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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1531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다카시

12년 전이다. 정확하게 20012년 2월 7일 구입한 것으로 적혀 있다. 나는 책을 살 때 거의 대부분 안 표지에 나의 사인과 구입한 날짜와 장소 등을 기록해 놓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나의 책'이라는 것을 확실히 해 두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책을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 주지 않으려는 꼼수도 있다. 예전에 백여권의 책을 남에게 그냥 줘 버린 적이 있다. 학업을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주고 나서 얼마나 후회 했는지 모른다. 책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책에 남겨 놓은 나의 분신인 메모 때문이다. 사실 그곳에는 내가 싫어하는 어떤 사람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짧막하게 적어 놓았다. 그걸 읽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난감하기 그지 없는 일이다. 그 때부터 나에게는 하나의 신조가 생겼다. 책은 절대 남에게 주.. Book/일반서적 2013. 4. 12.

신학생 추천도서(1) 독서의 우선순위정하기

신학생을 위한 추천도서 신학생을 위한 도서를 추천하려 합니다. 목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안목과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독서가 필요합니다.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좋지만 3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책을 읽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신학생들이 우선적으로 읽어야 할 필독서를 골라 집중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서의 방향과 갈피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독서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독서의 우선순위 정하기 독서는 잡히는 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단순한 즐기기 위한 쾌락적 독서라면 손이 가는대로 해야 되겠지만 신학생은 좀더 체계적인 독서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독서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독서의 우선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Book 2013. 4. 12.

이 책을 권합니다(12) - 자끄엘륄의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이 책을 권합니다!자끄엘륄의세상 속의 그리스도인Présence au monde moderne(Jacques Ellul, 1912-1994) 1990년대 초반은 한국교회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을 때다. 급상승 하던 성장 곡선이 꺽어지면서 기독교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는 자성들이 일어났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지금까지의 한국교회의 방향성을 재설정하고 성장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편승한 신앙관을 다시 점검하자고 했다. 이때 한국교회에 진정한 크리스찬은 누구인가에 대한 표준을 제시한 한 권의 책이 출간 되었다. 자끄엘륄의 이다. 평신도 신학자요 사회학자이며 역사학자였던 자끄엘륄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누군가를 이 책을 통해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영어에서 중역했던 것을 2010년 프랑스 원전에서 새롭게 번역하여 오늘.. Book 2013. 4. 6.

눈물- 피천득

피천득의 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수필에 보면 이런싯구가 있다. 간다간다 하기에 가라 하고는가나 아니 가나 문틈으로 내다보니눈물이 앞이 가려 보이지 않아라 자신이 싫어 떠나는 사람을 가라한다. 입으로 가라하지만 눈으로 보내지 않았다. 보낼 수 없는 님을 보고 싶어 문틈으로 떠나는 님을 본다. 그러나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지 않는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눈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그리고 있다. Book 2013. 3. 31.

이 책을 권합니다!(11)-드리트리히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

이 책을 권합니다!드리트리히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Nachfolge(Dietrich Bonhoeffer. 1906-1945) 1930년 나치 정권은 독일교회를 장악했다. 수많은 교회와 신학자 그리고 목회자들은 나치 정권의 폭력을 정당화했고, 전쟁을 종교적으로 후원했다. 바로 이 때 젊은 목사였던 본회퍼는 죽음을 각오하고 두 편의 책을 출간 한다. 진정한 제자의 삶이 무엇인가를 말한 [나를 따르라]와 교회의 공동체성을 강조한 [신도의 공동생활]이다. ‘나를 따르라’에 따르면 신자는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 죽기 위해 그리스도의 부름을 받았다. 죽음 즉 순교를 전제하지 않는 제자도는 거짓이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제자도야 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빙자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행위다. 주요 내용은 마태복음의 산상.. Book 2013. 3. 29.

