을 취직을 하게 된다. 아줌마는 청년에게 고마워하고 또 고마워 한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죠?" 그 때 청년이 남긴 말. "제가 먼저 빚졌잖아요" 그렇다. 사람은 빚은 갚지 .. 2018.07.28
아픈 아내를 위해 전복을 사다 아픈 아내를 위해 전복을 사다 아내가 아프다. 편의점 알바를 시작할 때부터 아팠지만 어제는 유난히 아프다. 그만 두라고 말해도 고집을 피운다. 동네 마트에 가니 손바닥보다 작은 전복 네 개를 포장해 4찬원에 판다. 전복 미역을 끓여 주려고 구입했다.전복이 너무 작아 맛이 안 날줄 알았는데... 그래도 맛이 난다. 너무 작아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니 우체국 택배 사이트에 전복 할인 행사를 한다. 그림에 떡이지만 일단 올려 놓는다. 월급 받으면 전복부터 사야겠다. 2018.07.17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2018년 7월 14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후우카에게 보내는 편지쉬흔 한 번째2018년 7월 14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의 여인 후우카에게 편지합니다. 더운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시간은 흐르지 않은 듯하면서도 우리가 보지 않은 사이 속도를 내어 빠르게 흘러갑니다. 작년 여름, 정말 더웠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8월도 아닌데 더 더운 것 같네요. 여름에서 여름으로 시간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여름과 여름 사이, 우리는 무엇을 하며 지나왔을까요? 한 낮의 태양을 한 껏 머금고 여름을 보낸 이삭은 가을이 되어 충실한 알곡이 되어 고개를 숙입니다. 그러나 당신을 향한 저의 시간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성숙한 가을을 지나 겨울이 오며 고요와 침묵 속에서 인내의 시간을 갖습니다. 인내는 다시 봄이 올 것을 믿는 믿음.. 2018.07.15
무료 이미지 그리고 감사 무료 이미지 그리고 서평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렇다. 공짜라고 생각하는 생각하는 자체가 나쁘다. 최근에 눈독을 들이는 것 중의 하나가 공짜 사진이다. 인터넷에 '무료 사진' '무료 이미지'를 검색하며 7-8군데 사이트가 뜬다. 필요한 사진을 글이나 책에 넣기 위해 상업용으로 무료인 이미지를 다운 받아 자주 사용한다. 아래의 이미지도 상업용이 가능한 무료 사진이다. paxybay 사이트의 어느 작가가 무료로 공개한 사진이다.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 사진 사이트로 이동한다.) 그러나 정말 무료일까? 무료이다. 그러나 사진을 찍기 위해 아무 수고가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고가의 카메라와 렌즈를 구입해야 한다. 또한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외진 살골에 들어가야 한다. 모든 것을 제외하고서라도 두 가지만 계산해.. 2018.07.15
사회 초년생 사회 초년생 그냥 그렇게또 하루가 간다. 2018.06.28
삶은 흐른다 삶은 흐른다 1월삶은 제목도 없이 흐른다.2월삶은 이름도 없이 흐른다3월삶은 시간도 없이 흐른다4월삶은 친구도 없이 흐른다.5월시간은 장소도 없이 흐른다. 이제 6월이다. 내일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까. 2018.05.31
봄이 오면 벚꽃이 핍니다 봄이 오면 벚꽃이 핍니다 봄이 오지 않으면 벚꽃이 피지 않습니다.벚꽃이 지면 봄은 갑니다. 벚꽃은 봄에 핍니다. 봄에도 눈이 옵니다.봄에도 차가운 바람이 붑니다.그래도 봄이 왔음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벚꽃은 봄이 왔다고 말합니다.벚꽃은 봄이 곧 간다고 말합니다.벚꽃이 피면 오래 머물고 싶어 합니다. 그래도 봄은 갑니다. 벚꽃이 피면 봄이 왔기 때문입니다.벚꽃이 진다고 겨울이 오지는 않습니다. 벚꽃이 진 길을 걸어 갑니다. 2018.04.14
달빛 달빛 어느 날 밤. 달빛이 휘 엉 찬란한밤.갑자기 방을 나섰다. 밤인데 밝다.조용히 걸었다.보름달이 중천이다.그렇게 한 참을 걷다 집에 들어 왔다.달빛이 방까지 따라온다. 2018.04.11
벚꽃은 아직 지지 않았다 벚꽃은 아직 지지 않았다2018년 4월 6일 아내가 이틀째 감기 몸살이다. 평상시도 아침에 아이들을 챙겨주고 나면 2시간을 넘게 쉬어야 한다. 작년 시월 가슴에 혹을 떼어 내면서 그렇지 않아도 약한 몸이 많이 약해졌다. 요즘은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지쳐 침대에 눕는다. 아마도 그동안 정신없이 살아온 보상이랄까. 하지만 보상치고는 짜다. 매일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삶이 무게도 견뎌야 하고, 다섯이나 되는 아이들도 먹여야 한다. 몸은 쉬고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불편하다. 오늘 ㅎ집사님 감림산 기도원에 올라가시면서 잠깐 들렀다. 몇 주 감림산 기도원에서 예배를 드리신산다. 주일 아침인데 급하게 들르셨다. 쌀과 라면, 반찬거리 몇 가지를 주고 가셨다. 가끔 전화하셔서 잘 계시냐고 안부도 묻고 서너 번 이것저것 .. 2018.04.08
