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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6장 에서의 족보와 후손들

샤마임 202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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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6장 에서의 족보와 후손들

 

창세기 36장은 에서와 그의 후손들의 족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굳이 알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성경은 유난히 정성들여 족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서의 족보가 의도하려는 바가 무엇일가요? 우리는 몇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에서의 번성과 축복의 역설


우리는 에서가 저주 받은 백성이다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엄연히 이삭의 아들이며 장자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장자권을 받아 가야할 믿음의 족장입니다. 하지만 에서는 동생 야곱에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아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에서는 하나님의 복을 받았다는 점에서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성경을 유심히 읽어보면 에서는 야곱이 하란으로 떠나기 전부터 결혼하여 많은 자손들을 낳았습니다. 창세기 26:34-35을 보면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의 여인과 결혼했다고 말합니다. 

[창 26장] 34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니 35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

28장을 보면 야곱이 하란으로 떠날 때 에서는 이스마엘에게 가서 에스마엘의 딸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이합니다.(창 28:9)

창 28:9 이에 에서가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 본처들 외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라


에서는 일반적으로 시각으로 보면 복을 많아 받았습니다. 그의 아내들은 아이들을 아무런 어려움도 없이 잘 낳았습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자녀들이 출생했고, 한 나라를 이룰 만큼 거대한 공동체의 족장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을 보십시오. 아들 이삭을 낳기 위해 25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삭도 무려 20년을 기다렸다 에서와 야곱을 얻었습니다. 그러니까 에서는 그들에 비하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자녀의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야곱이 하란으로 갈 때의 나이가 최소 70살이 넘은 나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30년이 넘도록 야곱은 결혼도 못한 상태에서 에서의 번성과 복을 보았던 것입니다. 어쩌면 야곱이 장자권을 빼앗고 축복을 도둑질한 것은 이러한 상황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우리도 비슷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 정직하게 살고, 수고하며 애쓰지만 아무렇게 사는 사람들이 더 잘되고 복을 받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 우리는 마음이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 있습니다. 에서의 축복이 어떤 축복인가 하는 것입니다. 에서는 분명 하나님께 복을 받았지만 야곱이 받은 복과는 개념이 달라도 많이 달랐습니다. 6-7절을 보십시오. 매우 의심장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에서는 야곱이 가나안에 돌아오고 아버지 이삭이 죽자 야곱을 떠나 세일 산으로 이주합니다. 7절은 롯이 아브라함을 떠날 때의 표현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결국 에서는 하나님께 복을 받았지만 언약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롯이 모압과 암몬 족속의 조상이 되어 결국 이스라엘을 대적하도 에세의 후손인 에돔 사람들도 이스라엘의 대적자들이 될 것입니다. 


2. 에서의 영적 기원


창세기 28:9에서 보았던 에서는 이스마엘과 친하게 지냅니다. 이스마엘은 사라의 몸종이었다가 사라가 아이를 낳지 못하자 아브라함에게 첩으로 준 애굽 여인 하갈의 아들입니다. 에서에게 이스마엘은 할아버지 촌수입니다. 이스마엘이 이삭을 떠나 들사람이 뒤듯, 에서 역시 야곱을 떠나 들사람이 됩니다. 

창세기 17:20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마엘을 축복한 부분과 36장에서 에서가 받은 축복은 거의 비슷합니다. 또한 에서는 이스마엘을 찾아가 사돈지간이 됩니다. 이스마엘과 에서는 영적으로 동일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그들과 결혼한 가나안 여인들에서 보이듯 믿음의 가문에 속했지만 결국 세상으로 떨어져 나간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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