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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고려대총장발언으로 생각해보는 미션스쿨

샤마임 201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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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월 7일) 고려대총장인 이기수총장이 연세대 교육학 명예박사학위를 연세대 김한중총장으로부터 수여 받았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어제 고려대정신에 대해 강의하면서 서울대와 연세대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었다. 오늘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것은 다만 고려대의 정신을 말하려는 것이지 타대학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기수총장의 발언은 이것이다.

“고려대가 대한민국 제1의 대학”이다. “국립대(서울대)는 일본의 침략을 위해 세워진 관립대학이고, 연세대·이화여대는 기독교 교리 전파를 위한 수단으로 만든 대학”이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일본 침략을 위해 세워진 관립대학이라는 것에는 서울대가 설립될 때 일본에 의해 설립되었고 일본에게 충성할 일꾼?들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서울대 설립배경은 다른 사이트를 참고바람(http://ko.wikipedia.org/wiki/국대안_파동)

서울대는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학교를 통폐합하여 미군정에 의해 강제적으로 만들어진 학교이기 때문에 친일교수가 그대로 등용되었으며, 민족적인 정신을 배제한 학교가 되어버린 것이다. 미군정이 이러한 시도를 하게 된 이유는 일제가 가지고 있는 틀을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 들이기 위해서이다. 일제청산을 통해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고통이 수반되어야 하기에 미군정은 일제가 만들어 놓은 지배적구조의 틀을 그대로 받아 들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국가조직을 만들 때에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소위 말하는 공무원들이 친일파였다는 것이다. 미국은 좀더 쉬운 방법으로 한국을 건립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미군정의 의도가 서울대 설립 사건인 '국대안 파동'으로 불거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본다면 이기수 총장의 발언은 어떤면에서 '불편한 진실'을 끄집어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연세대는 어떤 곳인가? 
연세대는 언더우드선교사에 의해 시작된 '언더우드 학당'이 그 첫 시작이다. 후에 언더우드학당은 '경성학교'로 발전하게 된다. 다시 조선기독교대한(연희대학)으로 발전한다. 또한 언더우드가 의학도를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제중원(후에 세브란스로 명명)이 1957년 통폐합되면서 연희의 연, 세브란스의 세가 합쳐지면서 연세대학교가 탄생된 것이다.

연세대의 건학정신은
연세대학교는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성경 말씀(요한복음 8:31~32)을 바탕으로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체득한 지도자를 양성한다.
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진정한 자유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기수총장의 말은 완전히 틀린말도 아니고, 맞는 말도 아니다.
다만 고려대를 최고의 민족학교임을 강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비하하게 된 것이라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부터 미션스쿨은 어떤 곳인가를 생각해보자.
몇년 전 부산의 고신대학교가 문교부와의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해야했다. 이유는 고신대학교는 문교부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문교부의 요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교부가 요구하는 것은 고신대학이
세례교인이상을 학생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폐지하고 아무나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 외는 몇가지의 요구사항이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는 제외하자.
문제는 고신대학교는 미션스쿨인가 하는 점이다.

고신대학교로 가보자.( http://www.kosin.ac.kr/)


이곳에서 주목할 곳은 이념이다.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신앙과 생활의 전반에 대하여 정확 무오한 유일한 법칙임을 믿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충성할 인재양성
이곳에서 고신대학교의 특징이 드러나는 데, 고신대학교는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미션스쿨이 아니라 기독교 인재를 양성하는 기독교 대학인 것이다. 미션스쿨은 전도를 목적으로 신자도 비신자든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지만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고신대학교는 신자-최조한의 기준인 세례를 받은 사람들만 들어와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점에서 본다면 고신대학교는 미션스쿨이 아니라 지도자 양성대학교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문교부의 세례교인 이상만 들어온다는 조건을 폐지하라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해야 한다.

