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6. 2:5-11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
[빌립보서] 6. 2:5-11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
1. 말씀 읽기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2. 묵상
빌립보서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그려내고 있는 본문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구절들이지만 가장 해석하기 난해한 본문이기도 합니다. 본문은 5-8절, 9-11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5절은 서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구조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서론 :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는 조언(5절)
본론(1) 낮아지신 그리스도(6-8절)
본론(2) 높아지신 그리스도(9-11절)
1) 이 마음을 품으라
τοῦτο φρονεῖτε ἐν ὑμῖν
바울은 먼저 너희 안에(ἐν ὑμῖν) 이 마음을 품으라(τοῦτο φρονεῖτε)고 권고합니다. 마음으로 번역된 ‘프로베이테(φρονεῖτε)’의 기본형인 ‘프로베오(φρονέω)’는 ‘생각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셔야 한다고 말할 때 베드로가 만류합니다. 이 때수님은 베드로를 향하여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이 때 ‘생각하다’의 단어가 바로 프로베오(φρονέω)입니다.
마 16: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φρονέω)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이 단어를 좀 더 확장해 본다면, 찾고 구하며, 계획하고 갈망하다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 단어는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취해야할 행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아무렇게나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하여 setting해야 합니다. 그럼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할 마음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직역해 본다면 ‘너희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두라(set)’는 말입니다. 내 안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내 안에 사는 이 예수 그리스도니
나의 죽음도 유익함이라
나의 왕 내 노래 내 생명 또 내 기쁨
나의 힘 나의 검 내 평화 나의 주
내 안에 사는 이 예수 그리스도니
나의 죽음도 유익함이라
나의 왕 내 노래 내 생명 또 내 기쁨
나의 힘 나의 검 내 평화 나의 주
유익함이라
2) 낮아지심
-하나님의 본체(μορφή)
맞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본체(μορφή)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무엇을 취했을까요? ‘종의 형체’를 취하였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성육신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동등 됨을 버리신 것이지, 하나님의 본체(μορφή)이심을 버리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여전히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인간이 되셨습니다.
-자기를 비워(ἐκένωσεν)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를 비웠습니다. ‘비운다(ἐκένωσεν)’는 말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 무가치한 존재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빌립보서의 상황에 맞추어 해석한다면 ‘겸손’이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면서 스스로 낮추어 겸손을 보이셨습니다.
-십자가에 죽으심(θανάτου)
하나님의 죽으심, 십자가의 사건은 이해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교회사를 공부하면 십자가의 사건을 믿을 수 없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단에 빠지고, 거짓에 현옥되었는지 모릅니다. ‘신의 죽음’이라뇨? 당치도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는 단지 사람일 뿐이라고 고집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도깨비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영지주의자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사람이십니다. 후대에 있을 니케아 공의회는 이것을 교리화 시켜 공포했습니다. 우리가 매 주일 고백하는 사도신경은 니케아 신경에 기초한 것입니다. 니케아 신경에서 성자 예수에 대한 정의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그분은 하나님의 외아들이시며,
아버지에게서 나셨으며,
곧 아버지의 본질에서 나셨다.
하나님에게서 나신 하느님이시며,
아버지와 본질에서 같으시다.
3) 높아지심
마지막으로 생각할 부분은 그리스도의 높아지심입니다. 9절에서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뛰어난 이름
-모든 자들이 예수의 이름에 무릎을 꿇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게 함
이로 인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 돌림
결국 하나님께서 높이십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썩도록 버려두지 않았습니다. 살리셨고, 높이셨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높이십니다.
시편 75:6-7
무릇 높이는 일이 동쪽에서나 서쪽에서 말미암지 아니하며 남쪽에서도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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