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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알라딘 중고서점

샤마임 201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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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알라딘 중고서점


알라딘의 매력 중의 하나는 중고서점. 저는 양산에 사는데 가까운 김해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겼다. 아내에게 김해 알라딘 갈까? 물었다. 아내는 주저 없이 '응'이라고 답한다. 그렇게 우리는 통장 제로의 경계선에서 김해 알라딘을 찾았다.  


차에서 아내에게 말했다.  

"사고 싶은 책 있으면 다 사. 사줄게!" 

"정말?" 

"당근이지. 무는 아니고" 

"헐~~~" 


난 속으로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반찬도 사지 못하는 주제에 책이라니. 그래도 가고 싶었다. 당장 굶어 죽어도 책까지 굶는 것은 괴로웠다. 기꺼해야 39000원이었지만 출발은 야심 찼다. 십만 원도 넘게 쓸 생각이었다.  사나이가 사만 원에 벌벌 떨어서야. 


양산에서 김해는 정말 가까웠다. 양산에서 김해로 빠지는 터널이 뚫리면서 20분이면 도착한다. 동김해 IC에서 빠져 롯데마트 옆 건물인 아이스퀘어몰 지하에 차를 세웠다. 롯데마트로 2층 다리 바로 곁에 자리한다. 생각보다 책은 많지 않았다. 3%로 부족한 느낌이다.  


아내는 일본 소설집이 있는 곧에 오래 머물렀다. 결국 친절하게 나를 위한 책이라면 <전자책 시대, 저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까지 구입해 주었다. 구입은 아니다. 돈은 내가 지불했으니까. 하여튼 일본 소설을 6권을 샀다. 아니 5권이다 한 권은 고양이 책이다. 합해서 42000원 정도, 포인트 할인을 받으니 39000까지 낮아졌다.  


다 사라고 큰 소리쳤지만 바구니에 책이 한 권씩 쌓일 때마다 마음은 10kg씩 무거워졌다. 책의 무게와 마음의 무게는 심리적으로 정비례 관계다. 그러나 아내의 행복도 정비례다. 아무리 긍해도 아내에게 삼만 원 어치 책도 사주지 못하는 남편이 되고 싶는 않다. 차 안에서 고양이 책을 보여주며 즐거워 한다. 아내가 행복하도 나도 행복하다. 


행복은 언제나 아픔을 동반한 서정적인 멜로디다. 





알라딘 중고서점 김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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