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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19-28 빛나는 조연 세례 요한

샤마임 202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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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19-28 빛나는 조연 세례 요한

사람이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고 자리를 지키는 것처럼 아름답고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처음에는 겸손한 듯 보이지만 성공이 이어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해지고 하나님의 자리까지 넘보게 됩니다. 타락한 아담의 피를 물려받은 인간들에게 가장 큰 유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때까지 자신의 자리를 분명히 알고 겸손히 자리를 지킨 한 사람을 발견합니다. 그 사람은 세례 요한입니다.

 

요한은 서두에서 빛을 증거하려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6절)으로 소개합니다. 그는 빛이 아니지만 빛을 증거 했던 사람입니다. 이것이 세례 요한의 사명이자 운명입니다. 세례 요한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본분이 오늘 함께 살필 곳입니다.

 

1:19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 물을 때에 요한의 증언이 이러하니라

세례 요한은 당시 큰 인기몰이를 하던 인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세례 요한이 그동안 이스라엘이 기다린 메시아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일반 사람들 뿐 아니라 유대 지도자들도 궁금했는가 봅니다. 그들은 물으러 옵니다.

"네가 누구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질문입니다. 이름을 물어 볼리 없습니다. 출신도 알고있으니 그것도 아닐 겁니다. 질문의 핵심은 '네가 우리가 기다린 메시아냐'라는 질문입니다.

 

1:20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

요한은 곧바로 그들의 의지를 알고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혹시나 사람들이 실망할까 봐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모호한 입장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아니다'라는 라고 말했습니다. 진실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람들의 인기와 명예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1:21 또 묻되 그러면 누구냐 네가 엘리야냐 이르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1:22 또 말하되 누구냐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대답하게 하라 너는 네게 대하여 무엇이라 하느냐

요한의 명백한 선언에도 궁금했는가 봅니다. 그들이 보기에 뭔가 있는 것 같은데 단박에 아니라고하니 이상합니다. 그래서 다른 질문을 합니다.

"그럼 엘리아냐?" "아니다"

"그럼 그 선지자냐?" "아니다."

"그럼 너는 도대체 누구냐? 너는 네 자신을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그 선지자'라는 표현은 신명기에서 모세가 말한 이스라엘을 지도한 한 명의 선지자를 말한다.
신 18:18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말하리라 

1:23 이르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 1:24 그들은 바리새인들이 보낸 자라

요한은 자신을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로 표현합니다. 하나님께서 종말의 때에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때, 또는 온 여호와께서 임하실 때 먼저 와서 주의 길을 예배하는 소리꾼을 말합니다. 요한은 자신이 그러한 사명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마치 조선시대 왕의 마차가 오기 전 소리꾼이 '왕이 행차하신다 고개를 숙여라'라고 외치던 바로 그 사람인 것입니다.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을 그리스도라 말하지 않았습니다. 

  • 이사야 40장 3절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1:25 또 물어 이르되 네가 만일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선지자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느냐

유대인들은 끈질기게 묻습니다. 이번에는 물로 세계를 베푸는 '권위'에 대해 묻습니다.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선지자도'도 아니라면 왜 네가 어떤 권위로 물로 세례를 주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호기심이자 도전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너는 세례를 줄 자격이 없다'입니다. 그 정체가 궁금한 것입니다.

 

세상에는 좋은 호기심도 있지만 악하고 나쁜 호기심도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호기심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만 그 안에는 요한의 권위를 깔아 뭉개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례 요한으로 인해 자신의 인기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1:26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1:27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 1:28 이 일은 요한이 세례 베풀던 곳 요단 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이니라

요한의 대답은 다소 엉뚱해 보입니다. 그는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을 소개합니다.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말합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신은 부유한 자나 귀족들이 신습니다. 그들이 집으로 돌아오면 하인이나 노예가 주인의 신발끈을 풀어주고 물로 씻어주는 세족식을 합니다. 세족식은 청결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부정을 씻는 정결의식입니다. 부정한 외부 세계에서 돌아와 먼지가 묻은 발을 씻어주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종들이 하는 그 일도 너무나 고귀한 일이나 감당하지 못하겠다 말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뒤에 오시는 분이대단한가를 설명합니다. 바로 이 고백이야 말로 세례 요한이 자신이 어떤 자리에 있어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자신이 누군가를 알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잘 아는 사람이 진정한 그리스도입니다. 종종 목회자나 교인들 중에는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한 자들이 있습니다. 나서지 말아야 할 자리에 나서고 참견하지 말아야 할 일에 참견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공의와 정의를 행하지만 묵묵한 자이며 성실한 자입니다. 태양처럼 별처럼 묵묵히 매일 성실하게 자신의 사명을 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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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묵상 요한복음
매일성경 묵상 요한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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