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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글쓰기특강28

설거지-설겆이-설걷이 설거지-설겆이-설걷이 어느 말이 옳을까요? 답은 설거지입니다. 진짜 인가 싶지만 국립국어원은 설거지가 맞다고 말합니다. '설겆이'로 적지 않고 '설거지'로 적는 것은 '설겆'과 '이'로 더 이상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설겆다'는 더 이상 '설겆어라, 설겆으니, 설겆더니'와 같이 활용하는 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설겆-'이란 어간은 현재에는 없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표준어》제20 항에서는 이와 같이 사어(死語)가 되어 쓰이지 않게 된 단어는 고어로 처리하고 현재 널리 사용되는 단어를 표준어로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설겆-'은 표준어라고 할 수 없으므로 '설겆-'을 염두에 두고 '설겆이'로 적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설거지'로 적는 것이 옳고 '설겆이'는 옳지 않다고 할 수 있.. 일상이야기/글쓰기특강 2023. 11. 1.
디아트리베”(διατριβή) 수사법 디아트리베”(διατριβή) 수사법 바울이 로마서를 쓰면서 사용한 방법이 디아트리베 수사법이다. 논리적인 글이란 뜻이지만 가상의 대상과 대화하는 형식의 글을 말한다. 김용규 교수는 에서 디아트리베에 대한 이렇게 말한다. '기분풀이' 내지 '환담'이라는 뜻을 가진 디아트리베는 아무리 심오한 철학적 변론이나 종교적 사상이라 할지라도 고상한 전문용어를 사용하여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것을 피한다. 그 대신 친근하고 생동하는 일상용어로 바꾸어 말하며, 독자라 청중을 대화의 상대로 끌어 들이고, 그들과 함께 담화를 나누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기법이다."(17쪽에서 인용) 아마도 디아트리베 수사법은 당시 헬라철학자들이 영향을 받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히브리즘 사고 속에서 서로 토론하는 방식은 자연스러운 .. 일상이야기/글쓰기특강 2021. 8. 31.
[목회칼럼 쓰는 법] 1. 목회칼럼이란 무엇인가? 1. 목회칼럼이란 무엇인가? 먼저 목회칼럼이 뭔지 부터 정의를 내려 보겠습니다. 그 어떤 책에서도, 글에서도 ‘목회칼럼은 ~이다’라고 정의한 것을 읽어 보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목회칼럼이란 용어가 갖는 개념과 의의가 불투명함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목회칼럼’이란 단어로 검색하면 적지 않는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목회칼럼이란 제목으로 검색되는 글은 대부분 담임목사의 설교를 요약한 것이거나, 그에 준하여 에세이 형식으로 다듬어진 것입니다. 칼럼(column)이 뭔지 부터 정의해 봅시다. 신문, 잡지 따위의 특별기고. 또는 그 기고란. 주로 시사, 사회, 풍속 따위에 관하여 짧게 평을 한다. 칼럼이란 용어 이해만으로 정확한 뜻을 알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일단 칼럼은 ‘평’이란 말에 주목해 봅시다. 평.. 일상이야기/글쓰기특강 2020. 7. 27.
[목회칼럼 쓰는 법] 들어가는 글 [목회칼럼 쓰는 법]들어가는 글 글의 시대가 도래(到來)하고 있습니다. 정말요? 네 맞습니다. 글의 시대가 맞습니다. 이미 도태한 것이 아닐까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확실히 이전에 비해 글은 여러 면에서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글의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가지 고유한 속성을 명확하고 적합하게 이해하고 그것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코로나는 여러 면에서 변화를 가져왔고, 지금도 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코로나 이전은 즉흥적인 말과 영상이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영향력이 상실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반강제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자의반타의반으.. 일상이야기/글쓰기특강 2020. 7. 27.
프로야구 관중입장에 대한 두 관점 프로야구 관중입장에 대한 두 관점 드디어 야구경기에 관중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오늘 수원에서 있었던 KT와 NC의 경기였다. 정부의 프로야구 관중허용 발표에 맞춰 KBO는 26일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했다. 그렇다고 모든 좌석에 착석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전체 정원의 10%로 제한했다. 이날 수원 정연이 2000명이었고, 약 1800여명의 관중이 예배를 통해 야구장을 찾았다. 일정 거리를 두었고, 모든 관중은 마스크를 썼다. 자리 이동을 금했고, 취식도 불허했다. 대부분의 팬들은 미리 또는 경기 후에 식사했다. 그런데 야구 행사에 대한 엇갈린 두 신문기사가 있다. 비교하며 읽어보자. 다른 경기라는 것이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상황은 비스했ㄷ. 그러나 관점은 극단적으로 달랐다. 서로 다른 관점에서 기사를 썼.. 일상이야기/글쓰기특강 2020. 7. 26.
