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21. 9:15-28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21. 9:15-28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1. 말씀 읽기
15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6 유언은 유언한 자가 죽어야 되나니 17 유언은 그 사람이 죽은 후에야 유효한즉 유언한 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효력이 없느니라 18 이러므로 첫 언약도 피 없이 세운 것이 아니니 19 모세가 율법대로 모든 계명을 온 백성에게 말한 후에 송아지와 염소의 피 및 물과 붉은 양털과 우슬초를 취하여 그 두루마리와 온 백성에게 뿌리며 20 이르되 이는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라 하고 21 또한 이와 같이 피를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에 뿌렸느니라 22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23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은 이런 것들로써 정결하게 할 필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지니라 24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바로 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 25 대제사장이 해마다 다른 것의 피로써 성소에 들어가는 것 같이 자주 자기를 드리려고 아니하실지니 26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한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2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28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 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
2. 묵상
15-28절까지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서두는 15-17절은 죽음으로 유언이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고, 18-28절까지는 첫 언약과 새 언약 속에 담긴 죽음의 의미를 살피고 있습니다. 후반부는 땅과 하늘을 구분하여 차이를 설명합니다. 우리는 본문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15-17 죽음으로 언약
18-20 땅의 장막
21-28 하늘의 장막 또는 더 좋은 예물
1) 언약의 전제 : 죽음
유언은 죽은 자가 마지막으로 남기 말 또는 요구입니다. 예수님은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셨습니다.(15절) 죽음은 유언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남기신 언약은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15절)입니다. 이것을 좀 더 풀어내면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으로 피 흘리신 예수님을 믿고 믿음으로 받으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기업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죽은 자는 예수님께서 살아나신 것처럼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새 언약의 중보자’입니다. 중보자는 하나님과 사람들과의 중간에서 연결해줍니다. 예수님의 속죄 사역은 예수님으로 하여금 중보자의 역할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은 독자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은 언약의 상속자로 만들어 줍니다.(2:16, 6:12)
예수님의 중보자 되심은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부르심을 입게 하고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십니다.
첫 언약 때에 지은 죄는 율법이 정결하지 못한 것들의 총체입니다. 구약의 제사제도나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속량(ἀπολύτρωσις)이란 단어는 노예를 자유민으로 해방하는 것이나 옥에서 방면하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죄가 더 이상 그를 주관하지 못하도록 해방시켜주는 분이 예수님의 속죄사역입니다. 이 사역을 결국 아브라함이 받았던 언약을 성취하게 합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언약을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으로 한정짓지 말아야 합니다. 아브라함 언약을 통해 이 땅이 아닌 영원한 ‘본향’을 찾았습니다.
히브리서 11:8-10
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9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10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
아브라함은 우리가 아는 ‘구약적 믿음’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신약의 그리스도인이 갖는 믿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언약은 옛 언약과 새 언약은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옛 언약은 새 언약을 전제로 하는 것이며,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야 효력을 가집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언약’과 ‘유언’을 동일한 디아테케(διαθήκη 15,16,17,20절)란 단어를 사용하여 예수님의 언약은 죽음을 전제고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이러한 의도는 다음 단락에서 다룰 옛 언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옛 언약을 새 언약을 가리키는 표지판인 동시에, 새 언약이란 그릇에 담겨있습니다. 새 언약이 없다면, 즉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속죄 사역을 이루지 못했다면 옛 언약은 아무 효력이 없는 것입니다. 유언(διαθήκη)은 죽은 후에 효력을 발생합니다. 이것은 옛 언약(διαθήκη)이든 새 언약이든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의 모든 것입니다.
2) 언약의 방법 : 피 흘림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22 下)는 말씀은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여기서 피는 생명이며, 사함은 죄의 용서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피 흘림과 죄 사함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말합니다. 모든 언약이 피로 세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죄 사함의 문제는 반드시 피가 필요합니다. 아브라함의 언약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약속입니다. 그러나 모세의 언약은 피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언약이 가지는 속성 때문입니다.
성막에서 드려진 제사는 새 언약을 전조합니다. 비록 그것이 흠이 있고 완전하지 않지만 새 언약 안에서 옛 언약은 효력을 가집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옛 언약을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로 설명합니다. 옛 언약 속에서 뿌려지는 피는 몇 가지이 특징을 가집니다.
첫째, ‘율법대로’ 되어야 합니다.(19절 상) 자의적으로 방법으로 드려지는 제사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십니다.
둘째, ‘그 두루마리와 온 백성에게’ 뿌려야 합니다. 두루마리는 ‘율법’을 말하는 것으로 옛 언약 전체를 말합니다.(19절 하)
셋째,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에 뿌렸습니다. 출애굽기의 기록에 의하면(출 25:39, 27:3, 37:16)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피 뿌림을 통해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22절) 됩니다. 죄를 짓지 않은 무생물이라 할지라도 정결하게 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대속되지 않는 것들은 하나님 앞에 온전하지 못한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도덕적으로 흠이 없고 완전해도 대속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레위기는 이점을 우리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레 17: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3) 언약의 결과 : 심판
땅에 있는 옛 언약은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23절)입니다. 그 모형들은 피로 말미암아 정결하게 돼야 합니다. 심지어 하늘에 있는 것들도 정결하게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늘에 있는 것들은 ‘더 좋은 제물’(23절)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정결하게 됩니다. 땅의 제사가 아닌 하늘의 제사는 무엇입니까?
- ‘그 하늘’ 자체입니다.
하늘의 성막은 성막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 자체가 성막입니다. 이 부분은 계시록에 하나님 자신이 등불이 되어 비춘다는 표현들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땅의 성막은 하늘의 모형입니다. 성소의 바깥은 땅을 상징하고 성소 안은 하늘을 상징합니다. 상징적인 의미로서 성막의 천장을 하늘을 수 놓았습니다. 중간의 휘장은 제물인 예수님의 육체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인해 휘장이 찢어짐은 하늘이 열렸다는 것을 말합니다.
- 더 좋은 제물이 필요합니다.
땅의 제물은 흠이 있고, 불완전합니다. 하늘의 제사는 더 좋은 제물인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죄가 없고, 영원하며, 창조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단 번에 드렸습니다.
단 번은 ‘일 회’를 말하며, 한 번으로 완전하기 때문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죽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는 반드시 ‘심판’(27절)이 있습니다. 심판의 근거는 완벽한 구원을 이루었음에도 그것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28절) 나타나는 것은 심판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자기를 자들에게는 구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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