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변화시키는 소그룹 인도법 / 빌 도나휴
삶을 변화시키는 소그룹 인도법
빌 도나휴 / 김주성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
'소그룹 인도법의 스탠다드 교본' 이보다 적절하게 이 책을 정의할 수는 없을 듯 싶다. 윌로크릭교회 소그룹 이야기를 총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저자인 빌 도나휴는 윌로크릭협회의 소그룹 사역 수석 디렉터다. 그는 이 책 외에는 러스 로빈슨과 함께 저술한 <소그룹 중심의 교회를 세우라>를 저술했고, <소그룹을 망치는 7가지 실수>를 통해 소그룹 인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려 왔다.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실용성(實用性)이다. 목차를 들여다보면 알겠지만 한 권의 책으로 기본적(基本的)인 소그룹의 이론과 특성을 설명하고, 리더십 계발과 모임 진행법, 소그룹 안에서의 목양(牧羊)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소그룹의 신학적 이론과 깊이 있는 연구(硏究)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아쉽지만, 전체적인 소그룹 이해를 갖고 싶은 이들에게는 최적이다. 특히 개략적(槪略的)인 소그룹 이해를 단기간에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는 최적이다.
서문을 통해 저자는 책의 전반적인 흐름과 내용을 간략하고 소개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가지 꼼꼼히 읽어도 좋고 필요한 부분을 골라 읽어도 괜찮다. 특히 서문에 해당하는 ‘사람을 섬기는 구조’는 반드시 읽으라고 충고한다. 칼 조지(Carl George)의 메타교회 소그룹 모델을 참조하였다. 저자의 권면을 직접 인용하면 이렇다.
“당신은 메타교회 모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고,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서론은 뒤에 나오는 내용의 기초가 되므로 시간을 들여 꼭 읽기 바란다.”(11쪽)
앞서 소개한 Carl George의 책은 <성장하는 미래교회 메타교회>란 제목으로 요단출판사에서 번역 출판되었고, <열린 소그룹 닫힌 소그룹>이란 제목을 교회성장연구소에서 출간했으니 참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근래의 셀이나 소그룹의 기본적인 토대를 이루고 있는 책인 만큼 Carl George의 책은 기본적으로 읽어야할 필독서다.
소그룹의 필요성과 가치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빌 벡헴은 지금은 제2차 종교개혁을 할 때라고 보았다. 루터에 의한 종교개혁은 교리의 개혁으로 불완전한 개혁이다. 마치 생각은 바꾸었지만 습관을 바꾸지 않는 것과 같다. 이에 비해 2차 종교개혁은 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습관, 즉 삶을 바꾸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는 것으로 종교개혁의 완성을 말한다면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과 같다. 반드시 삶이 뒤따라야 완전한 삶의 변화가 일어난다.
-시대가 소그룹을 요구한다.
근대는 한 명의 교사가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학생을 동일한 공간과 시간에 가르쳤다. 이러한 근대적 교육방식은 개인마다의 차이와 다름을 고려하지 않는 교사 중심의 지식전달식의 교육이었다. 학생의 인격과 인지발달의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잘 따라오면 우등생이고 뒤처지면 열등생이 되는 구조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졌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새로운 구조와 교육방식이 필요하다. 개인에 대한 관심이 고조(高調)되고, 개인 맞춤식의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진행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타자간의 소통과 나눔을 통해 연합하고 합의(合意)하는 시대가 되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근대적 사고 속에서 많이 배운 목회자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시대에서 교인들 간의 소통의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목회자 한 사람이 수명백의 성도(聖徒)를 교육하고 목양(牧羊)할 수 없다. 소그룹은 성도들 간의 연합과 소통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하는 구조다. 개인의 필요와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구조가 형식을 내용을 결정한다.
윈스턴 처질의 명구(名句)가 있다. ‘사람은 건축을 만들지만, 건축은 사람을 만든다.’ 어떤 교회를 가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이러한 구조는 마음의 여유가 없고, 일 중심의 교회다. 아마도 담임 목사의 목회철학일 것이다. 교사 중심의 학교는 한 선생님이 앞에 나와서 가르치지만 서로 배우는 공간은 둘러 앉아 토론하며 공부한다. 서도 대등한 관계가 된다. 구조는 여러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니다. 생각과 사고를 결정(決定)짓는다. 소그룹으로 모여 서로 마주보며 둘러앉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체예배는 목회자 한 사람이 주목을 받고 모든 교인은 앞을 본다. 소통 구조가 아니다. 일방적 구조다. 이에 비해 소그룹은 모두가 주목받고 함께 동등한 위치에서 시작한다. 모두의 이야기가 중요하다.
-소그룹 구조는 돌봄이 가능하다.
전체로 모이는 대그룹은 개인의 사정이나 형편을 고려할 수 없으므로 돌봄이 불가능하다. 기존교회는 돌봄을 채우기 위해 목회자들이 별도의 심방을 하게 된다. 그러나 소그룹은 적은 사람들이므로 개인의 사정과 형편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고, 서로 돌볼 수 있다. 물질적으로, 정서적으로, 지적으로 돌봄이 가능하며, 편리하다. 돌봄이 쉽기 때문에 정서적 만족과 치유가 일어난다.