아굿찌다 아굿찌다 1.꾸지람을 당하거나 모욕적인 말을 듣고 분을 삭히지 못한 상태를 일컫는다. 네이버 사전1. 아구찌다 라는 말은,남이 잘되거나 좋은 것을 가지고 있을 때, 부럽고 샘이나고 욕심이 나다 라는 뜻으로서, 전라도 지방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일상이야기/글쓰기특강 2018. 7. 26.
[글쓰기 강좌] 신문 기사는 정의로운가? [글쓰기 강좌] 신문 기사는 정의로운가? 방금 NTD의 라는 기사를 읽고 씁쓸했다. [세상에는 밀가루 음식과 쌀로 만든 음식을 각기 다르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어느 쪽이 우리 몸에 더 좋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4 가지의 비교를 한다. 어느 쪽이 영양가가 더 높은가어느 쪽이 더 위장에 좋은가 어느 쪽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가어느 쪽이 더 안전한가? 그리고 내린 결론이다.종합해 보면 쌀과 밀가루는 차이가 크지 않으며, 쌀밥과 밀가루 음식을 번갈아 먹고 기타 잡곡과 음식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네 가지 비교 주제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부분이다. 결국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는 중요한 맹점이 하나 있다. 물론 이 기사뿐 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기사가.. 일상이야기/글쓰기특강 2018. 4. 22.
리뷰 쓰는 법 / 가와사키 쇼헤이 / 박숙경 옮김 / 유유 리뷰 쓰는 법가와사키 쇼헤이 / 박숙경 옮김 / 유유 쓰기 위한 용기를 얻는 법 리뷰의 제목을 잘 정하지 않지만 이 책은 ‘쓰기 위한 용기를 얻는 법’으로 정했다. 수년 전에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가 전국을 강타했다. 아들러 심리학을 응용하여 자신의 글로 풀어낸 책이다. 핵심은 누군가에게 휘둘리지 말고 자신에게 충실하라였다. 살다보면 미움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애써 피하지 말고, 휘둘리지도 말라. 다만 자신을 사랑하라. 오래전 읽었던 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런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그 후 기시미 이치로의 책을 몇 권 더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머리말에서 글을 쓰고 싶지만 쓰지 못하는 이유를 ‘용기 없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아마도 글을 쓰고 악성 댓글이나 비판을 받아본.. 일상이야기/글쓰기특강 2018. 4. 20.
[일기쓰는법] 4. 기록과 성찰 사이에서 [일기쓰는법] 4. 기록과 성찰 사이에서-사건에 의미를 부여하라. [이 글은 에레츠 학당에서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일기는 발전합니다. 일기를 쓰다보면 '발설로서의 일기'로 마칠 것인지 글쓰기를 위한 일기인지 구분할 때가 옵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일기는 발설로서의 일기로 중단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일기가 다른 사람에게 읽혀지도록 만들고 싶다면, 아니 사유의 깊이를 더하고 싶다면 해야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성찰'하는 것입니다. 성찰은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입니다. 다음의 글을 읽어 보십시오. 버스는 느리다. 기차는 빠르다. 매우 객관적인 서술 같지만, 상대적입니다. 버스는 느리다는 표현은 기차나 비행기에 '비해서' '비교해서' 느린 것이지 버스 자체가 느린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걷는 보다.. 일상이야기/글쓰기특강 2018. 4. 13.
[글쓰기 도서]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 프리츠 게징 [글쓰기 도서]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프리츠 게징 / 흐름출판 "위대한 작가들이 간직해온 소설 쓰기의 비밀" 반드시 두 번째 문장을 읽도록 첫 문장을 써라. 일단 목차를 보자 1장 삶, 읽기, 글쓰기2장 스토리와 캐릭터3장 삶이 쓰는 이야기와 할리우드의 지침4장 화자의 서술 시점5장 구성과 줄거리 모델6장 공간:신탁, 메아리, 함께 연기하는 자7장 언어8장 수정과 퇴고부록 자극과 과제: 연습이 대가를 만든다 미주까지 427쪽 분량이다. 거창한 문구들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책의 핵심은연습이다. 1장 삶, 읽기, 글쓰기 글쓰기는 일상의 이야기어야 한다. 일상은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다. "글쓰기는 사람들의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좀 더 잘 살 수 있도록 도움을준다.".. 일상이야기/글쓰기특강 2018.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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