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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과 기고글]/크리스찬북뉴스

처음 시작하는 우리교회 독서모임, 조은정/세움북스

by 하늘땅소망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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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우리교회 독서모임

조은정/세움북스

코로나 시대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한국교회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증이 교회 안에 맴돌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뭐할수 있을까요? 너무 깊지 않고 적당한 수준에서 함께 속내를 털어 넣고,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저는 독서모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줌과 같은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책이 언젠가는 나오겠지’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정말 나왔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공감하고 동의하며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지금 저의 손에 들려있습니다. 제목만 봐도 당장 사고 싶은 매력적인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 더욱 끌리게 될 겁니다. 이 책은 제목에 ‘독서모임’이라고 적어 놓았지만 독서모임만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살짝 이론적이면서도, 실용적 내용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그리고 읽을 만한 책과 선정 이유까지 소개하고 있어 실제로 교회 안에서 독서모임을 지도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 입니다. 독서토론 진행방식은 물론 글쓰기 지도 팁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오조입니다. 중요한 몇 가지만 추려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실용성입니다. 저도 몇 번 독서모임을 진행해 봤지만 의외로 힘들었습니다. 사실 그리 어려운게 아니지만 독서모임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무슨 책을 골라야하고, 어떻게 인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 책은 그 부분에 있어서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 줍니다. 83쪽에 보면 도표로 시간과 내용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자세한 설명도 꽉꽉 채워 놓고 있으니 몇 번만 읽으면 금세 써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2장에서 적지 않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홍보 방법과 신청방법, 장소와 시간, 그리고 온라인 독서모임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산까지 샘플로 제공하고 있어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이란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포인트 사용법까지 소개하는 친절함이란……. 

두 번째 매력은 독서모임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3장 ‘매력 있는 독서모임 만들기 꿀팁’에서는 독서모임의 시작부터 과정, 그리고 진행방법까지 꼼꼼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독서모임은 교회 안에서 진행되는 소그룹 모임과 적지 않게 닮아 있습니다. 인도자의 인도 방식에 따라 모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골고루 대화 하도록 해야 하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도 준비해 가야 합니다. 아마 독서모임을 진행해 보지 않는 분들이라면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방법입니다.

“모임을 진행할 때는 참석자 중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아야 합니다. 모두에게 발언할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고, 참석자들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장소는 모임에 대한 호감도 형성에도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합니다.”(100쪽)


저는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진짜 실력자다!’라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부분에서도 충분히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겁니다. 더 놀랐던 건 ‘글쓰기 공포의 독후감 대신 한줄 평부터 시작하기’(121쪽)에서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작문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모두 알 것입니다. 우리나라 교육 제도 안에는 글쓰기 방법은 가르치지만 실제로 글쓰기를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100자 쓰기도 힘들어합니다. 이럴 때 아이들에게 글쓰기 긴 글이 아닌 ‘한줄 평’으로 자신의 느낌을 적어보도록 유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한 줄 평에서 다시 약간 긴 글로 넘어가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개인 활동 일지’가 그것인데, 이름은 처음 들어 봅니다.


마지막 세 번째 특징 또는 유익은 6부에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목양적 관점으로 보는 독서모임이라 부르고 싶네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속내는 알 수 있고, 기도제목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교역자와 협력하는 방법, 신앙적으로 적용하는 방법 등을 짧지만 명료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7부에서는 실제 독서모임을 진행했던 체험담을 소개하고 있어서 용기를 얻게 합니다.

무엇하나 버릴 게 없습니다. 불필요하게 어렵지 않고, 뜬구름 잡는 어불성설도 늘어놓지 않습니다. 담백하고 맛깔스러운 건강한 한 끼의 밥을 먹은 듯한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언의 좌절감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 뭐라도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서 빨리 이 책을 사서 필요한 부분 잘 골라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의외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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