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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장 여자의 창조

샤마임 2021. 9. 30.

창세기 2

창세기 2장은 난제입니다. 1장에서 분명히 사람을 창조했다는 서술이 있는데 2장에서 다시 등장합니다. 그것도 1장과 다르게 말입니다. 2장은 3장에 나오는 타락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합니다. 2장에서는 아담과 하와의 소명 또는 ‘삶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보여주려는 의도입니다. 창세기는 출애굽의 관점에서 읽어야 합니다. 광야의 길을 걷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애굽에서 나와야 하고, 왜 이 고생을 하면서 광야를 지나 가나안에 들어가야 하는지 말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창세기는 창조의 타락, 그리고 에덴동산에서의 추방,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즉 집을 잃어버리고 배회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그 이유가 오늘 2장에 소개됩니다. 하나님께서 피조한 피조물 중에 사람을 가장 존귀한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가정을 이루게 함으로 참된 가족이 무엇이고, 참된 가족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3장은 공동체의 파괴를 통해 죄의 교활함과 악랄함을 폭로합니다. 자, 이제 창세기 2장의 내용으로 들어가 봅시다.

 

창세기 2장 구조

  • 1-3절 안식일을 축복함
  • 4-17절 에덴동산과 계명
  • 18-25절 여자의 창조와 가정을 이룸

1) 1-3절 안식일을 축복함

  • 창세기 2: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 창세기 2:2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 창세기 2: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2장은 천지 만물이 다 이루어졌음을 선언함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하시던 일을 마치셨고, 마지막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또한 안식일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복과 거룩이 하나로 연결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거룩하다’라는 히브리어 ‘카다쉬’는 ‘구별된’ ‘헌신 된’ ‘특별한 목적을 위해 따로 구분된’이란 의미입니다.


안식일은 종말에 대한 암시이자 기억장치입니다. 매주 돌아오는 안식일을 지킴으로 우리에게 마지막이 있음을 알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함을 말합니다. 나머지 육일은 세속적인 삶이 아니라 안식일을 향하고 있고, 안식일 안에 있습니다. 이후의 사람들은 안식일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안식과 거룩에 동참하게 됩니다. 안식을 지킨다. 또는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후에 하나님께서 열방들을 완전히 정복하실 때 ‘안식’이란 단어를 사용하십니다.

 

“둘 다 하나님의 왕권과 관련이 있는데, 이 왕권을 통해서 우리는 안식과 대관식 사이에 상관관계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된다. 마찬가지로, 성전, 왕좌, 창조, 이들은 모두 시편 93편 같은 곳에서 함께 등장하고 있다.”

 

히브리서 기자는 안식을 예수님을 믿고 영원한 천국 또는 생명에 들어가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처음 안식은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지만 그것은 진정한 안식이 아닙니다. 또 다른 영원한 안식이 있는것입니다.

 

  • 히 4:3 이미 믿는 우리들은 저 안식에 들어가는도다 그가 말씀하신 바와 같으니 내가 노하여 맹세한 바와 같이 그들이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다 하였으나 세상을 창조할 때부터 그 일이 이루어졌느니라

 

하나님은 거룩하기 때문에 모든 피조물은 거룩하며,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대로 창조되었습니다. 특별히 마지막 날을 기억하게 함으로 우리에게도 언젠가를 쉴 때, 숨을 거둘 때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직 타락도 안했는 종말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지만, 광야를 걸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2) 4-17절 에덴동산과 계명

 

  • 창세기 2:4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 창세기 2:5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 창세기 2:6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 창세기 2: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 창세기 2: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 창세기 2: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 창세기 2:10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 창세기 2:11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 창세기 2:12 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 창세기 2:13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을 둘렀고
  • 창세기 2:14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쪽으로 흘렀으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 창세기 2: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 창세기 2: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 창세기 2: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이제 두 번째 이야기로 들어가 봅시다. 4-17절까지는 사람의 창조와 계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순서를 잘 보시기 바랍니다. 3장의 타락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4-6절의 핵심은 5절의 ‘땅을 갈 사람이 없으므로’입니다. 15절에서 사람을 만드시고 그를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라고 말합니다. 즉 사람이 할 일은 에덴 동산을 잘 가꾸고 보존하는 일입니다. 두 동사를 기억합시다. 하나는 ‘경작하다’라는 뜻의 ‘아바드’라는 단어입니다. 이 말은 ‘일하다’ 또는 ‘섬기다’(to work, serve)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한 단어는 ‘지키다’라는 뜻의 ‘샤마르’입니다. 샤마르는 ‘순종하다’ ‘선을 넘지 않다’ ‘버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나의 계명을 지키면(샤마르), 나도 너희를 지키겠다.(샤마르)’고 말씀하십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계명에 어떤에 반응하느냐에 따라 복과 저주가 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동일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이렇게 조언합니다.

