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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성의 현대소설작법을 읽고 김용성의 현대소설작법을 읽고2017년 3월 3일 봄이 올듯 말듯 애간장을 태운다. 따스한 바람이 봄이라고 우기는데 방안은 왜 이리 차가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손이 잡힐듯 하면서도 저만치 물러가는 봄이 야박스럽기만 하다. 올해는 꼭 책을 내야 한다. 아니 소설을 쓰고 싶다. 작년부터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을 헤집고 다닌다. 왜? 어떻게? 도 모르는 체 말이다. 그래서 작년 가을 서점에 가는 길에 소설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을 찾았다. 스무 권 정도가 나열되어 있었다. 그 중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내용을 고르게 적은 탓인지도 모른다. 너무 두꺼워도 싫고, 그렇다고 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파고 든 책도 싫었다. 초보자에게 접근 가능한 소설쓰기 책을 읽고 싶었다. 결정적으로 이 책을 사.. Book/일반서적 2017. 3. 3.
영혼 사용 설명서 / 이영진 / 샘솟는기쁨 영혼 사용 설명서 이영진 / 샘솟는기쁨 아리스토 텔레스의 를 풀어낸 책이다. 저자인 이영진 교수는 아리스토 텔레스의 철학적 안목으로 성경과 접목시킨다. 그는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유는 저 멀리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만질 만한 것들에 관해 전개된다는 점에서 바쁜 우리의 안목을 끌기에 충분하다."(5쪽) 그렇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관념이 아닌 실물을 다룬다. 사회주의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서 가져온 것을 보더라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형이상학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무엇이다. 저자는 17부터 19세기까지 전성기를 이룬 인간학에 주목한다. 니체의 신의 죽음은 곧 인간의 죽음이며, 인간의 존엄은 신의 존엄이 해체당하면서 같이 해체당했다.(7쪽) 합리적 사고로 달성한 서구의 문명은 문명은 발달 .. Book/일반서적 2017. 3. 3.
물에 빠져 죽은 오리 / 양승훈 물에 빠져 죽은 오리양승훈 / 죠이선교회 일단 2008년 양교수가 창조과학회에서 제명되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유는 젊은 지구론을 부정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부정 이전에 과학에 대해 알아 가면서 기술한 기독교 세계관이란 점에서 전환기 직전의 영적 변화가 담긴 책이다. 물론 일반 독자들은 주의하여 읽지 않으면 알 수 없다. 19쪽에 이런 글이 있다. "언젠가 '우주와 지구의 창조 연대가 6,000년이라는 주장은 신중해야 한다'고 얘기 했더니 이를 두고 당장 나를 진화론자라고 오히하는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 이단 운운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때부터 그는 조금씩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이성적 판단을 시작한 것이다. 아니 이미 오래 전에 시작했는지 모른다. 믿음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우겨대는 수많은 우매한 그리스.. Book/신간소개 2017. 3. 3.
[북칼럼] 교회사를 어떻게 서술할 것인가? 교회사를 어떻게 서술할 것인가? 난 후스토 곤잘레스의 교회사 시리즈를 좋아한다. 은성에서 출간된 후스트 곤잘레스 교회사는 다른 교회사 서술 방식과 조금 다르다. 학문적 측면보다는 이야기에 가까운 서술 방식을 사용한다. 지금 읽고 있는 현대교회사는 종교개혁 이후 16세기부터 현대까지 다루는 방대한 분량의 역사인데 400쪽 안에 모두 담았다. 고대와 종교개혁의 경우는 어느 정도 서술이 가능하지만 현대는 쉽지 않다. 그런데도 그는 유려한 필체로 한 권에 담았다. 그뿐 아니라 그의 서술은 독자들로 하여금 지치지 않도록 배려한하다. 대부분의 역사서가 사료 중심이거나 사건 중심으로 엮는다. 어쩔 수 없는 방식이다. 사건만 언급해도 400쪽은 수월하게 넘어간다. 그런데 어찌 500년이 되는 세월을 한 권에 책에 담아.. Book 2017. 3. 2.
[독서일기]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으로 삶을 읽다 [독서일기]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으로 삶을 읽다2017년 3월 1일 재의 수요일에 씀 삼일절이다. 아니 삼 월이다. 삼일절은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 운동을 했던 날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집들이 태극기를 걸지 않는다. 참 마음 아픈 일이다. 속히 가까 뉴스에 휘둘리며 서로를 삿대질하는 나라가 아니라 진심으로 대화하고 서로를 세워가는 나라 되기를 소망해 본다. 삼일절의 핵심은 독립, 즉 자유가 아닌가. 독립을 외치지 않고 힘의 논리에 함몰되고 그릇된 생각으로 타자를 배제하려는 왜곡된 역사의식을 마땅히 사라져야 할 것이다. 오늘 새물결플러스에서 세 권의 책이 왔다. 임희국 엮음의 와 폴 모리스의 , 정요석의 이다. 이것으로 새물결플러스의 '여교역자' 시리즈는 완성된 걸까? 2015년 8월에 로 입을 열었으니.. Book/독서일기 2017. 3. 1.