-소그룹 구조는 성장이 쉽다.
대그룹 모임은 개인 간의 차이를 고려할 수 없으므로 성장이 쉽지 않다. 소그룹은 개인의 차를 충분히 고려하여 교육과 돌봄을 통해 성장하기 쉽다. 적절한 시간에 함께 모여 성경공부도 할 수 있고, 기도로 돕고, 물질적으로 필요를 채움으로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
-소그룹 구조는 전도가 쉽다.
대그룹의 가장 큰 행사는 전도 잔치다. 그러나 쏟아 부은 재정에 비해 열매는 형편없다. 어떤 교회는 한 주가 지난 주일에 단 한 번의 새신자가 없는 경우도 있다. 충분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그룹의 특징은 높은 친밀감으로 인해 성장이 꾸준히 일어난다.
실용적 지침과 방법
이 책의 특징을 실용적이라고 앞서 이야기 했다. 이론뿐 아니라 실제적 지침을 주기 때문이다. 5부에서는 모임 진행의 실제를 다룬다. 모임의 장소와 방법, 모임 인도법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구성들을 먼저 파악하라.
구성원들을 파악하는 것은 소그룹에서 매우 중요하다. 개인의 성향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성장과 돌봄의 요구는 개인들의 성향을 잘 분석할 때 가능하다. 어떤 이들은 입을 열 때마다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비판적으로 이야기 한다. 어떤 이들은 이야기를 독점하고 자기 자랑을 일삼는다. 이러한 개인 성향을 잘 이해하고 절적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소그룹이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에 봉착(逢着)한다.
-질문하는 법을 배우라.
소그룹 리더의 가장 먼저 배워야할 기술은 ‘질문하는 법’이다. 소그룹 리더는 근대적 교사처럼 일방적으로 배운 것을 가르치는 고리타분한 교사도 아니고 앵무새도 아니다. 소그룹 리더는 질문하는 사람이다. 질문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 문을 열고, 토론을 하고, 위로하고 격려해야 한다.
질문의 기술을 몇 가지만 소개하면 이렇다.
◈ 닫힌 질문
“성경은 신구약 몇 권입니까?” 등의 질문은 답이 뻔한 질문이다. 관찰 질문이라고도 한다. 살펴야할 성경 본문을 자세히 볼 때나 대답에 익숙지 않는 구성원들에게 하는 질문이다. 닫힌 질문을 적절하게 배분하여 해야 한다.
◈열린 질문
“요셉이 애굽으로 끌려 갈 때 기분이 어땠을까요?”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지만 명확하게 답을 줄 수 없는 질문이다. 토론을 유도하거나 생각을 끄집어 낼 때 필요하다. 이러한 질문은 다음 질문을 준비한다. “집사님이 요셉이었다면 형들을 어떻게 하고 싶습니까?” 등이다.
◈ 질문은 질문으로 답하라
소그룹 리더는 질문하는 사람이다. 답을 주면 안 된다. 누군가 ‘리더는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면, ‘나는 ……. 생각합니다.’라고 답하면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이 대답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A집사가 질문하면, “좋은 질문입니다. B집사님은 A집사님의 질문에 어떻게 답하고 싶습니까?” 등으로 넘겨야 한다.
저자는 역동적 토론을 위한 법칙을 네 가지로 요약했다.
1. 토론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말을 확인해 준다.
2. 그 사람이 말하고 느낀 내용을 명확하게 정의하라.
3. 그룹이 토론하게 하라.
4. 토론을 요약하여 정리하라.
질문의 종류
여는 질문, 토론 유도 질문, 안내하는 질문, 요약하는 질문, 적용질문, 인정하는 질문, 참여 권유 질문, 다시 표현하고 심층적 반응 유도 질문 등이 있다.
이 책만으로는 부족(不足)하다. 하지만 더 많이 배우고 소그룹을 기본적으로 이해하는 데 이 책만큼 좋은 책도 없다. 소그룹 인도는 이론이 아니다. 직접 체험하고 실습하고 훈련해야 한다. 현장성이 결여된 지식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교사나 구역장, 성경공부 인도하는 목회자나 리더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저자/역자 : 빌 도나휴/송영선,김주성 | 출판사 : 국제제자훈련원 판매가 : 8,000원 → 7,200원 (10.0%, 800↓) .VBN_42585 {WORD-BREAK: break-all; font-family:굴림;font-size:9pt;line-height:normal;color:#505050;padding-left:10;padding-right:10;padding-bottom:15;padding-top:15;}.VBN_42585 p, .VBN_42585 td, .VBN_42585 li{font-family:굴림;font-size:9pt;color:#505050;TEXT-DECORATION:none;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42585 font{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97131{font-family:굴림; font-size:9pt;} 소그룹은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소그룹은 평범한 이들을 제자로 변화시키는 이상적인 루트이며, 성경의 진리를 사람들의 관계 속에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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