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묵상] 3월 20일 마 14:13-21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성경묵상] 3월 20일 마 14:13-21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본문 읽기]
13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 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따라간지라
1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
15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
1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17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
18 이르시되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
19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20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21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말씀 묵상]
난관에 봉착하다
살다보면 어려움에 봉착할 때가 있습니다. 어려움이란 내가 누구이며, 나의 능력이 얼마나 되는가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는 것은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지만, 수영선수는 단지 옷이 물에 젖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세례 요한의 죽음 이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따랐습니다. 영적으로 갈망하고, 육적으로 배고팠습니다. 그들은 버려졌고, 소외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세례요한의 죽음을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셨습니다. 사람들과 떨어져 빈들에 계셨습니다.(13절) 아마 기도하며 영적인 쉼을 얻고자 했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주님이 빈들에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갑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주님은 그들은 사랑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교훈하셨습니다. 주님은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불쌍히 여기다’의 원어는 ‘내장’ 또는 ‘창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이 상하면 내장이 뒤틀리고 밥을 잘 먹지 못합니다. 마음과 내장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불쌍히 여기다’는 말은 창자가 뒤틀린다는 뜻을 가집니다. 주님은 아무에게도 사랑 받지 못하고 버려진 무리들을 보며 창자가 뒤틀리듯 고통스러워 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긍휼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제자들이 주님께 와서 ‘날이 이미 저물었으니 마을로 가서 사 먹게 하소서’(15절)라고 말합니다. 상황을 돌파해야 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해 본 결과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은 각자 돌려보내 재량껏 먹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해결책은 전혀 달랐습니다. 제자들을 향해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16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지 모릅니다. 여러분이 가진 것이 10만 원 밖에 없는데 천만 원짜리 물품을 사라고 한다고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제자들은 다시 자신들의 사정을 이야기 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입니다.”(17절) 이 표현은 ‘우리가 가진 것이 이것 밖에 없는데 어떻게 저 많은 사람들을 먹이란 말씀입니까?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라는 뜻입니다. 제자들의 대답 속에는 주님의 명령에 대한 반항, 항의, 절망감이 스며있습니다.
제자들의 대답에 주님은 너무나 간단하게 ‘그것을 내게로 가져오라’(18절) 하십니다. 그리고 무리를 앉히고 오병이어를 가지시고 먼저 감사의 기도를 올리시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놀라게 다 배불리 먹고 열두 바구니가 남았습니다. 우리는 이 본문을 너무나 쉽게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까 뭐든지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해 버립니다. 틀린 말은 아지만 본문이 의도하는 바를 간과하기 쉽습니다. 우리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 살아간 이야기를 회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먹이시듯 예수님께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십니다. 마태는 분명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어합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더 주의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게로 가져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제자들의 가장 큰 실수는 문제를 주님께 가져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스스로 해결하려하지만 일은 점점 꼬이고 미궁에 빠집니다. 우리 곁에 주님께서 계심을 망각하고 살아갑니다. 주님은 ‘너희 문제를 내게로 가져오라. 너희는 왜 내가 누구인지 그렇게 쉽게 망각하느냐’라고 책망하고 계십니다. 아니, 안타가워 하십니다.
주님은 ‘너희가 이 문제를 해결하라’ 하시면서, ‘내게로 가져오라’하십니다. ‘너희’와 ‘내’ 사이에 무엇인가 누락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주 안에, 주님께서 내 안에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우리의 일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주님의 일입니다. 왜 우리가 고민해야 합니까? 차라리 모든 문제를 주님 앞에 가져가십시오. 주님의 일과 나의 일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자녀의 일이 곧 부모의 일이듯 성도의 일은 모두 주님의 일입니다.
결단과 기도
* 타인의 아픔을 보고 창자가 뒤틀리는 아픔을 경험하는 긍휼이 있습니까? 긍휼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망각하고 모든 문제를 나의 힘으로 해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문제를 주님께 가져가 아룁니다. 열두 바구니가 남는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경건의 시간 안내
코로라 바이러스로 인해 예배와 모임이 주일 11시 외에는 드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임의 부재가 장기화됨에 따라 성도님들의 개인 경건을 위한 성경 묵상과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이렇게 활용하십시오.
이 가이드는 새벽기도회를 대신하고, 개인의 경건을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순서를 따라 진행하시면 됩니다.
① 먼저 시간과 장소를 정하십시오.
② 기도 또는 신앙고백으로 시작하십시오.
③ (가능하다면) 소리 내어 찬양하고 성경을 읽으십시오.
④ 개인 기도제목과 제시된 기도 제목으로 기도 하십시오.
⑤ 주기도문으로 마무리 하시면 됩니다.
※공동 기도제목※ |
* 속히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나라가 안정되게 하소서. * 나라의 위정자들과 의료진들에게 건강과 힘을 주셔서 지혜와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소서. *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는 이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의 마음이 주의 이름으로 회복되게 하소서. * 나라와 교회가 혐오와 배제가 아닌 긍휼과 연합으로 하나 되게 하소서. * 매일 기도하고 예배함으로 영적으로 성숙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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