[북칼럼] 기독교 만화 어떻게 볼 것인가? [북칼럼] 기독교 만화 어떻게 볼 것인가? 지금까지 기독교 만화는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만화가 가지는 독특한 특성 때문이기도하고, 거룩한 말씀을 그림으로 그린다는 부정적 생각 때문이기도 합니다. 카톨릭의 경우는 성화도 많고 기독교 관련 교육적 그림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유독 강조하는 개신교에서는 만화는 상당히 부정적인 느낌을 갖습니다. 이 부분은 역사신학 쪽에서 깊이있게 한 번 다룰 만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정도에서 그쳐도 될 것 같습니다. 하여튼 기독교 만화는 아직도 여전히 앞으로도 큰 호응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이번에 출간된 새물결플러스의 와 뒤이어 출간된 은 상당히 다른 의미를 부여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독교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간.. Book 2017. 2. 28.
인류학의 역사와 이론 인류학의 역사와 이론앨런 바너드 / 김우영 옮김 / 한길사 인류학은 좋아하지만 즐겨 읽는 주제는 아니다. 몇 권의 인류학 서적을 접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정식적인 인류학 책은 처음이다. 가볍게 읽을 요량으로 펼쳐들었지만 겉으로 보이는 작은 사이즈와 다르게 촘촘하게 박힌 문자의 씨알들이 부담스러웠다. 마치 지도도 없이, 경험도 없이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듯한 두려움이 엄습했다. 신경을 곤두세우며 읽어 나갔다. 특히 머리말과 1장 인류학의 전망과 마지막 11장을 주의하여 읽었다. 워낙 인류학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그런지 진도가 조금씩 나갈수록 읽는 재미도 더해갔고, 인류학 역사와 이론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낯선 전문 용어들이 인류학에 낯선 필자에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는 유익했다. 먼.. Book/일반서적 2017. 2. 27.
금기의 수수께끼 / 최창모 / 한길사 금기의 수수께끼 최창모 / 한길사 인류학 관련 책이란 말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충분한 호기심을 유발했다. 오래전부터 인류학이나 고고학, 문화 등에 유심히 관심이 많이 가는 편이다. 그런데 일반 인류학이 아닌 성서의 금기를 다룬 책이다. 금기를 통한 ‘인간의 지혜’를 엿보는 책이라 옳을 것 같다. 기독교인으로서 ‘성서의 금기’를 다룬다는 것이 흥분되게 한다. 저자의 머리말에서 언급한 것처럼 성서 속에는 이해할 수 없는 많은 금기들이 있다. 상식적인 근친상간은 물론이고 월경에 대한 터부도 그렇고, 의상의 유별난 관심, 왼손잡이에 대한 부정적 생각과 문신 등은 성경이 금지한 조항들이다. 그런데 이것뿐 아니라 고기와 치즈를 먹지 말라는 금지와 곡식을 기를 때 섞지 말라는 조항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그런데 왜 .. Book/신간소개 2017. 2. 25.
[안희정의 길]을 읽고 안희정이 말하는 민주주의란?[안희정의 길]을 읽고 한길사 정치에 무지한 나에게 안희정은 낯설다. 지인 중의 한 분이 하도 안희정을 칭찬하고 적극적으로 옹호하기에 그의 이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의 기사들을 눈여겨보았다. 그러나 올라오는 기사들은 한결같이 자사의 정치관에 지나친 쏠림 현상을 보여주었다. 어떤 기사는 맑고 투명한 모습을, 어떤 기사는 새누리보다 더 나쁜 변절자로 그린다. 어떤 기사는 안희정을 밀거면 차라리 문재인을 밀어라는 논리가 기저에 깔려 있었다. 안희정, 그는 분명 지금 우리나라 정치 현장에 적지 않는 파동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면 당사자인 안희정 자신을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한쪽에서는 극좌파로, 한쪽에서 변절한 정치가고 몰리는 그는 누구일까? 그의 입.. Book/일반서적 2017. 2. 24.
박완서 <한길 사람 속> 작가 정식 박완서 작가 정식 / 1995년 이 책은 박완서의 여행 에세집이다. 1995년에 출간된 책으로 내가 알기론 여행 에세이로는 처음일 것이다. 아직 박완서의 글을 6권 정도 밖에 읽지 않아 내력을 잘 모르지만 말이다. 처음으로 접한 박완서의 여행산문집은 2005년에 출간된 이다. 은 그 책의 십년 전이니 사뭇 내용이 달라 보인다. 문장력으로는 이 훨씬 좋다. 그럼에도 이 책은 박완서 작가의 독특한 실존적 글쓰기가 가감없이 담겨 있다. 스펄전의 설교가 초기나 후기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박완서의 글도 그닥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만큼 준비된 작가였는지도 모른다. Book/일반서적 2017.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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