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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세계/성경의 상징

성경에 나타난 여호와의 날개에 대한 상징 이해

by 하늘땅소망 2019. 4. 3.

성경에 나타난 여호와의 날개에 대한 상징 이해

 

성경은 상징과 은유로 가득 차있다. 상징과 은유는 다른 단어로서 비슷한 기능을 갖는다. 상징(象徵)이 사회적 관점이라면 은유(隱喩)은 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이해다. 예를 들어 ‘뿔’은 동물의 머리에 나오는 단백질로 만들어진 것이라 단순히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상징으로 사용될 때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성경 속에서 뿔은 일차적은 힘과 능력을 상징한다. 사무엘하 22:3에 의하면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은 ‘나의 방패’ ‘나의 구원’ ‘나의 뿔’ ‘나의 높은 망대’ ‘피할 나의 피난처’ ‘나의 구원자’ 등으로 고백한다. 방패는 보호의 의미이고, 망대는 보호와 관찰을 말한다. 그럼 뿔은 무엇일까? 뿔은 힘을 상징한다. 또한 사회적인 명성과 권력 등을 의미한다. 시편 22:21에서는 악인인들과 원수의 괴롭힘을 '들소의 뿔'로 표현한다. 시편 75:4에서는 '악인들에게 뿔을 들지 말라'고 표현한다. 시편 132:7에서는 '다윗에게 뿔이 나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뿔은 그 사람의 힘이나 사회적 명성 등을 포괄하는 단어임을 알 수 있다. 오늘 살펴볼 상징은 ‘날개’이다.

 

성경 속에서 날개는 다양한 의미를 갖지만 주요한 의미는 여호와의 보호와 인도, 또는 안전을 뜻한다. 대개 날개는 날갯짓을 통해 비상하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성경은 뜻밖의 의미로 사용한다. 날개에 대한 전반적인 의미를 살핀 다음, ‘여호와의 날개’가 갖는 상징성을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고자 한다.

 

1. ‘날개’의 용어와 용례

 

먼저 ‘날개’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자.

 

성경에서 날개의 최초 등장은 창세기 1:21에서 새들의 창조에서 언급된다. 새를 '날개 있는 모든 새'로 표현한다. 날개는 히브리어로 ‘카나프(ףנכ)이다. 카나프는 구약에서 109번이나 사용된 단어다.

 

날개의 용도는 새들이 하늘을 날기 위한 수단이다. 날개짓을 통해 땅에서 하늘로 치솟아 오른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행위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중간적 존재로 종종 그려진다. 성경에서는 직접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천사들의 날개 등을 통해 중간적 존재의 의미를 부여한다.

 

이뿐 아니라 옷의 끝(extremity)을 나타내 간절함이나 극단적인 행위 등을 표현하기도 한다. 삼상 15:27에서 사울이 사무엘의 겉옷자락(카나프)를 붙잡는다는 표현이 나온다. 자연스러운 행위처럼 보이지만, 사울의 간절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사야 24:16에서는 땅의 끝(카나프)로 표현된다.

 

2. 신화 속의 날개

 

의아한 일이지만 신화나 전설 속에서 내려오는 날개는 대체로 서양적이다. 동양 문화 속에서 날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아예 없다는 것이 아니라 약한 것이다. 예를 들어 서양에서 천사 등의 중간적 존재는 대체로 날개가 있다. 심지어 악마도(타락한 천사이긴 하지만) 날개가 있는 것으로 종종 표현된다. 그러나 동방에서는 날개는 미미하다. 한국의 중간 존재인 선녀는 날개가 없다. 대신 선녀들이 입는 옷이 날개를 대신한다. 서방에서 용은 날개를 달고 달아 다니지만, 동방에서 용은 날개가 없이 천상을 활보한다. 진 쿠퍼는 ‘날개가 상징하는 것은 서양과 중동의 신들이나 초자연적인 존재로 대부분 제한된다’고 말한다. 이에 덧붙여 극동이나 인도의 신들, 그리고 초자연적인 존재들은 날개를 거의 가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처럼 동방에서 날개는 특이한 것이다. 그러므로 날개는 동방보다는 서양 신화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옳다. 신화 속에서 날개를 찾는다면 가장 먼저 이카로스의 날개를 떠올리지만 실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 문명인 수메르를 비롯한 메소포타미아 문명 속에서 날개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날개는 땅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뜻한다. 공간을 뛰어넘어 자유롭게 비행한다. 진 쿠퍼는 날개가 태양에 속하며, 신성과 영성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속박을 의미하는 땅에서 벗어나게 하는 도구로서 날개는 신의 기능과 신적 능력, 인간을 초월하는 힘 등을 포괄적으로 갖고 있다.

