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 Lord’s Prayer
주기도문 또는 주님의 기도
Lord’s Prayer 主祈禱文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에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임한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한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의 구조
주기도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서론은 하나님을 부름으로 시작하고, 본론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청원이며, 마지막 우리 자신과 관련된 청원으로 이어집니다.
Ⅰ. 하나님 아버지를 부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Ⅱ. 3개의 '당신' 청원 1-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2 - 당신의 나라이 임하옵시며
3 -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듯 땅에서 이루어집니다.
Ⅲ. 3개의 '우리' 청원 1 -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고
2 -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3 -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Ⅳ. 송영 -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당신께 영원히 있습니다.
주기도문 강해
주기도문의 중요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1. 아버지
예수님의 기도에 대한 첫 가르침은 ‘아버지’를 부르라는 것입니다. 기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버지’라는 호칭이 얼마나 혁명적인지를 종종 잊어버립니다.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구약에서 몇 곳 ‘아버지’라는 단어가 있지만 하나님을 향해 2인칭으로 ‘아버지’ 또는 ‘아빠’라고 부른 곳은 없습니다.
2.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을 아버지라는 부르는 것은 유대인의 정서상 혁명적인 선언과 같으며, 모든 것이 파괴된 상황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것입니다. 마태는 이사야 7:14의 말씀을 예수님을 통해 성취되었다고 마태복음 1:23을 통해 증언하고 있습니다. ‘임마누엘’의 뜻은 ‘우리와 함께’라는 ‘임마누’와 하나님을 뜻하는 ‘엘’이 합성된 것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뜻입니다. 유대의 아하스 왕이 하나님께 징조를 구하라는 이사야의 조언을 거부할 때 하나님은 친히 ‘임마누엘’의 예언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하심을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나라
마태복음의 주제이자 산상수훈의 주제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마태는 하나님의 나라를 ‘천국’이란 단어로 바꾸어 설명합니다. 즉 마태에게 있어서 ‘하늘’은 하나님의 거주 장소이시며, 모든 만물보다 뛰어나신 분임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입니다.
4. 하나님의 뜻
여기서 뜻이라는 단어는 ‘뗄레마(θέλημά)’입니다. 이 단어가 신약 성경 속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몇곳만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마태복음 7:21에서 오늘 본문 말씀과 거의 흡사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21:331에서는 두 아들의 비유를 들려주신 다음 ‘그 둘 중의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라고 묻습니다. 우리는 두 구절을 통해서 ‘아버지의 뜻’이 ‘아버지의 명령’ 또는 ‘계명’ 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명령에 순종하고, 계명에 따라 살아가는 삶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5. 일용할 양식
일용할 양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할 것은 ‘일용한 양식’은 결코 하찮거나 부정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는 물질세계를 창조하셨고, 우리가 먹을 것도 만드셔서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1:29-30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창세기 1:29-30
29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 30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그리스도인들은 이 부분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많이 영적인 분들은 종종 육적인 것을 부정하거나 하찮은 것, 아니면 열등한 것으로 취급하지만 성경은 전혀 동의하지도 말씀하지도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선하게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예수님은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셨고, 부활 때에도 몸을 입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먹고 마심은 결코 부정하거나 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6. 우리의 죄를 사하소서
주기도문은 마태복음의 핵심을 담고 있는 동시에 산상수훈이 갖는 하나님 나라의 특징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항상 주기도문을 암송할 때, 하나님의 나라 즉 교회론의 관점에서 주기도문을 암송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주기도문 중에서 가장 까다롭고 난해지만 실제적인 부분인 죄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 읽기를 시도할 것입니다.
주님은 네 번째 간구의 제목으로 ‘죄 용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을 주의하여 보면 약간 의합니다.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저는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본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12절은 마치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었으니 하나님도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라는 협박성 간구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실제로 그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7. 시험에 들지 말게 하소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마지막 기도의 제목을 ‘시험’에 관한 것입니다. 마지막에 있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먼저는 앞선 기도 제목에 비해 가치가 덜하다는 뜻입니다. 다른 하나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기도제목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둠으로 그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덜 중요한데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기도문을 유의하여 본다면 앞선 5가지의 기도제목은 모두 ‘~하라’ ‘하소서’ 등의 능동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여섯 번째 기도는 ‘~하지 말라(μὴ)’는 부정형이 사용됩니다. 저는 오늘 우리가 함께 고민할 기도 제목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주기도문 번역
개신교, 성공회, 가톨릭 등 다양한 교단과 교파에서 사용되는 주기도문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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