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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군자의 인맥관리

샤마임 201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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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군자의 인맥관리


군자는 글로써 벗을 모은다.


논어의 안연편 마지막에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曾子曰君子(증자왈군자)는 以文會友(이문회우)하고 以友輔仁(이우보인)이니라

증자가 이르기를 군자는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 어진 덕을 보필한다.


인맥관리의 대가라 할 수 있는 데일 카네기는 성공의 80%는 실력이 아니라 인맥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인맥의 힘은 대단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인맥이면 다 되는 세상이다. 서점에가면 인맥관리법에 대한 수많은 책들이 즐비하다. 성공지향적인 현대인에게 스펙은 물론이거니와 인맥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이다. 인맥을 늘리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힘이 되는 사람들과 줄을 놓기 위해 돈을 쓰고 식사를 하고 선물공세를 편다. 많은 시간과 물질을 인맥을 관리하는데 투자한다. 성공을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다. 


피상적이고 수단화된 인맥관리에 함몰된 현대인들에게 자로는 군자는 글로써 벗을 모아야 한다고 일침한다. 자신의 실력으로 인맥을 만들어야 하며,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일러주고 있다. 선비가 글을 읽지 않고 성공을 위해 줄을대고 뇌물을 바치는 것만큼 수치스러운 일은 없는 것이다.


논어의 첫 글인 학이편에서도 공자는 학문에 뜻을 같이하는 친구가 있어 찾아 온다면 이처럼 기쁜일이 없다고 했다. 인맥이란 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엮어지는 덤으로 주어지는 선물이다. 학문에 힘쓰다보면 주변에 학문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와 이야기하다보면 서로의 배울 것을 찾게 된다. 


번지가 공자에게 '인'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공자는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며, 지를 물었을 때는 '사람을 아는 것'이라고 답했다. 학문의 최고 목적은 사람을 아는 것이다. 인맥이란 인과 지를 실천하기를 힘쓰는 일단의 수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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