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5장 강해
다니엘 5장 요약
벨사살 왕이 성전 기물로 연회를 열며 하나님을 모독하자, 갑자기 벽에 손가락이 나타나 글을 씁니다. 왕은 공포에 질려 지혜자들을 불러 해석을 요구하지만, 아무도 그 의미를 알지 못합니다. 다니엘이 불려와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글이 벨사살 왕국의 멸망을 예고하는 것임을 해석합니다. 그날 밤 벨사살은 살해되고, 메대 사람 다리우스가 바벨론을 정복합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심판과 주권을 나타냅니다.
다니엘 5장 간단한 구조
벨사살 왕의 연회 (1-4절)
벽에 나타난 손가락과 글씨 (5-9절)
다니엘이 불려옴 (10-16절)
다니엘의 해석: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17-28절)
벨사살의 죽음과 바벨론의 멸망 (29-31절)
벨사살 왕의 연회 (1-4절)
다니엘 5장은 바벨론의 마지막 왕 벨사살의 연회로 시작됩니다. 벨사살은 천 명의 귀족들과 함께 연회를 벌이며,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금, 은 그릇들을 가져와 술을 마시고, 자신들의 신들을 찬양했습니다. 이 행위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동이었으며, 벨사살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기물을 단순한 술잔으로 사용하여 이방 신들에게 경배했습니다. 이 장면은 벨사살의 교만과 신성 모독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이 장면에서 중요한 교훈은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잃고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행동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벨사살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신의 쾌락을 추구하는 데에만 몰두했으며, 이러한 그의 태도는 곧 하나님의 심판을 부르는 원인이 됩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세상의 것들을 우상처럼 숭배하는 것은 동일한 경고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벽에 나타난 손가락과 글씨 (5-9절)
연회가 한창 진행 중일 때, 갑자기 벽에 손가락이 나타나 글씨를 씁니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이 글씨는 벨사살 왕을 공포에 몰아넣습니다. 벽에 쓰인 글자는 알 수 없는 신비한 메시지였고, 벨사살은 자신의 지혜자들과 점성술사들을 불러 이 글의 의미를 해석하게 하려 했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왕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벽에 나타난 손가락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을 상징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더 이상 인간의 죄악을 참으시지 않고, 벨사살의 죄에 대한 심판을 곧 내리실 것을 보여줍니다. 왕이 인간의 지혜와 권력에 의지하려 했으나, 이방의 지혜자들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계시와 뜻을 해석할 수 있는 지혜는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다니엘이 불려옴 (10-16절)
벨사살의 어머니(아마도 느부갓네살 왕의 부인으로 추정)는 다니엘에 대해 왕에게 조언합니다. 그녀는 다니엘이 이전에 느부갓네살 왕에게 꿈을 해석해 준 인물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이에 왕은 다니엘을 불러 이 글의 의미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벨사살은 다니엘에게 이 글을 해석하면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주며,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겠다고 약속합니다.
벨사살의 제안은 물질적인 보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세속적인 접근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이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일에만 집중합니다. 그는 물질적 보상에 좌우되지 않고, 하나님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신앙인이 세상의 유혹과 보상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만 순종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다니엘의 해석: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17-28절)
다니엘은 벨사살 왕의 보상을 거부한 후, 왕에게 벽에 쓰인 글의 의미를 해석합니다. 그는 먼저 왕에게 느부갓네살의 교만과 그에 따른 심판을 상기시키며, 벨사살이 이를 기억하지 않고 교만하게 하나님을 모독했음을 지적합니다. 다니엘은 벨사살이 예루살렘 성전의 기물을 이방 신을 찬양하는 데 사용한 죄를 분명히 경고합니다.
벽에 쓰인 글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메네: "하나님께서 왕국의 날들을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왕국의 종말이 다가왔음을 의미).
- 데겔: "왕이 저울에 달렸으나 부족함이 드러났다" (벨사살이 하나님 앞에서 합당하지 않다는 것).
- 우바르신: "왕국이 나뉘어 메디아와 페르시아에게 주어질 것이다" (왕국의 멸망과 정복을 예고).
이 해석은 벨사살 왕이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고 죄악된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했고, 그의 왕국이 곧 끝날 것임을 의미합니다. 이는 모든 권력과 권세가 결국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경고를 줍니다.
원어 (아람어): מְנֵא מְנֵא (메네 메네)תְּקֵל (데겔 또는 테켈)וּפַרְסִין (우바르신)
각 글자의 해석
מְנֵא (메네)
“세다, 계산하다”의 의미를 가집니다. 다니엘은 이를 바벨론 왕국의 날들이 하나님에 의해 세어졌고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즉, 바벨론 제국의 시간이 다 찼다는 뜻입니다.
תְּקֵל (데겔/테켈)
“저울에 달다”라는 의미입니다. 다니엘은 이 단어를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서 저울에 달렸으나 부족함이 발견되었다는 뜻으로 풀이했습니다. 즉, 바벨론 왕국이 하나님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וּפַרְסִין (우바르신)
פַרְסִין (파르신)은 “나누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바벨론 왕국이 둘로 나누어져 메대와 페르시아 사람들에게 넘어갈 것임을 상징합니다. “우바르신”에서 “우”(וּ)는 접속사 “그리고”를 의미합니다.
메네: 하나님께서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시고 그것을 끝내셨다.테켈: 왕이 저울에 달려 부족함이 발견되었다.베레스 (파르신의 단수형): 왕의 나라가 나뉘어 메대와 페르시아 사람들에게 주어졌다.
따라서 이 네 글자는 바벨론 제국의 멸망과 하나님께서 새로운 강대국들(메대와 페르시아)에게 그 왕국을 넘기실 것을 예언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라 할 수 있습니다.
벨사살의 죽음과 바벨론의 멸망 (29-31절)
다니엘의 해석이 끝난 후, 벨사살은 다니엘을 약속대로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임명합니다. 그러나 그날 밤, 바벨론은 메디아와 페르시아에 의해 함락되고, 벨사살 왕은 죽임을 당합니다. 메디아 사람 다리우스가 바벨론을 차지하며 새로운 왕국이 세워집니다. 이는 다니엘이 해석한 하나님의 심판이 즉시 이루어진 사건으로, 하나님께서 이방 왕조의 흥망성쇠까지도 주관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벨사살은 자신의 죄악된 행위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결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의 죽음은 하나님의 심판이 지체되지 않음을 상징하며, 아무리 강력한 왕국이라도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면 멸망할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줍니다.
결론
다니엘 5장은 하나님의 심판과 주권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벨사살은 교만과 신성 모독으로 인해 하나님의 경고를 받았고, 그 경고를 무시함으로써 즉각적인 심판을 당했습니다. 이 사건은 신앙인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뜻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줍니다. 또한, 세상의 권력과 재물에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다니엘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큰 본보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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