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칠언] 1언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눅 23:34)
[가상칠언] 1언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눅 23:34)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저희가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 쌔”(눅 23:34)
첫 번째 말씀은 용서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십자가 사건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떠난 인간에 대한 심판의 집행인 동시에 용서인 것을 압니다. 구약 시대 사람이 죄를 지으면 자신의 죄를 대신할 제물을 성막에 가져갔습니다. 죄인은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각을 떠서 제사장에게 드립니다. 제사장은 더러운 것을 제하고 모두 제단 위에 올려놓고 번제로 하나님께 드립니다. 번제와 속죄제는 직접인 죄를 사하는 제사입니다. 소제는 감사, 화목제는 감사와 평화를 위한 제사입니다. 모든 제사들은 직접적으로 다른 목적을 갖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화평하고, 죄 용서에 대한 감사를 전제합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처음 하신 말씀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저들을 용서해 달라고 중보하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용서해 달라고 한 사람들은 자신을 사랑하고 따랐던 사람들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모든 인류를 말합니다. 자신을 배신한 제자들, 자신을 채찍질하고 모욕한 로마군사들, 지나가면서 조롱한 행인들과 구경꾼들가지 포함합니다. 심지어 자신을 십자가에 넘긴 유대관원들과 십자가에 못 박도록 허락한 빌라도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은 ‘원수까지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원수가 누구입니까? 그는 단순한 괴롭힘의 주체가 아닙니다. 존재의 부정과 멸망으로 이끌고 가는 모든 사람들과 환경까지 포함되어야 합니다. 사랑이 용납은 아닙니다. 그들의 폭력과 비방을 인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죄성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죄는 대항하지만, 죄인을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아버지라는 부름에도 유의해 봅시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주기도문에서도 주님은 제자들에게 먼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는 친밀함과 아들됨의 표지입니다. 구하기 전에 먼저 준비되어야할 것은 관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주님은 아들의 자격으로 죄인들을 위해 중보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용서에 대한 기도는 결국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며, 기꺼이 용서하실 하나님 아버지를 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구하는 기도는 모두 응답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간구의 전제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상칠언
정현욱 저
가상칠언(架上七言) 묵상성경을 묵상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고난 주간을 보낼 때는 여느 때보다 더 깊이 성경을 묵상해야 합니다. 성경의 다양한 본문을 통해 그리스도를 묵상할 수 있지만 가상칠언 말씀도 많은 유익을 줍니다. 가상칠언은 주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하셨던 일곱 가지 말씀입니다. 일관성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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