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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2

말을위한기도 / 이해인 말을위한기도 이해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수업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조용히 헤아려 볼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왠지 두렵습니다.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더러는 다른이의 가슴속에서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언어의나무 주여내가지닌 언어의 나무에도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간크고작은 말의 열매들이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둥근 것 모난 것밝은 것 어두운 것향기로운 것 반짝이는 것그 주인의 얼굴은 잊었어도말은 죽지 않고 살아서나와 함께 머뭅니다. 살아 있는동안 내가 할말은참 많은 것도 같고 적은 것도 같고그러나 말이 없이는단하루도 살수없는 세상살이 매일매일 돌처럼 차고 단단한 결심을 해도슬기로운 말의 주인 되기는얼마나 .. 기도문 2018. 3. 5.
말 조심, 세 번 걸러라. 말 조심, 세 번 걸러라. 이해인 수녀는 '언어를 위한 기도'란 시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해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를 닦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라고 말했다.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였던 하이덱거의 말을 빌리면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존재는 언어를 통해 나타나고 표현된다. 언어가 곧 존재이다. 4.11에 치러진 선거에서 김용민 후보의 막말이 화제가 되었다. 그가 전에 몸 담았던 나꼼수는 욕설로 시작하여 욕설로 마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로 욕이 난무하다. 이러한 언어의 천박함은 학교에서도 무너진지 오래 되었다. 몇 달전 조선일보 기사에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언어 사용 실태를 읽은 적이 있다. 예전에 욕은 불량한 학생이나 질이 낮은 학생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 일상이야기/목회칼럼 201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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