 

1) 중동 지역의 신화

 

길가메시 서사시에 보면 갈가메시가 길을 떠나기 전에 어머니 닌순에게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태양신 샤마시가 증오하는 걸 이 땅에서 몰아날 때까지는 저를 위해 샤마시 신께 빌어주세요. 훔바바를 죽이고 삼나무를 잘라오면 이 땅의 백성들 모두 기뻐할 것입니다. 어머니 앞에 승리의 기념비를 세우겠어요.”

 

길가메시가 언급한 샤마시는 태양신이다. 고대근동 신화 속에서는 날개가 매우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한다. 거의 대부분의 신적 존재들에게는 날개가 달려 있다.

 

앗수르 바니팔 무덤에 보이는 궁수

 

이러한 상징은 이집트로 넘어가 약간의 변형이 있으나 그대로 보존된다.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Winged Sun of Thebes 문양이다.

Winged Sun of Thebes

 

진 쿠퍼는 날개에 대한 이야기를 몇 가지 더 소개한다. 네 개의 날개는 네 가지의 바람과 사계를 나타낸다. 성경에서 천사들은 보통 2개의 날개를 가진다. 그러나 하나님을 보좌하는 스랍들은 여섯의 날개를 갖고 있다. 두 개로는 날고, 두 개는 눈을 가리고, 나머지 두 개로는 몸(발쪽)을 가린다.(6:2-4) 날개는 신과 직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메르 문명을 비롯한 아카디아와 바벨론, 페르시아 문명 속에서 날개를 가진 존재는 신이거나 신성을 공유한 초월적 존재로 그려진다.

 

2) 그리스와 로마신화

 

수메르 문명에 뿌리를 둔 고대근동 신화와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닮은 듯 다르다. 흥미로운 점은 그리스 신화의 수많은 신들은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헤르메스, 에로스, 타나토스, 히프노스, 크라토스 히메로스 등 신이거나 신과 직간접으로 연관된 존재들은 대부분 날개를 가지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르메스(Hermes)는 전령의 신이다. 그가 쓴 모자인 페타수스(petasus)에 날개가 달려 있다. 또한 샌들인 탈라리아(talaria)에도 날개가 달려 있으며, 그가 들고 다니는 지팡이인 케뤼케리온(caduceus)에도 날개가 있다. 케뤼케리온 지팡이는 처음에는 헤라 여신의 전령이었던 아이리스의 것이었지만 후에 헤르메스가 갖게 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집대성한 토마스 불핀치는 헬메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들려 준다. 헤르메스는 제우스와 마이아의 아들이다. 상업과 씨름, 경기와 도둑질까지 잘하는 실력자이다. 기술과 숙련에도 관련된다. 그는 제우스의 사자로 날래 달린 모자를 쓰고 있으며, 날개 달린 구두를 신고 있다. 손에는 두 마리 뱀이 엉켜있는 케뤼게이온이란 지팡이를 들고 있다.

