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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4:27-42 눈을 들어 밭을 보라

샤마임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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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4:27-42 눈을 들어 밭을 보라

예수님과 대화를 나눈 사마리아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돌아가 사람들에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동네 사람들이 여인의 말을 듣고 찾아와 예수님을 초대하고 말씀을 듣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밭을 보라며 추수할 때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본문]

  • 4:27 이 때에 제자들이 돌아와서 예수께서 여자와 말씀하시는 것을 이상히 여겼으나 무엇을 구하시나이까 어찌하여 그와 말씀하시나이까 묻는 자가 없더라
  • 4:28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 4:29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 4:30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 4:31 그 사이에 제자들이 청하여 이르되 랍비여 잡수소서
  • 4:32 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 4:33 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하니
  • 4: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 4:35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 4:36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
  • 4:37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
  • 4:38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
  • 4:39 여자의 말이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 증언하므로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는지라
  • 4:40 사마리아인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유하시기를 청하니 거기서 이틀을 유하시매
  • 4:41 예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가 더욱 많아
  • 4:42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 하였더라

[묵상]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야

요한은 '와보라'는 말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과 대화하던 여인은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확신하고 동네로 돌아갑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자신이 메시아를 만났다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우리는 여기서 참된 복음이 갖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줍니다. 희망 없이 살아가던 한 여인이 갑자기 예수님을 만나고 사람이 돌변합니다. 기쁨과 환희가 넘칩니다. 이것이 복음의 저력입니다. 여인은 대화가 깊어갈수록 자신 안에 깊은 갈증을 발견했고 해소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폭발해 버린 것입니다. 마치 사도행전 2장의 제자들처럼 말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잠깐 떠날 때 예수님은 홀로 계셨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사서 돌아와 보니 사마리아 여인과 깊은 대화를 하고 계셨고 감히 아무도 말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분명 처음 여인이 생각했던 것처럼 사마리아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여인이 변화되는 것을 보았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여인의 '와서 보라'는 말은 강하고 확신이 차 있습니다. 여인의 말이 얼마나 강했으면 사람들이 얼마 가지 않아 예수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허기진 예수님을 위해 제자들이 음식을 권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다고 말합니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주님이 말씀하시는 양식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우연히 사마리아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다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 계획은 참된 예배가 무엇인지를 그들에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께 사마리아로 가도록 압박하셨고, 예수님을 순종하심으로 뜻을 이루십니다. 야곱이 우물은 앞으로 일어날 진정한 성령의 역사를 보여주는 실물 상징 이었던 셈입니다.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양식 이야기는 갑자기 추수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유월절이 지난 때가 아직은 추수할 때가 아닙니다. 보리는 태양력으로 11월에 뿌리고 4-5월에 추수합니다. 하지만 밀은 한 달 늦게 12월에 부리고 6월 중하순에 추수합니다. 예수님은 밀 추수를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즉 농사로는 추수 때가 아직 넉 달이 남았지만 영혼의 추수 때는 지금이라는 것입니다. 구약에서 추수의 때는 회복의 때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날로 서술됩니다.

  • 암 9:1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그때에 파종하는 자가 곡식 추수하는 자의 뒤를 이으며 포도를 밟는 자가 씨 뿌리는 자의 뒤를 이으며 산들은 단 포도주를 흘리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

하지만 영적 세계를 보는 것은 영적인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육신적 눈을 가진 이는 그것밖에 보지 못하지만 영적 눈을 가진 이는 영적 추수 때를 아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마치 사도행전 8장에서 일어날 사건을 미리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십시오. 사도들도 처음에는 사마리아인들이 주님께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1세기 말에 기록된 요한복음은 지난 과거를 돌아보며 예수님의 하신 말씀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되새기며 바로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추수할 때가 되어 기쁨의 잔치가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가 친히 듣고

사마리아인들은 처음 여인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불완전한 들음입니다. 진정한 들음은 직접 들어야 합니다. 그들은 이틀 동안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42절)

사실 이 본문은 기이하고 놀라운 증언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사마리아 사람들이 돌아올 것을 알았고, 그렇기에 그들에게 자신이 누구신지 복음을 전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지 않았지만, 이방인 취급받는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이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모욕하며 사마리아 사람이라 말하기에 이릅니다.

우리가 너를 사마리아 사람이라 또는 귀신이 들렸다 하는 말이 옳지 아니하냐(요 8:48)

 

여인이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는 '그리스도'였지만 마지막 동네 사람들의 고백은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확장되어 '세상의 구조'로 소개됩니다. 이 고백은 확실히 이스라엘의 메시아로만 보았던 유대인과 다른 시각입니다. 요한복음은 단지 유대인들을 위한 복음서가 아니라 모든 교회를 향한 고백이기 때문에 '세상의 구주'가 맞습니다.

매일성경묵상 요한복음
매일성경 묵상 요한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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