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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신간] 2019년 2월 7일, 불신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용기

샤마임 2019.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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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신간]  2019년 2월 7일

불신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용기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율법에 대한 진지하고도 세밀한 서술을 이어가다 성령의 능력과 구원의 기쁨을 8장부터 외치기 시작하면서 로마서의 모든 구절과 문장들이 아름답고 귀하지만 저는 8장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바울은 성령의 도우심을 이야기하다 갑자기 28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롬 8:28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Οἴδαμεν δὲ ὅτι τοῖς ἀγαπῶσιν τὸν Θεὸν πάντα συνεργεῖ εἰς ἀγαθόν, τοῖς κατὰ πρόθεσιν κλητοῖς οὖσιν.


바울이 말하는 선(ἀγαθόν)은 기본형 아가소스(ἀγαθός)의 여격입니다. 이 단어는 대단히 종교적이며, 하나님의 의로움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하나님 보시기에 '의'을 내포합니다. 실패한 것 같고, 삶의 자리가 무너져 내리는 듯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하나도 버리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의 뜻과 작정을 이루어가십니다. 하나님께 부름 받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소명자는 단 일초도 헛되어 버려지지 않습니다. 후일에 모든 것들을 합력하게 하시고,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최근에 출간되 중요한 몇 권을 선별하여 소개합니다. 



1. 불신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용기     

매트 챈들러, 데이비드 로크 / 토기장이


1월에 출간된 신간입니다. 매트 첸들러와 데이비드 로크가 공저한 <불신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용기>입니다. 기독교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모든 절대 선이 무너져 내린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사유 방식에 대한 권면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용기'라는 제목이 주목을 끕니다. 어쩌면 이 시대는 바벨론 포로의 상황과 그리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살아 있으나 죽은 것 같고, 하나님을 부르나 하나님은 침묵하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할 수도 버릴 수도 없는 모호한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하나님을 바라보고, 신앙해야 할 것인가를 다룹니다. 그것은 '용기'입니다. 용기의 다른 말은 '하나님에 대한 확신' 또는 '믿음'이 될 것입니다. 



2. 랍비 예수, 제자도를 말하다

로이스 티어베르그. 앤 스팽글러 / 국제제자훈련원


티어베르그의 세 번째 책입니다. 갈수록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스토리텔러인 그녀가 이 번에는 '제자도'를 이야기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라는 부제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제가 잘못 알지 않았다면 이 책의 원제는 <Sitting at the Feet of Rabbi Jesus Lois Tverberg>이며, 저자의 가장 첫 번째 책일 겁니다. 번역은 세 번째네요. 랍비 예수 발 앞에 앉아 가르침을 듣는 제자들의 모습이 제목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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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울 - 그의 생애.서신.신학     

브루스 W. 롱네커, 토드 D. 스틸 / 박규태 옮김 / 성서유니온선교회


세 번째 소개할 책은 브루스 W. 롱네커, 토드 D. 스틸가 공저한 바울입니다. 오래 전 헤르만 리델보스의 바울을 읽던 생각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무지막지하게 넓고 두꺼웠던 책이었습니다. 신대원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 읽었던 책인데 정말 역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바울에 대한 연구는 사라지지 않고 더 넓고 깊어갑니다. 박규태 목사님, 번역자로 살아가면서 건강은 헤치지 않았는지 걱정입니다. 번역 자체가 워낙 고된 막노동에 가까운 직업이라. 양장본에 800쪽이니 가격도 44,000원이 하는 군요. 바울을 연구하는 신학생이나 목회자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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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루터와 츠빙글리 / 츠빙글리의 신학

주도홍 / 주도홍, 이승구, 박찬호, 조용석, 이신열, 안인섭, 황대우, 강경림, 이은선, 김재성, 김지훈 / 세움북스


비록 작년에 출간한 책이긴 하지만 꼭 소개하고 싶은 책입니다. 현재 마이트웰브에 기독교 고전 읽기를 기고하면서 종교개혁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존 위클리프와 얀 후스를 통해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게 됩니다. 이제 곧 츠빙글리와 루터를 읽게 될 겁니다. 방대한 루터에 비해 츠빙글리는 축소된 느낌이 강합니다. 세움북스에서 두 권을 함께 출간함으로 종교개혁 500주기를 기념하고 있네요. 츠빙글리와 루터의 개요서로 읽기에 분량과 깊이가 적당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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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루터와 츠빙글리

한 권으로 읽는 츠빙글리의 신학

 


5. 양과 목자 (출간 40주년 기념판) - 한 목자의 시선으로 본 시편 23편     

W. 필립 켈러 / 생명의말씀사


야하.. 드디어 출간되었군요. 필립 켈러의 목자의 관점으로 읽은 시편 23편입니다. 작년 시편 23편 묵상집을 내면서 참고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책입니다. 기존의 주석의 교리적 한계를 넘어, 실존적 관점으로 시편 23편을 읽도록 이끌어 갑니다. 직접 목자의 삶을 살았던 저자는 다윗의 고백 속에 담긴 실존적 상황을 목자의 경험을 통해 읽어 냅니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정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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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별한 책들은 불의한 시대 속에서 소명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죄이기도하고, 시대의 악이기도 한 불의함이 삶을 짖누르지만 믿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며 살아가는 신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지 추천된 책들을 통해 사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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