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식물] 아카시아(acacia) 싯딤, 싯대, 조각목
[성경의 식물] 아카시아(acacia) 싯대, 조각목
발행일 2020-04-24
문서수정1차 2021-01-17
1. 용어와 개요
שִׁטָּה (shittah)
아카시아(acacia),
단수: 시타(shittah) 복수: 싯딤(Shittiym) (שטים)
조각목(皁角木)
히브리어로 쉬타이다. 종종 복수형인 쉬팀으로 표기되지만 복수형일 경우 장소로 사용된다. 민 25:1, 33:49, 수 2:1, 3:1, 호 5:2, 욜 3:18, 미 6:5 등에서 쉬팀이 장소로 사용되었다. 한글성경은 싯딤 또는 조각목으로 번역했다.
성경 안에서 '싯딤'과 관련된 장소가 몇 곳있다. 창세기 14장에서 메소포타미아연합군이 소돔과 고모라 연합군이 만난 곳이 싯딤골짜기이다.(창 14:3,8,10)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할 때 머문 곳이 '싯딤'이다.(민 25:1) 여호수아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해 머물렀던 마지막 장소도 싯딤이다.(수 3:1)
창세기 14:10 싯딤 골짜기에는 역청 구덩이가 많은지라 소돔 왕과 고모라 왕이 달아날 때에 그들이 거기 빠지고 그 나머지는 산으로 도망하매
민수기 25:1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아마도 이 지역에 아카시아가 넓게 분포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 아카시아의 종류
성경 속에서 발견되는 아카시아는 이스라엘 아카시아(umbrella thorn acacia, acais tortilis)와 일반 아카시아 두 종류가 있다. 이스라엘 아카시아는 나무 모양이 우산을 닮아 있어 영어로는 우산 우산가시아카시아(umbrella thorn acacia, Vachellia tortilis)로 번역하기도 한다. 우산 아카시아는 더운 아라바 골짜기에서 발견된다. 일반 아카시아는 시나이 반도 전체에서 발견된다. 이스라엘에는 아카시아 종류가 하나 더 있다. 이스라엘 낮은 평야지역인 샤론 평야와 하부 갈릴리에서 발견되는 종류로 아빌다아카시아나무(acacia albida)이다.
일반 아카시아(common acacia, acacia raddiana) 또는 시나이 아카시아
일반 아카시아는 장막을 만들 때 사용되었다. 문제는 성막 밖 테두리 높이가 15m라는 점인데 시나이 반도에서 자라는 아카시아는 대부분이 15m까지 지라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통으로된 것이 아니라 두 개를 붙여 만들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아니면 여러 개를 묶어 만들었을 수도 있다. 나일강의 배들도 아카시아로 만들어다고 한다.
이스라엘 아카시아(umbrella thorn acacia, acais tortilis)
이스라엘 아카시아와 아빌다아카시아는 3-5m 정도까지 자란다. 이스라엘 아카시아가 하늘로 곧게 올라간 것에 비해 이스랑레 아카시아는 우산처럼 윗부분이 넓게 퍼져있다. 잎은 날카롭고 갈라져있다. 꽃이 진 다음 생기는 꼬투리는 쥐엄열매와 닮아 있다. 습기가 어느 정도 있는 곳에서 자라며, 네게브 사막에서 자주 발견된다. 네게브는 시나이와 다르게 어느 정도 습기가 있는 곳이다. 줄기는 하나이거나 뒤틀려 자란다. 대부분은 3m 지점에서 방사형 모양으로 뻗어 나간다. 새들이 집을 짓거나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한다.
성경 속의 아카시아 나무는 건조한 사막 지대에서 자라기 때문에 다른 나무가 거의 자라지 않는다. 가시나무가 많다는 것은 그 지역이 메마른 지역임을 말한다. 아카시아는 곧 사막과 뜨거운 열기와 연관되어 있다. 사막을 지나는 이들에게 아카시아는 비록 가시가 있기는 하지만 좋은 그늘을 제공했다. 아카시아의 잎은 낙타나 다른 초식동물들의 먹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행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아카시아는 종종 잘라 말려진 나무를 불을 때는데 사용했다. 일부의 학자들은 아카시아가 모세의 불타는 떨기나무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Swenson (1995 : 157)이란 학자는 성막뿐 아니라 방주를 지을 때도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아카시아는 뿌리를 깊이 내린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매우 건조한 사막에서도 싱싱한 모습을 유지한다. 바벨론에서는 아카시아를 생명력의 상징으로 보았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아카시아 나무에 신비한 능력이 깃들어 있어서 미라의 관을 만들 때 아카시아로 덧씌웠다. 일반 백성들은 아카시아 나무로 집이나 집기 등을 만들 수 없었다.
시나이 반도 자라니는 아카시아는 대체로 거대했고, 두꺼웠다. 이에비해 이스라엘 안에서 자라는 아카시는 작고 보잘 것 없었다. 시나이 반도에서 자라는 아카시아는 잎사귀가 작고 뾰족하다. 나무 자체의 내구성이 무척 강해 벌레나 다른 해충들이 잘 침입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성막을 지을 때 아카시아를 사용했다. 하나님께 드린 예물에도 속한것을 보면 중요한 나무로 여긴 것이 분명하다.(출 25:5)
성막의 기구들이 대부분 아카시아로 만들었다. 제단, 증거궤, 성막의 널판 등은 모두 아카시아다.(출 25) 일부의 학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가 시나의 반도의 아카시아가 아닐까? 추측한다. 왜냐하면 시나이 반도의 아카시아로 법궤를 만들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임쟁의 상징인 법궤와 예수님의 십자가는 동일한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과도한 억측으로 보인다.
성경에서 나타난 아카시아는 대체로 성막과 관련되어 나타난다. 몇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나이 반도에서 자라는 일반 아카시아를 지칭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카시아는 가짜 아카시아다.
아카시아 나무에 대해 나왔으니 하나만 집고 넘어가자.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아카시아. 아니 우리가 알고 있는 아카시아는 아카시아가 아니라 아카시 나무이며, 가짜 아카시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흔히 5월이보면 보는 하얀꽃이 피는 잎이 풍성한 아카시아는 가짜이다. 학명은 Robinia pseudoacacia인다. '아카시아를 닮은' 또는 '가짜 아카시아'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민둥산이 된 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하여 심기 시작했다. 어느 곳에서 잘 자라고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산을 풍성하게 해주었다. 또한 뿌리가 넓게 뻗어나가 산이 허물어지는 것을 방지해 주었다. 그러나 이로인해 산림 생태계가 파괴되고 말았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니다. 죄근에는 산림 생태계 보존을 위해 많은 아카시아를 베어내어 그리 많지 않다. 아카시아 꽃은 꿀벌이 좋아하기 때문에 양봉가들은 봄이 되면 아카시아 꽃이 피는 곳으로 이동해 꿀을 채취 한다.
아카시아와 닮은 미모사.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미모사 공주는 아프로디테가 시기할 만큼 예쁜 미모에 노래 춤 솜씨를 지녔다고 한다. 꽃은 하얀색과 붉은색, 노란 색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카시아는 숲은 망치는 해로운 존재이거나 꿀을 따는 나무로만 알지만 팔레스타인에서 아카시는 그다지 귀한 대접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유용한 나무로 인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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