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편 고난 중에 드리는 기도
시편 6편 고난 중에 드리는 기도
유대인들은 매주 아침마다 드리는 기도에서 시편 6편 1-3절 말씀을 인용한다. 고난 속에서 용서와 회복을 간구하는 기도이다.
구조 분석
1-3절 회개
4-5절 간구
6-7절 탄식
8-10절 확신(반전)
[개정 개정]
1 여호와여 주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오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
2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3 나의 영혼도 매우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4 여호와여 돌아와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5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하는 일이 없사오니 스올에서 주께 감사할 자 누구리이까
6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7 내 눈이 근심으로 말미암아 쇠하며 내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졌나이다
8 악을 행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울음 소리를 들으셨도다
9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10 내 모든 원수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갑자기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
강해
1-3절 회개
시편 기자는 주의 분노와 진노를 받고 있다. 자신의 고통을 하나님의 징계로 이해하고 있다.(1절) 시인은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라고 말한다. 저자의 고백을 통해 본다면 저자는 하나님께 죄를 지었고, 그 죄 값을 받고 있다. 어떠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 고백하지는 않지만 현재의 고통이 하나님께로 왔음을 고백하고 있다.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돌릴 수는 없지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떠나 생각하기 힘들다. 우리는 종종 고난을 받을 때 하나님께 징계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해석은 반은 맞고 반을 틀리다. 사실 자체보다는 해석이기 때문이다.
1절은 전형적인 히브리 시의 특징을 보여준다.
여호와여
-주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오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
반복과 병행은 자신의 감정을 강조하려는 목적이다.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알리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여호와의 진노로 인하여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고 고쳐 달라고 간구한다.(2절) 저자는 병에 걸렸을 것이다. 구약에서 죄로 인한 징계는 종종 질병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제자들은 날 때부터 소경으로 난자를 누구의 죄인지 토론하기도 했다.(요 9:2) 저자는 병의 원인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을 알았기에 영혼까지 떨린다고 고백한다.(3절) 그는 육신적 질병을 넘어 영혼의 고통까지 당하고 있다.
2절 역시 1절의 구조와 완전히 동일한다.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성경에서 뼈는 힘과 능력을 상징한다. 또는 몸 전체를 버티게 하는 중심이 된다. 요셉의 유언에 의하면 뼈는 인간의 전체를 상징하는 대표이다.
- 창세기 2장 23절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 여호수아 24장 32절 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가져 온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곳은 야곱이 백 크시타를 주고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들에게서 산 밭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
- 욥기 4장 14절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러서 모든 뼈마디가 흔들렸느니라
인용된 구절에 의하면 뼈는 사람의 전체를 지탱하게 하는 기본이며,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뼈는 곧 그 사람의 본질이자 전부이다.
4-5절 간구
간구가 이어진다. 첫 번째 간구는 '영혼'을 건져 달라는 것이며, '주의 사랑'으로 구원해 다라고 간구한다.(4절) 구원해 달라는 이유를 사망과 스올에서 주님께 감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5절) 이러한 간구는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느껴지지만, 솔직하고 정직한 기도다. 즉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나를 창조하신 이유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드리기 위함인데 나를 죽이시면 어떻게 하나님을 뜻을 이룰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이 간구는 억지주장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나에게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뜻이다.
고대 히브리인들에게 스올은 망각의 장소이다. 스올에 빠지면 영원히 나올 수 없다. 철저히 타인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며 하나님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진다. 욥기에서 스올은 변할 수 없는 운명이다.
- 욥기 7장 9절 구름이 사라져 없어짐 같이 스올로 내려가는 자는 다시 올라오지 못할 것이오니
6-7절 탄식
6-7절에서는 간구의 이유를 자신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고백함으로 강화시킨다.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침상을 띄우며, 요를 적신다.(6절) 사실이 아닌 문학적 기법이며 과장법이다. 그만큼 고통스럽다는 수사학적 서술이다. 얼마의 눈물을 흘려야 침상을 띄울 수 있을까? 그만큼 많은 양의 눈물을 흘린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탄식의 깊이 너무 깊다. 그의 슬픔은 헤아릴 수 없다.
7절에서는 근심으로 눈이 쇠하여졌고, 원수로 인해 어두워졌다고 고백한다. 실제로 근심하면 안력이 낮아져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욥기 17:7에서도 동일하게 고백한다. 쇠함과 어두움은 다른 표현, 같은 뜻이다. 근심과 대적은 내일을 장담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투명은 눈의 쇠함과 잘 어울린다. 우리도 내일이 암담할 때 '내일이 어둡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가. 현재 그는 큰 낙심 중에 있다.
8-10절 확신(반전)
8-10절까지는 반전이 일어난다. 본문 상으로만 보면 단지 몇 절만에 놀라운 반전이 일어나지만, 실제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탄식의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는 갑자기 '악을 행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라고 소리친다. 마치 두 천사가 롯에 빨리 소돔에서 떠나라는 말과 같고, 계시록에서 천사들이 바벨론에서 떠나라는 말처럼 들린다. 선과 악은 공존할 수 없다. 서로 분리되고 떠나야 한다.
이러한 확신은 기도에서 온다. 기도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잃어버린 하나님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차게 된다. 결국 찬송가 가사처럼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가 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되었네'라고 고백하게 된다. 9절에서 시인은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다고 선언한다. 이런 담대함은 믿음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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