 

헤라클레스가 여행을 하는 도중에 안타이오스를 만난다. 안타이오스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로 거인이며 무적이다. 그는 자기 나라에 오는 모든 여행자들을 협박하여 그와 씨름을 했다. 씨름에 지는 사람은 한 명도 살리지 않고 모조리 죽이는 포악한 거인이었다. 헬라클레스가 아무리 그를 공격에도 죽지 않았다. 안타이오스의 비밀은 바로 땅이었다. 그가 땅을 딛고 있는 한 어떤 힘이나 세력도 그를 죽이지 못했던 것이다. 헤라클레스는 그를 높이 들어 올려 공중에서 그를 죽인다. 날개는 땅의 지배력을 벗어나게 하는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3) 인도신화

 

동양과 서양이 뒤섞인 인도신화의 세계에서 날개는 희귀하다. 대부분의 신은 인간들과 구별되며, 날개를 갖지 않는다. 그러나 가루다라는 신은 두 개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 가루다는 인간의 몸에 독수리 머리와 무리, 날개, 다리와 발톱을 지니고 있다. 우주의 수호자인 비슈누를 섬긴다. 자처하여 비슈누를 태우고 다닌다. 다른 전승 속에서 가루다는 태양의 신으로 황금 날개에 태양을 싣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운반하는 일을 한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국장으로 사용한다.

 

태국의 국장 ,  붉은 가루다

 

 

 

 [출간소식] <신화와 성경 속의 날개>

<신화와 성경 속의 날개>가 전자책으로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소개

성경은 상징과 은유로 가득 차있다. 상징과 은유는 다른 단어로서 비슷한 기능을 갖는다. 상징(象徵)이 사회적 관점이라면 은유(隱喩)은 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이해다. 예를 들어 ‘뿔’은 동물의 머리에 나오는 단백질로 만들어진 것이라 단순히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상징으로 사용될 때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성경 속에서 뿔은 일차적은 힘과 능력을 상징한다. 

뿔은 힘을 상징한다. 또한 사회적인 명성과 권력 등을 의미한다. 시편 22:21에서는 악인들과 원수의 괴롭힘을 '들소의 뿔'로 표현한다. 시편 75:4에서는 '악인들에게 뿔을 들지 말라'고 표현한다. 시편 132:7에서는 '다윗에게 뿔이 나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뿔은 그 사람의 힘이나 사회적 명성 등을 포괄하는 단어임을 알 수 있다. 오늘 살펴볼 상징은 ‘날개’이다. 

인간은 날고 싶어 한다. 얽매이고 제한된 땅을 벗어나 자유를 얻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한 갈망은 결국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만들게 시작했고, 결국 지금은 음속을 뛰어넘는 제트기까지 만들어졌다. 날개는 날고 싶은 인간의 본성 속에 천착된 욕망을 표현하는 수단인 셈이다. 

성경 속에서 날개는 다양한 의미를 갖지만 하나님께 사용될 때 여호와의 보호와 인도, 또는 안전을 뜻한다. 대개 날개는 날갯짓을 통해 비상하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성경은 뜻밖의 의미로 사용한다. 도약과 초월, 신적 능력을 내포한다. 먼저 날개에 대한 신화 속 의미를 살핀 다음, 성경에 나타난 ‘여호와의 날개’가 갖는 상징성을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고자 한다. 

목 차

표지 
들어가면서 
목차 
1. ‘날개’의 용어와 용례 
2. 신화 속의 날개 
1) 고대근동신화 
2) 그리스와 로마신화
3) 인도신화
3. 성경 속의 날개 
1) 새와 날개가 갖는 은유와 상징
2) 여호와 하나님의 날개
3) 당신이 날개로 나를 덮으소서
4. 나가면서 
판권페이지

 

 

신화와 성경 속의 날개

신화와 성경 속의 날개

정현욱

성경은 상징과 은유로 가득 차있다. 상징과 은유는 다른 단어로서 비슷한 기능을 갖는다. 상징(象徵)이 사회적 관점이라면 은유(隱喩)은 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이해다. 예를 들어 ‘뿔’은 동물의 머리에 나오는 단백질로 만들어진 것이라 단순히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상징으로 사용될 때는 전혀 다른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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