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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교, 우등생의 역설

샤마임 201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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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교, 우등생의 역설

아래는 교육자였던 리브스 R. H. Reeves 박사가 쓴 “동물학교” The Animal school 라는 우화이다. 차이점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예화다.

옛날에 동무들이 “신세계”에서 직면하게 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훌륭한 일을 해애겠다고 결정하고 학교를 만들었다. 그들은 달리기, 오르기, 수영, 날기 등으로 짜여진 교과목을 채택하였다. 이 학교의 행정을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동물들 모두를 똑같은 과목들을 수강하도록 하였다.

오리는 수영에 있어서 교사보다도 더 잘했고, 날기에서도 꽤 훌륭한 점수를 받았다. 그렇지만 그는 달리기에서는 매우 부진했다. 오리는 달리기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학교가 끝난 후에도 남아야 했고, 달리기를 연습하느라 수영 수업을 빠지게 되었다. 이렇게 달리기 연습에 연중하다보니 그의 물갈퀴는 닳아서 약하게 되었고, 이제는 수영에서조차 겨우 평균점수 밖에 못 받게 되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평균성적을 받으면 괜찮았으므로 오리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토끼는 달리기에 있어서 첫째가는 실력으로 시작했으나, 수영에 많은 시간을 연습하느라 신경쇠약에 걸렸다.

다람쥐는 오르기는 뛰어났지만, 날기 반의 교사가 땅에서 위로 날아오르게 했기 때문에 좌절감에 빠졌다.

또 그는 지나친 연습으로 경련이 생기는 바람에 오르기에서는 C를 받았고, 달리기에서는 D를 받았다.

독수리는 문제아였다. 그래서 그는 심하게 훈련 받아야 했다. 오르기 반에서는 독수리가 나무꼭대기에 오르는 데 다른 모든 동물들을 제치고 앞장섰지만, 거기에 도달하는 데 있어서 자기 방식대로 할 것을 고집하였다.

학년 말에 수영은 아주 잘하고, 달리기, 오리기, 날기는 약간만 하는 이상하게 생긴 뱀장어가 가장 높은 평균점수를 받아 졸업새 대표가 되었다.

들개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학교당국이 교과과정에 땅파기와 굴파기를 추가하지 않는다고 교육세 징수에 반대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자기 새끼들을 오소리에게 제자로 보냈고, 나중에는 성공적인 사립학교를 시작하기 위해 그라운드 호그, 들쥐들과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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