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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증인들, 복음서와 서신서에 나타난 부활의 증인들

샤마임 2019.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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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증인들, 

복음서와 서신서에 나타난 부활의 증인들

 

성경에 나타난 부활의 증인들을 찾아 떠나 보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부활 직후부터 시작하여 승천하시기까지 많은 제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딱 한 명, 바울에게는 승천 이후에 부활의 주님을 만나심으로 사도의 소명을 주셨습니다. 이제 복음서를 비롯한 신약 성경에 나타난 부활의 증인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주님을 만났는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부활의 증인들을 살피기 전에 몇 가지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는 신약 성경의 저작 시기입니다. 우리는 대개 복음서를 가장 먼저 기록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학자들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갈라디아서와 고린도 전후서가 가장 먼저 기록되었고, 그 후 다른 바울 서신들이 기록되었습니다. 최초의 기록은 갈라디아서이며, 기원후 빠르게는 48년에서 늦게는 55년 정도로 잡습니다. 그런데 복음서의 경우는 가장 빠른 마가복음의 경우도 65년 정도로 잡습니다. 더 늦게 잡으면 70년 이후로 잡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할까요? 그것은 바울의 증인들과 복음서의 증인들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며, 증언하는 방식도 상이한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복음서의 경우는 후대의 사람들이 당시의 상황에 맞추어 증언을 재진술한 것입니다. 즉 처음에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 중요하게 부각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바울 서신에는 여인들의 증언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복음서의 경우는 초기 증언들자들은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여인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두 번째 증인으로 나옵니다. 심지어 막달라 마리아의 경우 무덤에서 예수님을 직접 만나지만 베드로는 만나지 못합니다. 이처럼 복음서에서는 여인들의 증언이 매우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추축하건대, 예루살렘 멸망 이후 유대교는 뿔뿔이 흩어지고 기독교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리처드 보컴에 의하면 적지 않은 여인들이 사도들의 권위에 맞먹을 만큼 중요한 인물들이었고, 공생애 처음부터 주님과 동행한 가장 확실한 증인들이었다고 봅니다. 네로를 비롯한 로마의 공식적인 핍박으로 인해 수많은 남자 지도자들이 목숨을 잃고 증언자들이 거의 사라져갔습니다. 그러나 여인들의 경우는 핍박 속에서도 순교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고, 대체로 여러 이유들로 인해 살아남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인들은 교회 안에서 보이지 않는 강력한 증언자들이었고, 권위를 가진 존재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적 정황들을 염두에 두고 읽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럼 간략하게 신약 성경에 나타난 부활의 증인들, 즉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과 사건들을 간략하게 정리한 다음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복음서에 나타난 부활의 증인들

 

1) 부활의 증인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

 

먼저 마가복음으로 가보겠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 그곳을 지킨 몇 사람이 있습니다. 마가복음 15:40에 의하면,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과 막달라 마리아, 그리고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라아, 살로메가 등장합니다. 사실 이곳에 등장하는 인물 몇은 논쟁이 많습니다. 요세의 어머니와 살로메입니다. 어쨌든 그러한 복잡한 이야기는 후에 하기로하고 등장인물들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마가는 이들에 대해 이런 해설을 추가합니다. 매우 중요한 구절이니 꼭 기억해 봅시다.

  • 막 15: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더라.

자, 그럼 마태복음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대체로 누가복음이 앞선다고 생각하지만 누가복음과 마태복음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태복음 27:55-56을 보겠습니다.

  •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니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또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더라

자 어떻습니까? 마가복음과 거이 흡사하지 않나요? 그럼 누가복음으로 가볼까요? 누가복음 23:49입니다.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눅 23:49)

비슷하죠. 그럼 요한복음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요한복음 19:25입니다.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역시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거리입니다. 다른 복음서는 멀리서 보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요한복음은 십자가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보이나요? 바로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어떤 소설가는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과 결혼했다는 엉터리 이야기도 하지만, 이러한 친밀함 때문에 가능했던 상상입니다. 좋습니다. 그럼 부활 사건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마가복음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의 어머니, 살로메(막 16:1)

마가복음에서는 청년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천사일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는 못합니다. [ ] 처리된 막 16:9-20에서 막달리 마리아에게 주님께서 먼저 보이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후대에 추가 설명을 한 것이 분명합니다.

