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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권합니다! / 죽음에 이르는 병 / 키에르케고

샤마임 201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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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권합니다!

죽음에 이르는 병

키에르케고




    키에르케고는 절망을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한 점이’이라고 통찰력 있게 정의했다. 키에르케고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저작 중의 하나인 이 책은, 인간이 왜 절망하게 되었으며, 절망에서 신앙에 이르는가를 알려 준다. 케에르케고는 신비주의자이며 실존주의 철학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파스칼의 이중적 인간론을 받아 아이러니가 인간을 지배한다고 믿었다.

    과장된 형식과 화석화된 교리에 함몰(陷沒)된 종교를 비판하고 인간 내면의 심성을 실존적(實存的) 차원에서 내밀(內密)하게 파고들었다. 인간을 정신으로 정의한 그는 절망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한다. 절망은 필연적으로 자아에서 시작되며, 죽음으로 끝이 난다고 말한다.

    절망은 유한한 인간이기에 불가피하다. 유한하므로, 유한한 자아에 의지함으로, 절망을 벗어날 가능성이 또한 없기 때문에 일어난다. ‘절망의 반대는 신앙’이라고 지적한 이유는 신앙을 통해 유한이 무한이 되고, 불완전이 완전하게 된다. 즉 절망의 근원에는 신을 떠난 스스로 존재하려는 갈망(渴望)으로 인한 불안 때문이다. 스스로 책임져야하는 단독자(單獨子)로서의 고뇌다.

    절망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지만, 자신에 대한 절망에 이르는 자만이 ‘믿음을 가지고 예배’할 수 있다. 절망조차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으로 나아가는 아이러니가 된다. 결국 저자는 좌절의 가능성은 모든 ‘모든 기독교적인 것에 있어서의 변증법적인 계기(契機)’라고 증언한다. 케에르케고를 통해 인간의 한계를 발견한다. 그러나 한계를 통해 신앙으로의 비약(飛躍)이 가능함을 확인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절망은 생명의 시작인 것이다.


밑줄긋기

“절망할 수 있다는 것은 무하한 우월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절망한다는 것은 가장 큰 불행이고 비참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타락이기도 하다.”

“절망, 자아에 있어서 이 병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절망한 사람은 죽을병에 걸려 있다.” 

“영원(永遠)은 너의 자아를 통하여 너를 절망 안에 못박아 놓는 것이다.”

“죄란 인간이 신 앞에서 절망하여 자기 자신으로 있으려 하지 않는 것, 또는 절망하여 자기 자신으로 있으려 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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