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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과 기고글]/크리스찬북뉴스

수상한 큐티 / 이정현 / 생명의말씀사

by 하늘땅소망 2019. 9. 16.

수상한 큐티 / 이정현 / 생명의말씀사

 

해마다 돌아오는 수능일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해마다’라는 말은 수능을 이미 끝낸, 아니면 수능과 상관없는 이들의 조아한 표현일 수 있습니다. 수능생들에게 수능일은 일생의 단 한 번뿐이니까. 재수와 삼수생이 있다면 극히 적다. 그들도 역시 수능일은 두 번 세 번이 아닌 다시 ‘단 한 번’의 기회일 뿐이다. 아직 학벌 사회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수능은 중요하고 힘든 과정이다. 이번에 출간된 이정현 목사의 큐티 집은 수능을 대비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은혜의 도구이다. 수능을 앞두고 대부분의 학부모는 신앙도 교회도 내팽개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끝까지 신앙생활을 놓지 않으려는 학생들에게는 시험의 시간이다. 아무리 믿음이 좋고 믿음 생활이 일상이 되었다 하더라도 수능시험은 결코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에 수능생만을 위한 큐티 집이 있다는 것은 작지 않은 위로이다.

저자인 이정현 목사는 서든 뱁티스트 세미너리(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을 뿐 아니라 군산 드림교회에서 교육디렉터로 사역 중이다. 학문과 현장을 겸비한 그는 수능생의 필요를 가장 잘 알 것이다. 수능생에게 필요한 큐티 집은 지나치게 시간을 빼앗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과도한 피상성에 빠져 묵상의 의미를 상실하지 않아야 한다. 수능 백일을 남겨두고 매일 한 장씩 읽어 가며 묵상하도록 꾸며졌다. 저자의 본문과 저자의 묵상 글 그리고 기도와 자신의 기도 제목을 적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난과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노래했던 시편 기자들의 이야기를 백 편의 큐티글로 묶어 냈다. 단순한 위로가 아닌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찾아 떠난 시인들의 고백은 수능을 앞둔 수능생들에게 공감을 일으킬 만하다.

“우리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 복을 받으려면 삶의 우선순위를 공부와 성적 그 자체에 두고 목매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말씀과 함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시편 1편 묵상)

시편은 포로기 이후에 편집된 것으로 나라를 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한과 회복에 대한 고백이 담겨있다. 하나님을 고백하나 하나님을 증명할 수 없는 시대, 천지를 창조한 하나님을 믿으나 주변부 인생이 되고 멸시와 조롱의 대상이 되었던 시대였다. 시편은 고난당하는 이스라엘의 아픔과 길을 잃은 인생들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갈망을 담고 있다.

“다윗은 의욕 상실, 무기력, 열등의식, 죄의식 등으로 그의 영혼까지 질병에 빠졌던 것입니다. … 수험생 중에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이나 소화불량 등의 질병에 걸린 사람도 있지만, 오직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영혼에 병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시편 6편 묵상)

저자는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질문을 던지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말씀대로 살아가고 싶지만, 삶의 지표를 잃어버린 이들에게는 묵상은 절대 쉽지 않다. 독자를 고려한 저자의 섬세한 글쓰기는 읽는 이들에게 이해를 쉽게 한다. 그러나 단어나 표현에 있어서 약간의 진부함이 느껴진다. 이러한 부분은 저자의 연령으로 인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십 대의 젊은 전도사나 십 대 학생들과 함께 큐티 집을 만들었으면 더 독자와 친밀한 표현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이 책은 수능생을 위한 큐티 집이라는 사실과 수능 전 100일 동안 큐티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충분히 좋은 책이다. 학생뿐 아니라 수능생을 둔 부모와 교회학교 교사들이 함께하면 더 좋은 시간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수능생뿐 아니라 고난의 시기를 살아가는 십 대들에게 권하고 싶다.

 

[함께 읽으면 좋은 이정현 목사 저서들]

   
저자 : 이정현  | 출판사 : 갓피플몰
판매가 : 55,000원49,500원 (10.0%, 5,500↓)
많은 사람들이 교회 중고등부가 무너져 간다고 하지만, 저자는 아직도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음을, 세상이 감당치 못할 믿음의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한다. 교회가 조금만 더 다가가 그들의 믿음을 만져 준다면 많은 청소년들이 믿음의 세대로 거듭나고 이 땅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다. 위기의 한국교회 중고등부를 살리기 위해 피토하는 심정을 가지고 외치는 10년간 사역현장의 메시지!기존의 중고등부 사역의 한계를 통감하고 고민해왔던 담당사역자들의 근본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한다. 사역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노하우와 청소년사역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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