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신화] 나무와 뱀 또는 태양
[성경과 신화] 나무와 뱀 또는 태양
수메르 신화 속에서 나무가 종종 등장한다. 신화 속에서 나무는 생명과 부활을 상징하는 동시에 우주의 중심, 태양이란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다. 태양은 신적 존재이며 영원하다. 나무 또한 인간의 수명을 훨씬 능가하기에 영생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뱀은 허물을 벗음으로 새로운 생명을 이어간다고 믿었다. 태양과 나무, 뱀은 서로 다르지만 서로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위의 사진과 아래의 사진에서 공통적인 것은 나무 위에 태양을 상징하는 날개 달린 원이 나무 위에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고대로부터 최근까지도 나무는 인간이 다다를 수 없는 신의 영역 즉 하늘로 올라가는 초월적 중매 자이다. 나무가 오래되면 될수록 신정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나무는 태양으로 가는 중간적 단계이자 태양의 대변자처럼 인식하는 곳도 있다.
나무와 뱀은 지혜를 상징한다. 그래서 종종 나무와 뱀이 함께 그려진다. 나무는 인간에게 있어서 영생불사의 존재다. 유한한 인간은 영생에 가까운 나무를 지혜의 원천으로 여긴다. 이러한 맥락은 고대 근동 신화뿐 아니라 동아시아나 아메리카 원주민의 신화 속에서도 종종 등장한다. 대부분의 신화가 산과 나무, 또는 바위 등을 통해 시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존재들은 찰나적 존재와 반대로 영원한 존재들이다.
뱀은 종종 불사의 존재로 드려진다.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길가메시가 불로초를 얻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물웅덩이에서 불로초를 놓고 목욕을 한다. 이때 뱀이 불로초를 먹어 버린다. 결국 길가메시는 죽게 된다. 불로초를 먹은 뱀은 허물을 벗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뱀의 허물은 이전 존재의 죽음과 새로운 부활의 의미로 여겨지게 된다.
나무는 오래전부터 숭배의 대상이었다. 성경 속에서도 나무 아래에서 우상 숭배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나무 숭배 이야기는 성경 외 자료에도 흔하게 등장한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기독교로 개종하기 직전까지 나무를 숭배했다. 고대 로마인들도 나무 숭배를 중요한 의식으로 여겼다. 가장 유명한 나무 숭배 행위는 팔라틴 언덕에서 자라는 층층나무 숭배이다.
[비슷한 내용이 글들]
[성경의 상징] 나무(Tree)
[성경의 식물] 상수리나무(oak), 참나무,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더 찾아볼 주제들]
[참고 자료와 문헌]
<새 성경사전> -나무, CLC
문서 발행일 2020-03-19 20:55
문서 1차 수정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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