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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유언 그리고 참회

샤마임 2010. 3. 17.
법정스님이 남긴 몇 가지의 유언 중 하나이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 이 세상에서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데 사용해달라. 머리맡에 남아 있는 책은 내게 신문을 배달하던 사람에게 전해달라.”


무소유의 정신으로 살아온 법정스님이 지난 3월 11일 1시 52분쯤 별세했다. 

법정은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다. 일제시대의 중후반을 지나가는 때였다. 그렇다면 법정은 참으로 힘겨운 대한민국의 역사 한가운데 있는 분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독립. 그리고 남북분단, 전쟁, 유신, 민주화, 그리고 .... 고향사람이라는 것도 이제 알았다.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던 것은 아니었는가 싶다. 종교가 다르기 때문에 그다지 많은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의 책을 읽으면서 받았던 감명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기독교의 사랑과 너무다른 허무라는 접근자체가 그에게 더이상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지만 세상에서 다가오는 유혹을 떨쳐 버린 위대한 승리는 충분히 도전받고 있다.

그가 남긴 무소유는 그의 유언들 속에도 깊숙히 배어있다.
절대로 다비식을 하지 마라. 이 몸덩이 하나를 처리하기 위해 소중한 나무들을 베지 말라.
수의도 만들지 마라
세상에 알리지도 마라

심지어는 이런 유언도 남겼다.
내 이름으로 출간한 모든 출판물을을 더이상 출간하지 말라달라

이제 더 이상 말 빚을 지지 않기 위해서이다.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지켜내려는 결심이다. 허툰 소리 하지 않으려는 결연한 의지이다. 언행일치의 삶을 극도로 지켜려했던 법정의 정신은 참으로 고귀하고 아름답다. 오늘도 그의 무소유를 집어들고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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