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7. 8:1-13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신 예수 그리스도
17. 8:1-13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신 예수 그리스도
1. 말씀 읽기
1 지금 우리가 하는 말의 요점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라 그는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2 성소와 참 장막에서 섬기는 이시라 이 장막은 주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니라
3 대제사장마다 예물과 제사 드림을 위하여 세운 자니 그러므로 그도 무엇인가 드릴 것이 있어야 할지니라 4 예수께서 만일 땅에 계셨더라면 제사장이 되지 아니하셨을 것이니 이는 율법을 따라 예물을 드리는 제사장이 있음이라 5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
6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
2. 묵상
오늘 우리가 묵상한 본문은 대제사장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다루는 마지막 부분에 해당됩니다. 마땅히 8장 마지막 절은 13절까지 다루어야 하지만 1-6절까지는 핵심을 다루고 있어서 오늘은 6절까지만 살피고 내일 나머지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1) 하늘에 계신 대제사장
히브리서를 주의하여 읽으면 대제사장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고, 반복되면서도 점진적으로 세밀하게 그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반에 기록된(1-6장) 이야기들은 구약의 인물이나 천사 등과 예수님을 비교하여 ‘보다 우월하신 그리스도’를 강조합니다. 6장 후반부터는 본격적으로 예수님의 대제사장직을 설명해 나갑니다. 성경의 흐름을 따라가 봅시다.
-예수님은 휘장 안(지성소)으로 먼저 들어가셨습니다.
히브리서 6:19-20
19 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 가나니 20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
-예수님은 하늘에서 영원히 대제사장으로 계십니다.(7:24-28)
히 7:26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이라
그리고 다시 8:1에서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를 소개합니다.
1 지금 우리가 하는 말의 요점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라 그는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7장 후반부에서 시작된 하늘에 계신 대제사장은 10장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9장과 10장은 구약의 성막에 대한 진지하고도 자세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성막에 대한 이야기가 왜 고난 받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할까요? 우리의 믿음의 대상이 되시는 그리스도가 하늘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죽지 않으시고 변치 않으시는 대제사장이 하늘에 있기 때문에 땅에 있는 성막과 대제사장은 의미가 없어진 것입니다.
-참 성막(성전)은 하늘에 있습니다.
성막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면서 곧바로 10장 후반부에서 믿음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이 땅의 삶은 행동하는 믿음, 하늘에 있는 본향을 향해 살아가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고난과 인내를 통해 완성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에 계신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산다는 것은 이 땅의 것을 버리고 하늘을 바라며 사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에 앉으’(1절)신 분입니다. 그곳에서 무엇을 하실까요? ‘성소와 참 장막’(2절)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섬기고 계십니다. 히브리서의 모형론은 그만의 독특한 주장처럼 들리지만 이미 출애굽기에 나타나있습니다. 출애굽기의 다음의 구절들은 그것을 증명합니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출 25:8-9) “너는 삼가 이 산에서 네게 보인 양식대로 할지니라”(출 25:40)
또한 자신도 이러한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5절에서 덧붙여 설명합니다.
히 8:5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
우리는 요한계시록에서 다시 성전이 등장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성전은 하늘에 있으며, 하늘의 성전에서 영적 전쟁이 선포되고, 천사들이 나옵니다. 더욱 기이한 것은 그 성전은 바로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계 21:22)이십니다. 참고 될 만한 구절들을 읽어 봅시다.
계 11:19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
계 14: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계 21:22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하늘의 성막이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된다는 것은 좀더 연구해야할 주제입니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속죄를 통해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이 땅에 있는 성막이 하늘에 있는 성막의 예표이며, 본 떠 만든 그림자라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한 번(헤팍스)’의 대속제를 통해 완전한 대속을 이루었기 때문에 더 이상 제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늘의 성막은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닙니다.(2절) 또한 창조에 속한 것도 아닙니다.(9:11) 하늘에 있는 영원하고, 완전한 성막을 섬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확신할 때 이 땅에서 담대할 수 있습니다.
2) 땅의 성막은 하늘 성막의 모형입니다.
땅에 있는 제사장들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5절)를 섬기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참 성막을 섬기는 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지만, 하늘의 성막을 전제한 임시적인 섬김입니다. 그렇다고 땅의 성막과 섬김이 잘못되었거나 나쁜 것이 아닙니다.
- 땅의 성막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악한 것이 아닙니다. 완전하지 않다고 나쁘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선하고 거룩합니다. 율법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거룩하고 선합니다. 바울도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도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하도다’(롬 7:12)라고 말합니다.
- 땅의 성막은 하늘의 성막을 보여 준다
율법의 목적은 그 자체가 아니라 하늘의 있는 성막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일종의 교육적인 차원이 구약의 율법과 성막 안에 존재합니다. 땅의 것들은 하늘의 것을 반영합니다. 초대교회 교부들이 왜 플라톤 철학에 매료되었는지 이러한 모형론을 연구하면 이해가 됩니다.
- 성막의 제의들은 예수님의 사역을 예표 한다.
제물, 성전의 기구와 배치, 제의법 등은 모두 예수님의 사역과 복음을 예표합니다. 예표 한다는 말은 땅의 성막은 궁극적 목적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지시하는 표지판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성막에 비해 탁월한 우월성을 가진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는 히브리서 독자들에게 하늘의 대제사장 이야기는 믿음이 무엇인지 잘 드러내 줍니다.
3) 더 아름다운 직분
장막은 옛언약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되심은 ‘새 언약’입니다. ‘얻으셨다’(τέτυχεν)란 동사를 완료시제로 사용하여 이미 확정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메이첸은 헬라어 현재완료 시제를 과거의 확정된 것이 계속하여 유효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즉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이 되신 것을 확정되었다면, 지금도 여전히, 그리고 미래에도 여전히 대제사상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용법은 영원히 갈리지 않는 하늘의 대제사장으로서의 설명들과 잘 부합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더(διαφορωτέρας) 아름다운 직분’
‘더(κρείττονός) 좋은 약속’
‘더(κρείττοσιν) 좋은 언약의 중보자’이십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분이 계신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요? 주님께 찬양과 경배를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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