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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 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by 엘리자베스 배릿 라우닝

샤마임 201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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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 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by 엘리자베스 배릿 라우닝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세요.

그녀의 미소 때문에  

그녀의 모습 

그녀의 부드러운 말씨 

그리고 내 맘에 꼭 들고 

힘들 때 편안함을 주는 그녀의 생각 때문에

'그녀를 사랑해' 라고 말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이여, 이런 것들은 그 자체로나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해 변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렇게 얻은 사랑은 그렇게 잃을 수도 있는 법.

내 뺨에 흐르는 눈물

닦아 주고픈 연민 때문에 사랑하지도 말아 주세요

당신의 위안 오래 받으면 눈물 잊어버리고,

그러면 당신 사랑도 떠나갈 테죠.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세요.

사랑의 영원함으로 당신 사랑 오래오래 지나도록.

 

If thou must love me, let it be for nought
Except for love's sake only. Do not say
"I love her for her smile her look her way
Of speaking gently, for a trick of thought
That falls in well with mine, and certes brought
A sense of ease on such a day"
For these things in themselves, Beloved, may
Be changed, or change for thee, and love, so wrought,
May be unwrought so. Neither love me for
Thine own dear pity's wiping my cheek dry,
A creature might forget to weep, who bore
Thy comfort long, and lose thy love thereby!
But love me for love's sake, that evermore
Thou may'st love on, through love's eternity.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 

If thou must love me, let it be for nought a poem by Elizabeth Barrett Browning

 

 

이 시는 영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랑 이야기로 꼽히는 로버트 브라우닝과 엘리자베스 베릿 브라우닝의 사랑의 시이다. 당신 배릿은 마흔 살의 노처녀이자 장애인이었다. 지금은 그녀가 잘 알려지지 않는 사람이지만 당시의 그녀는 워즈워즈의 뒤를 이를 계관시인의 후보로 인정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재기가 뛰어나 네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이미 열한 살 때 <마라톤 전쟁>이라는 4권으로 된 서사시를 발표할 정도이다. 배릿은 어렸을 때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전원적 환경 속에서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열 다섯살 때 말에 안장을 얻다가 척추를 다치고 다시 몇 년 후에는 가슴이 동맥이 터져 시한 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 그러다 1844년 출판된 <시집 Poems> 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때 젊은 시인 브라우닝은 1845년 1월 10일 이렇게 대담한 편지를 쓰게 된다.

 

"배릿 양, 당신의 시를 온 마음 다해 사랑합니다. 당신의 시는 내 속으로 들어와 나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온 마음 다해 그 시들을 사랑하고, 그리고 당신도 사랑합니다"

 

그해 봄, 브라우닝은 배릿을 만나고 결혼하기까지 약 2년 동안 서로 시를 나누게 된다. 얼마나 많은 양이었든지 두꺼운 책 두 권에 이른다. 그러나 어쩌랴... 딸의 죽음을 알고 있던 배릿의 아버지는 결혼을 심하게 반대하고 결국 두 연인은 브라우닝의 친구 한 명과 엘리자베스의 하녀만이 참석한 비밀 결혼식을 올리고 엘리자베스의 건강을 위해 기후가 따뜻한 이탈리아오 떠난다. 그곳에서 브라우닝 부부는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며, 배릿은 1849년에 아들을 순산한다. 15년 동안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 후 1861년 6월 29일 남편이 지켜보는 가운데 배릿은 눈을 감는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며, 자신의 장애를 바라보며 배릿은 브라우닝의 사랑을 받아 들이면서 자신의 그 무엇이 아니라 '오직 사랑으로만 사랑해 달라'고 부탁하며 아름다운 연시를 브라우닝에게 보내게 된다.

 

 

위키사전 :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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