 

  • 고전 4:6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들어서 본을 보였으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게 하려 함이라

교만이 무엇인가? 말씀 밖으로 넘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하지 말라’ 하셨음에도 그것을 넘어 자신의 원하는 것을 할 때 우리는 그것을 교만 또는 ‘타락’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소명을 사람에게 주신다음 곧바로 에덴 동산의 과실을 임의대로 먹도록 허락하시고, 오직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과실을 먹지 말라 하셨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과 권세를 강조했다면, 2-3장에서는 말씀에 순종함이 생명이며, 참 소망인 것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선악과를 왜 주셨는가? 참으로 오래된 질문입니다. 초대교회 교부들도 이 문제에 깊이 고뇌했습니다. 결국 인간의 자유의지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은사이자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오직 사람에게만 하나님의 계명을 어길 수 있는 선택을 주었고, 사람의 자발적인 선택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은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사람을 창조했지, 명령에 복종만하는 기계를 만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3) 18-25절 여자의 창조와 가정을 이룸

 

  • 창세기 2: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 창세기 2: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 창세기 2:20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 창세기 2: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 창세기 2: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 창세기 2:23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 창세기 2: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 창세기 2:25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세 번째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여인을 만드신 것입니다. 18절을 보면 하나님은 아담 혼자 있는 것을 보시고 안타까워하시며 ‘돕는 배필’을 만들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계획을 하신 다음 곧바로 여자를 만들지 않고 아담이 동물들의 이름을 짓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9절 후반부를 보면,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라고 말합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아담이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곧 존재가 되었습니다. 아담은 존재하는 것에 이름을 부름으로 그 존재를 더 구체적으로 규명했습니다. 이름을 짓는 행위는 대상을 이해하고 통제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름은 곧 존재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구약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자신들을 드러내십니다. 창세기 1장에 등장하는 하나님은 ‘엘로힘’이란 이름인데, 이 이름은 강력한 힘과 능력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창세기 22장에서 ‘여호와 이레’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이 ‘이레’라는 단어는 원래 ‘보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보시고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아시고 ‘준비’하십니다. 여호와 라파는 치료하는 여호와 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신 다음 아담의 갈빗대 하나를 취해 여자를 만들었습니다. 갈빗대라는 단어는 ‘첼라~’인데 ‘곁’이란 뜻입니다. 이 단어는 정확하게 여자는 남자 곁에 있는 존재인 것을 의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은 여자를 남자에게 나오게 했고, 함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담이 여자를 보았을 때 내 뱉은 말은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 중의 살이라’라고 고백합니다. 성경에서 뼈는 그 사람의 본질, 육체적인 건강, 기운의 저장소를 뜻합니다. 그래서 ‘뼈가 꺽이다’는 뜻은 ‘심각한 질병이나 죽을병에 걸렸다’는 뜻이며, ‘뼈에 사무친다’라는 것은 ‘영혼 깊은 곳까지 통하는 기쁨이나 고통’을 말합니다. 뼈는 사람의 골격을 유지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힘과 권세를 상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란 표현은 ‘너는 나다’라는 뜻이며 동시에 ‘당신은 나의 힘이다’라는 뜻이 됩니다.

24~25절에서는 두 사람이 한 몸을 이루는 것과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됩니다. 두 사람은 두 사람이 아니라 한 몸이며, 이것은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는 이스라엘이 한 몸이며, 한 공동체인 것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며, 그리스도의 몸이며, 한 몸입니다. 서로 공유하며, 서로 섬기며, 서로 사랑하며, 서로 존중하며, 서로 아낍니다. 주님께서 하나님께서 주신 두 계명을 말씀하실 때 하나는 힘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른 하나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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