위대한 문장가가 되는 법

위대한 문장가가 되는 법 날마다 어떤 책에서 서너 줄 정도 되는 대목을 선택해 최대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말로 다시 옮겨 써본다. 이런 연습이 우아하고 수려한 문체를 다듬는 데 얼마나 커다란 도움이 되는지 당신은 모를 것이다. 하루에 채 30분도 걸리지 않는 일인, 습관으로 만들면 좋겠다.-필립 체스터필드 중에서 아름다운 필체로 유명한 체스터필드의 명언이다. 글쓰기란 끊임없는 노력과 수고가 따라야 한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단 말인가? Book 2013. 3. 25.

거짓말의 힘 윌리엄 폴 영의 <오두막>

거짓말의 힘거짓말은 힘과 안전을 느끼게 해주는 작은 요새죠. 당신은 거짓말이라는 작은 요새를 통해 자기 삶을 영위하고 다른 이들의 삶을 조정하려고 해요. 요새에는 경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담장도 세우게 되죠. 그 담장이 당신의 거짓말을 정당화해주죠. 당신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고통에서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해요. 그러면 거짓말을 해도 괜찮다고 느끼게 되죠.-윌리엄 폴 영의 307쪽에서 Book 2013. 3. 25.

김기현 목사의 <성경 독서법>을 읽고

맛보아 알지어다 김기현 목사의 을 읽고 정현욱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자 커피향이 진동했다. 아내의 로스팅 솜씨가 제법 늘었다. 5개월 전부터 나와 아내는 생두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로스팅하여 드립 커피를 즐겼다. 아직 원하는 맛을 내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직접 드립해 즐기는 커피 맛은 묘한 즐거움이 있다. 갓 갈아놓은 커피가루를 드리퍼에 넣으면 은은한 커피향이 먼저 코를 자극한다. 드립포터의 뜨거운 물이 커피가루에 부어지면 커피향은 더욱 진하게 퍼져나가고 물을 먹은 커피는 부풀어 오른다. 신비로운 투명의 커피가 드립서버 안으로 떨어지는 것 또한 귀와 눈, 코를 자극하며 커피의 맛을 돋운다. 시편기자는 ‘주의 말씀이 어찌 그리 단지 내 입에 꿀보다 더’(시119:103)하다고 했다. 근대적 사유의 방법은 지식과.. Book 2013. 3. 24.

성경 독서법, 천천히 읽어야 한다.

성경 독서법, 천천히 읽어야 한다. 바울과 어거스틴, 공자와 정약용, 플라톤과 칸트가 읽는 책의 가짓수는 우리와 견주면 턱없이 적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삶은 그들에 비해 초라하고 비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초대 교회를 보십시오. 당시 성경이 드물어도 폭포 같은 은혜와 불길 같은 능력으로 세상을 도전하고 세상의 대안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그런 결과를 만든 것일까요? 다르게 읽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깊이 읽었고, 우리는 얕게 읽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입으로 아주 천천히 읽고 또 읽어서 마침내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살았습니다. 반면 우리는 성경을 아주 빠르게 읽습니다. 여유있게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대충대충 해치웁니다. 말씀을 먹는 것이 아니라 때우고 있습니다. 끼니를 거르기 예사입니다. 폭식, 과식.. Book 2013. 3. 24.

칭찬을 받고 싶는 마음에 대하여(어거스틴의 고백록)

칭찬을 받고 싶는 마음에 대하여 아래의 글은 어거스틴의 고백록에 나오는 칭찬에 대한 부분입니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합니다. 그러나 내가 나 자신에 대하여 불만을 느끼고 은밀히 신음하며 당신의 자비를 구하면 나는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면 나의 결점은 고쳐지고 온전히 치료가 되어 교만한 자의 눈이 보지 못하는 평안에 드디어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입에서 나온 말과 사람들에게 우리들의 행동에는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자 하는 위험한 유혹이 깃들여 있습니다. 그러기에 칭찬을 좋아하는 자기 개인의 우수성을 내세우기 위하여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거지가 동냥을 하듯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구걸하고 수집합니다. 이렇듯 칭찬받기를 좋아하는 허영의 유혹은 내가 속으로 그것을 꾸짖을 때도 나를 시험합니다. 아니,.. Book 201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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