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화(Lily) 아네모네( Anemone)
[성경의 식물] 백합화(Lily) 아네모네( Anemone)
1. 개요
아네모네(Anemone)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한 속에 속하는 식물이다.
학 명 Anemonastrum
[식물분류체계]
- 계 식물
- 문 속씨식물
- 강 쌍떡잎식물
- 목 미나리아재비목
- 원산지 지중해 연악
아네모네 꽃말
배신, 속절 없는 사랑, 기대, 기다림, 사랑의 괴로움, 허무한 사랑, 이룰 수 없는 사랑, 사랑의 쓴맛
알뿌리에서 7-8개의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4-5월에 7cm 정도의 꽃을 피운다. 홑꽃도 있고 겹꽃도 있다. 색도 매우 다양하여 빨강, 흰색, 분홍, 하늘색, 노랑, 자주색 들이 있다. 약 90종이 된다고 한다. 성경에 소개되는 백합화인 코로나리아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이며 햇빛이 잘 듣고 바람이 적절히 불어주는 곳에 잘 자란다. 갈릴리 해변에 아네모가 잘 자란다.
2. 신화와 역사의 아네모네
번역상의 약간의 오해가 일어날 수 있는 식물이다. 우리는 백합화를 ‘백’자 때문에 하얀색으로 알지만 전혀 아니다. 히브리어는 ‘하밧첼렛’이며,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는 식물이다. 학명은 ‘Anemone coronaria’이며, 미나라아재비과에 속한 일년초이다. 지중해 연안에 잘 자란다. 4-5월에 줄기에서 하나씩 꽃을 피운다. 꽃색은 붉은색이 가장 흔하며, 흰색과 분홍, 노란색과 파란색도 있다.
지중해 유역이나 페르시아에서도 많이 자생한다. 술이나 들을 가득 채우면 장관을 이룬다. 군락을 형성하여 피기 때문에 봄이면 아네모네로 들판이 수놓아지기도 한다. 아랍인들은 아네모네를 '처녀의 볼' 같다고 말하며 좋아한다. 달맞이꽃과 반대로 낮에는 꽃을 피우고 밤이면 꽃잎을 닫는다. 꽃으로 눈 주변에 바르면 시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페르시아 출신의 중세철학과 의학의 아버지 이븐 시나의 의학서에서도 아네모네의 즙으로 눈병을 치료하고 두피세척을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미소년 아도니스와 연애하는 것을 전쟁의 신인 아레스가 질투하여 아도니스가 사냥할 때 멧돼지에게 마법을 걸어 살해 했다고 한다. 아도니스의 피가 묻어 붉은 색의 아네모가 되었다고 한다. 번역하면 '바람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네모이(anemoi)는 신격화된 바람으로 이해하면 된다. 아네모네는 시리아와 아르메니아의 국화이다.
2. 성경 속의 백합화
성경 속의 백합화는 ‘아네모네’ ‘수선화’ ‘장미’ 등으로 번역된다. 모양과 특성은 우리나라의 양귀비 꽃와 흡사하다. 예수님을 들의 백합화를 통해 아버지의 사랑을 교훈하신다. 솔로몬 성전 기둥에 새겨져있고, 성전 마당의 바다(대야)에 새겨져있다. 주님께서 '들의 백합화를 보라'는 의미는 백합화가 귀하거나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매우 흔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는 들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을 키우신다. 그러니 성도들을 주님께서 돌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 마태복음 6:28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 누가복음 12:27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큼 훌륭하지 못하였느니라
백합화를 생각하라는 말은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를 생각하라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백합화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도 무럭무럭 잘 자란다. 아네모네는 쉽게 말하면 들에서 자라는 들장미와 같은 존재다. 돌보지 않고 그냥 두어도 잘 자라는 야생화인 것이다.
성경에서 백합화는 힘과 영화, 아름다움과 평화, 순결을 상징한다. 샤론의 꽃 예수라는 표현은 백합화를 말하는 것으로 아름다움과 기쁨을 나타낸다.
[묵상] 흔하디 흔한, 그러나 잊힌 존재
이스라엘서 흔한 식물이었습니다. 특히 갈릴리 주변은 백합화가 들녘에 만발하여 쉽게 발견되고 종종 길을 가다 밟힐 만큼 많았습니다. 주님은 설교하시다 ‘저기 백합화가 있다. 봐라! 지금 잘 자라고 있지 않느냐?’라고 묻습니다. 제자들은 번뇌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하나? 무엇을 입어야 하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지? 걱정하고 또 근심합니다. 그러한 제자들에게 그들이 흔히 보는 ‘백합화를 생각해보라’ 하십니다. 저 백합화는 잘 자란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다. 사람들의 손이 전혀 닿지 않는 들의 풀일 뿐이다. 그런데도 잘 자라고 있지 않느냐? 무엇 때문이겠는가?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돌보시기 때문이다.’
백합화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고 있는 식물이다. 사람들은 흔하기 때문에 관심이 없고, 가치가 없기 때문에 무의미하게 여기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여기지 않으신다. 사소하고 무의미해 보이는 사소하고 작은 것들을 돌보시고 사랑하신다. 그들에게 눈을 떼지 않으신다. 사랑하신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너희를 돌보지 않겠느냐?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 하나님은 ‘너희 아버지’이시다.
발행일2019-08-27 22:53
1차수정일 2021-04-03
2차 수정일 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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