보험을 해지하다 보험을 해지하다 그동안 미뤄왔던 보험을 해지했다.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다. 백만 원 가까이 넣었는데 해지금이 고작 258,353원이다. 헉! 그래도 전기세와 가스비는 낼 수 있을 것 같다. 삶이 그렇지. 더 놓은 날이 오지 않겠는가. 2018.03.28
또 하루를 살면서 봄이 오고 있습니다. 아니 벌써 왔습니다.통장으로 얼마의 돈이 들어왔습니다. 전혀 알 수 없는 이름이고, 연락할 방법도 없습니다. 혹시나 싶어 이곳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블로그는 검색해 오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개인적인 일기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들어와 저의 글을 읽고 도움을 주신 것 같습니다.어찌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감사하단 말 밖에는 모르겠습니다. 목사이지만 한 사람이고, 가장이고 남편입니다.어찌할바를 모르고 하루를 그저 이를 악물고 살아갑니다. 저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8.03.24
메리의 죽음 그리고 노란 봄 메리의 죽음 그리고 노란 봄 비가 지독하게 내린다. 내리고 또 내리고. 아내는 상삼 마을 고양이들을 걱정한다. 기침 걸려 늘 콜록콜록 거리는 고양이들을 걱정한다. 나는 자신도 아프면서 고양이 걱정한다고 아내를 나무란다. 사실 나도 걱정된다. 마음이 아리다. 작년 가을이었지 아마. 막막한 하루를 보내면서 숨을 돌릴 겸 양산 지근의 작은 마을을 산책했다. 워낙 작은 소도시라 2km만 나가도 시골이다. 상삼 마을은 그에 비하여 꽤 먼 편이다. 무려 11km나 된다. 처음엔 길을 몰라 대로로 다니다 어느 순간 산 쪽으로 작은 길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줄곧 그리 다녔다. 상삼 마을을 가게 된 건 우연이었지만 메리를 만난 건 필연이었다. 몇 번을 골목을 산책하며 돌아왔다. 12월 말쯤이었던가 우연히 골목을 돌다 고.. 2018.03.23
내가 살아가는 이유 비가 온다. 올해는 봄비가 유난히 많다. 또 하루가 비와 함께 찾아온다. 등교하는 애들이 걱정이다.아내가 자꾸 아프다. 덜컥 겁이 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그냥 이를 악물고 버텨야 한다. 그러나 버틸 수도 없다. 지난 달 부터 공과금이 밀려 쌓이고 있다. 이번 달까지 못내면 다 끊기겠지.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되어 버린 내 삶. 아무리 수고하고 노력해도 대가가 돌아오지 않는다.비가 유난히 많이 내린다. 잠언 14:20 가난한 자는 이웃에게도 미움을 받게 되나 부요한 자는 친구가 많으니라잠언 19:4 재물은 많은 친구를 더하게 하나 가난한즉 친구가 끊어지느니라잠언 19:7 가난한 자는 그의 형제들에게도 미움을 받거든 하물며 친구야 그를 멀리 하지 아니하겠느냐 따라가며 말하려 할지라.. 2018.03.21
하루를 산다는 것 하루를 산다는 것 아침이 두렵다. 아침이 밝아 온다고 말하지 않고 '쓰나미처럼 밀려온다'고 아내와 나는 이야기 한다. 또 하루를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목사는 교회 밖으로 나가는 순간 길 잃은 양과 같다. 먹을 것, 입을 것 하나 없다. 작년 시월에 수술한 이후 아내는 줄곧 침대를 떠나지 못한다. 한두 시간만 일을 해도 피곤해서 침대에 누워야 한다. 가슴, 다리, 온 몸이 저린다. 한 달 전 고신대 병원을 찾았지만 별다른 병명을 받지 못했다. 나는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아파 걷질 못한다. 겨우 등록금을 마련한 둘째 딸은 기숙에 산다.걱정이다. 밥값은 있을까? 어렵지는 않나? 묻고 싶어도 줄 돈이 없어 대면대면 한다. 누군가 나에게 불친절하게 대한다는 것은 단지 미워해서 그런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미안해.. 2018.03.16
고양이 메리 고양이 메리 어제 아내와 상삼 마을에 들렀다. 고양이 메리를 보러 갔다. 주인 아줌마는 이 녀석을 메리라 부른다. 메리의 역사를 몰라서 그러나? 메리는 개 이름인데...영국역사를 몰라도 메리는 메리다. 문제는 메리가 여성인데 요녀석은 수컷이라는 것. 그런들 어떠랴? 이 녀석은 메리인걸. 2018.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