마태복음

막달라 마리아, 다른 마리아(막 28:1)

이곳에서 천사들을 만난 이야기를 비슷합니다. 그런데 마태복음에서는 ‘그 여자들’(28:8)과 예수님이 만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

‘이 여자들’(24:1)

아마도 이 여자들은 십자가 곁에 있던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일겁니다.(막 23:49) 이곳 역시 ( ) 처리하여, 그곳에서 이 여자들에대해 소개합니다. 볼까요?

24:10 (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와 또 그들과 함께 한 다른 여자들도 이것을 사도들에게 알리니라)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와 외에는 이름이 다르게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누가복음에는 세 명의 여인들 뿐 아니라 ‘다른 여자들’도 소개됩니다. 비록 무명이지만 많은 여자들이 함께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가와 마태복음의 경우는 세 여자만을 중요하게 다루고 다른 여자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넣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동이 트기 전에 여인들이 무덤에 찾아가는 것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몇이 함께 어울려 갔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막달라 마리아.(20:1)

 

요한복음에는 독특하게 막달라 마리아만 소개합니다. 그리도 베드로와 요한이 무덤에 달려와 시체가 사라진 것을 확인합니다. 10절에 보면 다른 두 제자가 등장하고 그들은 시체가 사라진 것을 보고 ‘자기들의 집으로’으로 돌아갔다고 소개합니다. 정확하지 않으나 이 두 제자는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요한복음에는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나타난 이야기하는 장면이 소개됩니다.(20:14-18)

 

자 이것으로 복음서에 나타난 부활의 최초 증언자는 오직 ‘막달라 마리아’라고 이야기해도 될 것 같습니다.

 

-부활의 두 번째 목격자

두 번째 목격자는 의외로 간략합니다. 누가복 24:13-35을 통해 그들은 엠마오로 되돌아가던 두 제자입니다. 한 명의 이름은 글로바(눅 24:18)이고, 다른 한 명은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부활의 세 번째 목격자

엠마로로 가던 두 제자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날,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있던 제자들을 찾아오는 장면이 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 20:19입니다.

  • 요 20: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이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세 번 째 목격자들은 제자들인데, 이곳에는 도마가 없습니다. 24절에 의하며 도마는 그날 이후 여드레가 지나서 다시 찾아 오실 때 만납니다.(요 20:26) 그렇다고 한 다면, 세 번째 목격자들은 도마가 빠진 열 명의 사도들일 겁니다. 그러나 제자들이기 때문에 굳이 열두 명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더 많은 제자들이 그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도 합류한 상태이구요. 이곳에서 숫자를 단정하기는 힘듭니다.

 

-부활의 네 번째 목격자

복음서에 기록된 네 번째 목격자들은 시기적으로 고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쨌든 성경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요한복음 21장으로 넘어가 봅시다. 그곳에 갈릴리로 돌아간 제자들이 등장합니다.

  • 시몬 베드로, 디두모라하는 도마, 가나 사람 나다나엘, 세베대의 아들들(큰 야고보와 요한을 말함, 작은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 또 다른 제자 둘(요 21:2)

  • [12제자에 대한 부분은 <예수님의 12제자>를 참고 바랍니다.]

요 21:3에 의하면 베드로는 정확하지만 나머지 제자들은 모두를 뜻한건지 정확하지 않음. 아마도 대부분의 제자들이 함께 고기를 잡았을 것으로 추측함.

요한은 갈릴리 만남을 부활 후 세 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난 것으로 소개합니다.(요 21:14) 요한복음에는 승천 기록이 없다는 것도 유의해 봅시다.

-부활의 다섯 번째 목격자

이제 마지막으로 살펴볼까요? 마가복음과 요한복음에는 승천 장면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직 누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전에 마태복음이라고 기록한 것은 저의 실수입니다.)

