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신간] 나는 마커스입니다.
[기독교신간] 나는 마커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 중에 탁주호 목사님이 계십니다. 탁목사님의 책 중에 <큐티는 파티다>가 있습니다. 청소년용이지만, 큐티를 처음 접하신 분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입니다. 어지럽지 않고 명료하게 알려 주니까요. 그곳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말씀을 나누면 교제가 깊어지고 참된 교제와 깊은 우정의 관계가 형성됩니다. 믿음 안에서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117쪽)
큐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눔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이것이 한 사람을 읽는 것으로 들립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무사태평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사연 없는 무덤 없고, 아픔 없는 인생이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슬픈 소리를 내는 종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나누지 않으면 아무도 모릅니다. 나눔, 그것은 곧 사람됨이고, 실존이며, 소망의 발판이라 믿습니다. 저는 몇 년 동안 도서출판 샘솟는기쁨 의 시작과 성장 과정을 함께 지켜봤습니다. 출판사마다 주인장의 성향과 철학이 있기에 저마다 칼라가 다릅니다. 어떤 출판사는 학문적 이슈를 다루고, 어떤 출판사는 오락거리를 다루고, 어떤 출판사는 목직한 진리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제가 아는 샘솟는기쁨은 사람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사람 속에 숨겨진 아픔과 열정, 도전과 희망을 책으로 펴내고 있습니다. 무사태평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두드려 봅니다. 그 안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가 다양합니다. 희망, 감사, 기쁨, 눈물, 공감, 이별, 신앙, 도전 등등 많은 소리를 잡아 한 권의 책에 담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출판사가 있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매우 특이한 성향의 출판사입니다.
사람을 읽는 출판사, 사람을 담아내는 출판사. 참 멋진 출판사가 아닐수 없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신간이 출간 되었습니다. 한 사람을 읽고, 그를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마커스 설립자인 김준영의 이야기입니다. 이 분이 누구일까요? 마커스는 이미 널리 알려진 팀이죠. '부르신 곳에서' '주님은 산 같아서' '날 향한 계획' '주님의 사랑' '주를 위한 이곳에' 등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부르는 찬양의 작사가 입니다. 현재 나의 미래 공작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죠. 그가 이곳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한 권으로 담았습니다.
사람 읽기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가장 즐겁고 어려운 것이 바로 사람 읽기라 하지 않던가요. 오늘도 즐거운 책 한 권과 함께 멋진 주말을 보내심은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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