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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토끼와 나무

샤마임 201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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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토끼와 나무


아래는  중국의 법가사상을 집대성하고 진시황을 이론적으로 도와 통일을 이룬 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한비자는 본 이야기를 통해 옛 성인의 도를 추구하는 어리석음을 고발하고 있다. 옛 성인의 도를 따르는 것은 요순시대의 덕과 공자와 맹자 등의 유가사상을 말한다. 법과 물리적 힘을 믿었던 한비자는 이러한 덕정치를 따르는 어리석음은 토끼가 죽은 나무를 기다리는 농부와 같다고 비판한다. 본문을 바꾸어서 생각해 본다면, 요행을 바라는 사람의 어리석음으로 예화를 든다면 어떨까? 


토끼와 나무

현인은 옛 지혜를 따르지도 불변의 진리를 추구하지도 않는다. 자기 시대일을 궁리하고 다루려 할 뿐이다. 송나라에 한 농부의 밭에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어느 날 농부가 밭을 갈고 있는데 토끼 한마리가 나무에 부딪혀 죽는 것을 보았다. 농부는 쟁기질을 제쳐놓고 또 다른 토끼를 얻기 위해 나무만 지켜보았다. 그러나 더 이상 토끼를 얻지 못했고 농부는 송나라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다. 옛 성군의 지혜로 백성을 다스리려는 임금은 나무만 지켜보는 송나라 농부와 다를 바 없다.
-한비자(중국의 마키아벨리, 기원전 3세기)

 이 예화 속에는 행동하지 않는 자의 어리석음을 말한다. 덕이나 민주적 정치형태를 보다는 힘과 무력을 실질적인 것으로 생각했던 한비자의 생각이 잘 나타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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