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의신들] 돌기둥, 주상(柱狀), 오벨리스크

샤마임 2020. 3. 15.

[성경의 신들] 돌기둥, 주상(柱狀), 오벨리스크

 

이집트 오벨리스크 https://pixabay.com/images/id-2453267/


전혀 우상과 상관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하나님께서 바알과 같은 우상으로 여기는 우상이 있습니다. 바로 돌기둥, 오벨리스크입니다. 일단 성경에 기록된 주상에 대한 구절들을 몇 개 찾아봅시다. 다른 구절들은 문서 하단에 있습니다.

 

출애굽기 23:24 너는 그들의 신을 경배하지 말며 섬기지 말며 그들의 행위를 본받지 말고 그것들을 다 깨뜨리며 그들의 주상을 부수고

신명기 16:22 자기를 위하여 주상을 세우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열왕기하 18:4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열왕기하 3:2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그의 부모와 같이 하지는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그의 아버지가 만든 바알의 주상을 없이하였음이라

 

위의 구절을 통해 주상의 종류와 특징을 간략하게 정의해 봅시다. 먼저 일반적인 주상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주상은 용도가 모호하지만 바알과 아세라와 함께 등장합니다.(예 출 23:24) 두 번째는 자신을 위해 주상을 세우기도 합니다.(16:22) 세 번째는 바알의 주상’(왕하 3:2)처럼 우상을 본 따 만든 주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주상은 단지 돌기둥이기도 하지만 사람이나 우상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동상일 수도 있습니다.


1. ()의 상징

 

돌 기둥에 대한 이야기보다 먼저 돌과 바위에 대한 상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 영원성

돌은 변하지 않습니다. 물론 영원하지는 않지만 길어야 백 년 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에 비하면 돌은 수천 년, 수 만년을 변하지 않고 존재하기 때문에 영원한존재입니다. 우리가 보석으로만 생각하는 것들은 돌입니다. 보석은 종종 영원한 존재로 소개됩니다.


. 동일성

영원성은 다시 동일성으로 이어집니다. 영원하기 때문에 동일합니다.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러한 영원성과 동일성은 돌이 종종 어떠한 증거나 증인?이 되기도 합니다. 성경에서도 돌에 율법을 기록함으로 변하지 말 것과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율법을 주실 때 두 돌판에 기록해 주셨습니다.(9:10), 또한 친히 율법을 돌들 위에 기록하다록 명하십니다.(27:8) 여호수아는 율법을 돌에 기록합니다.(8:32)

신명기 9:10 여호와께서 두 돌판을 내게 주셨나니 그 돌판의 글은 하나님이 손으로 기록하신 것이요 너희의 총회 날에 여호와께서 산상 불 가운데서 너희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이니라

신명기 27:8 너는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돌들 위에 분명하고 정확하게 기록할지니라

여호수아 8:32 여호수아가 거기서 모세가 기록한 율법을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그 돌에 기록하매



. 보호자

현대적 의미에서 돌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근대까지만 돌은 매우 중요한 건축 재료였습니다. 특히 고대 세계에서 성곽이나 큰 건축물은 돌을 사용했습니다. 돌은 어떤 무엇으로도 깨지지 않기 때문에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파괴자

돌은 보호자인 동시에 파괴자입니다. 강하고 무겁기 때문입니다. 돌로 된 성벽을 깨기 위해서는 또 다른 돌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적들이 공격을 막기 위해서 돌을 깨서 던지기도 했습니다.


. 토대

거대한 바위는 사람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기초 또는 보호자 역할을 한다. 성경에서도 반석(盤石)은 하나님의 안전한 보호를 뜻한다. 높은 건축물을 지을 때는 항상 지반을 잘 살핀다. 모래나 뻘로 된 지반은 시간이 지나면 침하 현상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거나 금이 간다. 부산시 송도에 자리한 탑스빌 아파트는 거대한 바위 위에 지어진 아파트로 유명하다.


