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의 식물] 대추나무(palm), 종려나무

샤마임 2021. 8. 9.
반응형

[성경의 식물] 대추나무(palm), 종려나무

1. 용어

충분히 오해받을 수 있는 번역입니다. ‘대추’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타마르’로 우리나라의 대추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모양은 비슷하나 성향이나 특징은 전혀 다른 종류입니다. ‘타마르’는 대추나무(욜 1:12)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종종 종려나무로도 번역됩니다.


종려나무는 아열대 지방에서 잘 자랍니다. 상록교목으로 대추야자로 불립니다. 학명은 ‘Phoenix dactylifera’입니다. 가나안 전 지역에 자라지만 수분이 어느 정도 있는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여리고에 많이 자랍니다. 3-7m까지 자라며 큰 줄기는 하나이며 줄기에서 잎이 바로 자랍니다. 대추야자열매는 바나나처럼 한 송에 수백개의 열매가 붙여있습니다. 대략 50cm의 크기로 뭉쳐있다. 작게는 서너개에서 많게는 12송이가 열립다. 제대로된 열매가 열리려면 적어도 3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한번 자란 나무는 200년 가까이 열매가 계속 열리기 때문에 대를 이어 종려나무를 심고 가꿉니다.

 수분을 좋아하긴 하지만 뿌리를 깊이 내리기 때문에 종종 광야 한 가운데서도 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중해 연안 주변에 잘 자랍니다. 특히 페니키아(베니게) 지방에서 가장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학명에 ‘Phoenix’가 들어가 있는 것만 봐도 베니게 지역이 가장 잘 자라는 곳일 것입니다. 대추 열매는 종종 로 표현합니다. 단 것이 귀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대추열매는 많은 당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대추야자열매를 꿀로 부른 것입니다. 열매가 누렇게 익으면 추수하여 보관합니다.

종려나무에 열린 대추열매

 

종려나무는 품종이 약간 씩 다릅니다. 어떤 종류는 잎을 하늘 높이 치솟고, 어떤 종려나무는 잎을 길게 옆으로 늘어뜨려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종려나무이 갖는 상징은 동일합니다.

 2. 성경 속의 대추나무(종려나무)

1) 평화와 쉼으로써의 대추나무

종려나무처럼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나무도 귀할 것이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다음으로 종려나무가 많이 등장한다. 종려나무는 평화와 쉼, 번영과 신부의 우아함, 기쁨과 승리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종려나무 아래에 있다는 말은 샬롬의 다른 표현으로 하나님의 주신 평화를 누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 레위기 23:40 첫 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무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종려주일: 그들은 왜 종려 나무 가지를 흔들었는가?

2) 번성과 축복

많은 열매는 번성과 축복을 상징합니다. 대추야자 열매는 한 번 열리면 한 나무에서 거의 100kg 가까운 수확량을 낸다고 합니다. 한 송에 열리는 열매도 수백개에 이르기 때문에 엄청난 수확량을 자랑합니다.

  • 시편 92:12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대추 야자가 열린 모습

 

3) 하나님의 말씀 꿀 벌

 사사기의 여사자 드보라는 종려나무 밑에서 사사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남 사사와 다르게 공정판 판결을 위한 판결 사역에 집중한다. 아마 억울한 사람들이 드보라를 찾아와 공정한 판결을 기대했을 것이다. 종려나무에서 열리는 대추열매는 꿀과 같았다. 구약에서 꿀은 종종 여호와의 말씀을 뜻한다. 드보라(뜻은 벌)가 종려나무(꿀)과 함께 있는 풍경은 매우 자연스럽다.[이 부분은 필자의 졸저 <사사기 강해1>에 잘 설명되어 있다.]

당분이 귀한 고대근동에서 대추야자 열매는 굉장히 귀한 당분 섭취 음식이었습니다. 특별한 보관장소가 없어도 3년 정도 아무런 변질 없이 보관이 가능합니다. 열매를 따서 말려 놓으면 꼬들꼬들한 상태가 되는데 바구니에 넣어 두면 됩니다.

4) 성전의 장식용

성경을 유심히 읽다보면 솔로몬 성정과 에스겔 성전 모두에 종려나무가 벽에 장식되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룹과 종려나무가 교차되면서 벽에 새겨집니다. 그룹은 에덴동산과 보좌를 지키는 두 개의 날개를 가진 천사입니다.[천사의 종류와 직무] 앞에서 보면 그룹과 종려나무 잎이 펼쳐진 모습이 매우 흡사합니다. 하나님의 거룩과 풍성함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열왕기상  7장36절 버팀대 판과 옆판에는 각각 빈 곳을 따라 그룹들과 사자와 종려나무를 아로새겼고 또 그 둘레에 화환 모양이 있더라
  • 에스겔  41장18절 널판자에는 그룹들과 종려나무를 새겼는데 두 그룹 사이에 종려나무 한 그루가 있으며 각 그룹에 두 얼굴이 있으니
  • 에스겔  41장20절 땅에서부터 문 통로 위에까지 그룹들과 종려나무들을 새겼으니 성전 벽이 다 그러하더라

종려나무는 부챗살처럼 뻗는 모습은 승리를 나타닌다. 빛이 뻗어나가는 모습과 닮아 승리와 영광을 의미한다.

5) 오아시스

종려나무는 물이 있는 곳을 말해준다. 종려나무는 열매가 열릴 때 많은 수분이 필요하다. 그래서 땅 밑에 수로가 흐러는 광야나 오아시스가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섭씨 30도 이상이 되어야 수정이 이루어진다. 물이 많고, 날씨가 더운 아열대 지방에서 잘 자라는 이유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종려나무가 있는 곳은 물이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다. 사람이 살기 좋은 동네가 바로 종려나무가 많은 곳이다. 이곳이 바로 여리고 성이다.

  • 신명기 34:3 네겝과 종려나무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 사사기 1:16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의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주하니라
  • 역대하 28:15 이 위에 이름이 기록된 자들이 일어나서 포로를 맞고 노략하여 온 것 중에서 옷을 가져다가 벗은 자들에게 입히며 신을 신기며 먹이고 마시게 하며 기름을 바르고 그 약한 자들은 모두 나귀에 태워 데리고 종려나무 성 여리고에 이르러 그의 형제에게 돌려준 후에 사마리아로 돌아갔더라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엘림에서 종려나무 70주를 만난다. 오아시스였던 곳으로 보인다. 광야에서 만난 오아시스는 그야말로 안식과 평안을 주었다. 후에 종려나무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안식과 평화를 상징하게 된다. 

 

리비야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와 종려나무
종려나무로 만든 우물

[사진 출처]

 

종려나무 열매들

붉은색의 대추야자 열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