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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란 무엇인가? -타자로서의 저자

샤마임 201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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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란 무엇인가?


-타자로서의 저자


독서란 무엇인가? 먼저 타자가 남긴 기록과의 만남이다. 이것은 다름을 전제하고 있다. 다름은 나를 넘어서는 영역임을 말한다. 독자는 이곳에서 선택을 해야한다. 수용하는지, 거부하든지, 아니면 타협하게 될것이다. 만약 이곳에서 일방적 수용만을 고집하게 된다면 독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죽은 독서가 된다. 독자는 반드시 저자를 넘어서야 한다. 탁월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점으로 주체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을 말한다.


타자로서의 만남은 필연적으로 긴장을 불러 일으킨다. 주체적 독서는 반드시 저자와의 불가피한 접전을 치러야 한다. 저자에게 패배하여 굴복당하기도 하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가 하면, 완전히 거부해 버리기도 한다.


카프카는 '책은 도끼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것은 강력한 저자의 공격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독서는 이처럼 처절한 전쟁인 것이다. 타자로서의 만나는 저자는 낯설수 밖에 없다. 그는 경계의 대상이고 주의할 존재이다.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는 강연을 모은 것으로 책 읽기의 새로운 맛을 제공한다. 


책은 도끼다 + 다시, 책은 도끼다
국내도서
저자 : 박웅현
출판 : 북하우스 20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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