마태복음에는 ‘열한 제자’(마 28:16)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님께서 지시하신 산에 올라가 경배합니다. 그런데 승천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이 장면이 24:44-49에 걸쳐 기록됩니다. 그리고 다음 곧바로 베다니로 가서 승천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눅 24:50-51) 그리고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갔고,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눅 24:53)합니다.

이곳에 등장하는 제자들이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누가복음의 연장인 사도행전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그곳에 보면 승천 전에 ‘사도들’(행 1:2, 4)과 ‘제자들’(행 1:10)이 함께 예수님과 함께 있습니다. 이곳에는 분명 열한 명의 제자와 다른 수많은 제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이 성전으로 돌아간 것을 볼 때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백이십 명의 제자들로 보입니다.(행 1:15)

-부활의 여섯 번째 목격자

사울 또는 바울

승천 이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사울에게 나타납니다.(행 9) 누가는 바울이 부활의 주님을 만난 이야기를 네 번에 걸쳐 반복합니다. 첫 번째는 다메섹 도상의 사건으로, 나머지 세 번은 바울의 입을 통해 반복합니다.(행 9:3, 22:6-11, 26:13) 또한 사도행전을 시작하면서 예수님께서 ‘내 증인’(행 1:8)이 되라고 말씀을 언급합니다. 맛디아를 뽑을 때도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행 1:22)을 조건을 걸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더 제사한 이야기는 나중에 체계적으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이제 바울이 언급한 그 외의 목격자들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그 외의 목격자들

게바, 열두 제자, 오백여 형제, 야고보, 모든 사도 그리고 바울

 

고린도 전서 15장을 잘 알려진 부활 변증장입니다. 그곳에서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을 열거합니다.(고전 15:5-8) 리처드 보컴은 ‘맨 나중에(ἔσχατον)’라는 표현을 ‘가장 나중에’로 번역합니다. 한글 개정개역도 ‘맨 나중에’로 번역했습니다. 즉 가장 후에 예수님께서 만나신 것이다. 이곳에서 의아한 두 부류가 있습니다. 오백여 형제와 야고보입니다. 오백여 형제는 아마도 누구인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승천할 때의 제자들이거나, 복음서에 기록되지 않은 어떤 만남이 또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하면 신약성경에 기록된 부활의 증인들은 대충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더 제사한 부활에 대한 기록이나 논증은 후에 기회가 되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활의 증인들

부활의 증인들

정현욱

 

소개

성경에 나타난 부활의 목격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처음 부활의 증인들을 개략적으로 살피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을 살펴보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부활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일단 부활의 증인들을 정리했고, 그 후에 증인에 대한 사건 기술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추가했습니다. 더 깊이 들어가려고 하니 전승에 관련된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곳까지 들어가기에는 너무나 먼 여행인듯하여 초대교회가 갖는 증인과 부활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살펴보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한국 기독교는 십자가에 과하게 매달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신약성경은 십자가도 중요하지만 교회 존립여부와 목적이 ‘부활을 증언하는 일’ 즉 전도와 선교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교가 전부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당시로서는 매우 중대한 일이었습니다. 부활이 없다면 교회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핍박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듯 살아가는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부활은 미래에 대한 소망과 더불어 현재를 살아가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부활은 그들의 삶의 지표가 되어 분명한 환상 가운데 다시 부활의 주님처럼 일어설 것을 확신했던 것입니다. 바울의 말대로 주님은 ‘부활의 첫 열매’였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죽음과 부활은 악한 시대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이자 존재방식이 분명합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 성도다운 삶을 살아가기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Ⅰ. 부활의 증인들
1. 증인에 대한 이해
2. 복음서의 증인들
3. 사도행전과 그 외의 증인들 

Ⅱ. 부활의 증인들의 행적과 의미 
1. 전제 
2. 부활 후 제자들의 이야기 
1)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눅 24:13-35) 
2) 예루살렘의 제자들(눅 24:36-49, 요 20:19-23) 
3) 디두모라 하는 도마(요 20:24-29) 
4) 갈릴리 해변가의 조식만찬(요 21:1-23) 
5) 부활의 예수, 바울을 찾아가다.(행 9:1-19) 
[신약 난제] 가시채를 뒷발질하기 
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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