 그렇다면 미션스쿨은 옳은 것일까?
미션스쿨은 앞서 말했듯이 전도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학교이다. 그러다 보니 미션스쿨에는 예배시간과 성경과목이 커리클럼에 필수로 들어가 있다. 기독교 대학도 물론 그렇다. 이러한 것 때문인지 미션스쿨에서는 종종 예배(채플)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거나 운동을 벌이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2005년에도 연세대에서 채플반대 시위를 한 학생이 있었다.(기사내용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130374)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민족지임을 자처하는 한겨레신문은 '학교 종교자유 억압'이라는 제목으로 기사화 했다.

연세대신문인 연세춘추에서는 채플은 강제적으로 할 경우 오히려 반기독교적 정서가 강해져 원래 의도였던 전도의 목적에 반할 수 있다고 밝힌다.

나는 이러한 주장들을 들으면서 미션스쿨에 대한 한가지의 의문점을 갖게 된다. 미션스쿨을 만들어 불신자의 학생들에게 예배-채플을 드리게 하는 것이 옳은가의 문제이다.
예배학적으로 볼 때 예배는 불신자들이 드리는 것이 아니고 거듭난 자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미션스쿨의 무차별적 예배강제화는 전혀 성경적이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미션스쿨에서 채플을 드리지 않는 것이 옳은가를 생각해보자.
미션스쿨의 목적은 전도이다. 그럼에도 전도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않게 되는 것이 옳은가이다. 전혀 아니다라는 것이다. 만약 그러한 일이 발생한다면 미션스쿨의 설립목적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타진해 본다면 미션스쿨이라는 의도가 처음부터 잘못되었으며, 이러한 의도로 시도되는 채플은 결코 전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는 그럼에도 미션스쿨을 통해 회심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나는 분명히 그러한 것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그것이 정당하다고 말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럼 어떤 학교를 지향해야 하는가?

결론은 기독교지도자를 양성하는 기독교대학이 되어야 한다.
기독교철학, 기독교적 삶의 원리, 그리고 복음에 봉사할 기독교 지도다 양성이 가장 좋은 대학의 목적이라고 할 것이다.

철저히 성경에 입각한 교육을 통해 학문을 재해석하고, 세상의 학문을 새롭게 조직해야 하는 것는 것이다.
졸업생들은 사회 곳곳으로 침투하여 현장 속에서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전도의 목적으로 미션스쿨을 설립하는 것은 성경적이지도 않으며,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끼치게 된다고 보아야 한다.

기독교적 세계관을 위해 다음의 책이 도움이 된다.

이근삼목사의 칼빈과 칼빈주의라는 책이다.

책에 대한 현 고신대 총장인 김성수 총장과 서울대 명예교수인 손봉호 교수의 추천의 글이다.

한 평생을 개혁주의 사상에 입각한 기독교 고등교육의 발전과 개혁주의 신학과 사상의 전수를 위해 헌신하신 이근삼 박사님의 사상 전비을 발간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의미 깊은 일로 생각한다. 이근삼 박사님의 한 평생은 개혁주의 신학과 사상의 전수를 위한 아름다운 생애였다. 그 개혁주의 신앙과 사상을 이어받아 이를 발전시키기위한 이 전집을 통해서 이 땅에 개혁주의 신학과 사상이 더욱 활발하게 전파되고 개혁주의 교회가 견고하게 세워져 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 김성수박사(편찬위원장, 고신대학교 총장)


박윤선 박사가 개혁주의 신학을 처음으로 한국에 도입한 분이라면 이근삼 박사는 그 개혁주의 신학을 문화 영역에까지 확대하는데 공헌하셨다. 이 박사님이 번역하신 헨리 반틸(Henry R. Van Til)의 <<칼빈주의 문화관>>은 비록 번역서이지만 한국의 보수 기독교인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 사실 그 책보다 나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이 박사님이 성경의 정의관에 대해서 쓰신 논문이다. 거기서 나는 "약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끈질긴 편애"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고, 그것은 그 후의 나의 윤리관, 사회활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사회정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장애인의 권익, 호스피스, 기타 국내 국외의 복지관계 활동에 관계하게 된 것도 모두 이 박사님을 통해서 알게 된 성경적 정의관에 대한 확신 때문이 아닌가 한다. 
- 손봉호 박사(동덕여자대학교 총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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