미국의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이처럼 바위는 흔들리지 않고 변하지 않고, 단단한 특징으로 인해 다양한 의미와 상징들이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인간의 힘을 초월하는 시간, 강력한 힘, 보호력 등은 돌이나 바위에 신성을 부여하게 만듭니다.


2. 우상으로서의 돌과 바위

 

앞서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돌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존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돌과 바위는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구약 성경에서 마체바로 기둥이란 뜻입니다. 이제 돌이 가진 상징적 의미들을 살펴보면서 사람들이 왜 주상을 섬겨야 했는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 탄생과 죽음을 상징

 

의외의 상징일 수 있지만 돌은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의미합니다. 선돌(menhir)은 남성의 남근을 의미하고, 고인돌은 여성의 자궁 입구를 상징합니다. 선돌과 고인돌은 종종 제물을 바치는 제의 장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남부 프랑스의 선돌이나 충북 제천의 마을 입구에 세워진 선돌은 수호신인 동시에 제의의 대상입니다. 남근을 상징하는 선돌의 경우는 거의 다듬지 않는 상태로 세워져 있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한국대민족백과사전에 의한 선돌의 용도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선돌의 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암석·칠성·성기 숭배에서 나타나듯이 다산, 생식력, 장수를 바라는 풍요의 기능이다. 둘째 벽사(辟邪수구막이 역할 등 수호 기능이다. 셋째 죽은 사람을 상징하거나 무덤을 표시하는 무덤 기능이다. 이러한 기능은 선돌에 얽힌 전설이나 관련된 신앙의 대상물로 본질을 이루고 있다. 선돌의 외형적 특질에서 사람들에게 외경심이 들게 하거나 마치 그 모습이 남성의 생식기와 비슷하여 성기숭배사상 같은 원시신앙과 결부시키기 때문이다.

 

선돌이 무덤 기능이 있다는 것은 고인돌뿐 아니라 일반적인 선돌도 무덤이 될 수 있다는 것과 무덤을 세월 때 세우는 비석과 연과 지을 수 있습니다. 선돌과 고인들의 상관성 외에도 돌이 가진 영원성에 의해 죽어서도 영원히 보존되고 싶은 종교적 열망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성경 안에서 둘 기둥이 어떻게 우상으로서 숭배 되었는지 나타나지 않습니다. 고고학 발굴에 의하면 주상들은 우상 제단 곁에 세워졌으며, 특히 바알과 아세라 상과 함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아라드에 있는 여호와의 제단. 성전이 아닌 산당이며, 오른쪽은 여호와의 기둥이며, 다른 하나는 아세라의 기둥이다. 

https://biblia.co.il/%EC%95%84%EB%9D%BC%EB%93%9C/


 

. 바알의 주상

 

이스라엘에서 가장 악한 왕으로 평가 받는 아합이 죽고 그의 아들 여호람이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여호람도 악한 왕이기는 했지만 의미 있는 한 가지 일을 단행합니다. 그것은 아합이 만든 바울의 주상을 제거하는 일이었습니다.

 

열왕기하 3:2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그의 부모와 같이 하지는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그의 아버지가 만든 바알의 주상을 없이하였음이라

 

여기서 주의할 표현은 바울의 주상입니다. 이 표현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바알 형상으로 만든 주상이며, 다른 하나는 바알을 의미하는 주상입니다. 고고학 발굴에 의하면 바알은 대체로 돌로 만들어졌습니다. 가끔 동으로 만든 바알 상도 보이지만 흔하지 않습니다. 현재 바알 산당을 발굴해 보면 두 가지 상이 함께 출토되고 있습니다. 


*애굽의 오벨리스크는 어디로 갔는가?


워싱톤 DC에 있는 오벨리스크

https://pixabay.com/images/id-569143/


돌 기둥에 대한 이야기보나 먼저 돌과 바위에 대한 상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

성 베드로 성당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https://pixabay.com/images/id-179389/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