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9장
요한계시록 19장
요한계시록을 가만히 살펴보면 1-3장까지는 서론에 해당되고, 4-21장까지는 하늘의 환상을 통한 교회의 승리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일곱 인과 일곱 나팔, 그리고 일곱 대접의 재앙이 내리는 6-17장은 이 땅에서는 전쟁과 기근, 용과 짐승, 바벨론으로 드러나는 악의 무리가 승리하는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그런데 17장 후반부터 반전되면서 18-21장까지는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고,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는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19장에서는 바벨론의 패망 이후, 하나님이 심판이 점점 악의 무리들에게 행해집니다.
1. 성도들이 가져야할 무기
1) 첫 번째 무기 찬양
성도들이 영적 전쟁에서 가져야할 첫 번째 무기는 다른 것이 아닌 ‘찬양’입니다. 찬양에 대하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간략하게 설명하면 찬양은 하나님의 능력과 위엄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즉 찬양은 우리의 시각을 돌려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영원한 구원자 이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하늘에 허다만 무리의 큰 음성’들려 옵니다. 그 음성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입니다.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그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운 자라 음행으로 땅을 더럽게 한 큰 음녀의 손에 갚으셨도다”
4절에서는 이십사 장로들과 네 생물이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 경배합니다. 그때 보좌에서 음성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종들 곧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이 작은 자나 큰 자나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
6-8절에서는 정확하게 명시되지 않는 소리로 찬양이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찬양이 단지 즐거움을 위한 것이거나 단지 예배의 요소로만 생각하려 하지만 잘못된 생각입니다. 찬양은 의외로 강하고 능력이 있습니다. 구약에도 보면 단지 찬양만으로 적들을 이기고 승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역대하 20장에 보면 아람 왕이 마온 사람들과 연합하여 남유다로 쳐들어옵니다. 당시 남유다는 여호사밧 왕이 통치했습니다. 여호사밧은 아무리 생각해도 전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서 두려움 가운데 여호와께 낯을 향하고 기도합니다. 대하 20:5-12이 여호사밧의 기도인데요. 마지막 구절이 정말 위대합니다. 읽어 드리겠습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라는 고백이 참으로 귀하고 귀합니다. 그때 여호와의 영이 레위 사람 야하시엘에게 임하고, 그가 여호사밧을 향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대하 20:15)
그리고 나서 여호사밧은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찬양을 하게 합니다. 그 찬양이 시작될 때 하나님께서 복병을 통해 아람군대 연합군을 완전히 쓸어버립니다. 찬양은 나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는 것이며,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는 것입니다. 이기지도 못하는 전쟁, 왜 우리가 싸워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싸우면 아무것도 아닌 일을 우리가 자꾸 싸우니까 힘들고 괴로운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고통이 있고 답답한 일이 있으면 먼저 찬양부터 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일어나 우리를 위해 싸우십니다.
2) 두 번째 무기 거룩
두 번째 무기가 있습니다. 7절을 보면 찬양 가운데 ‘어린양의 혼인 잔치’가 등장합니다. 어린양은 예수님이시며, ‘그의 아내’는(7절) 교회, 또는 성도들입니다. 어린양의 신부인 성도를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요? 8절에서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입니다.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입니다. 다시 요한계시록 3장으로 가면 사데 교회 주신 경고와 약속을 봅시다. 그곳에 보면 예수님은 사데 교회가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했다’(계 3:2)고 말하시면서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몇 명이 있어 그들이 흰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3:4)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흰옷과 빛나는 옷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죄를 사함 받았다는 뜻이며 그리스도인다운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즉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중요한 무기 가운데 하나가 바로 거룩입니다. 거룩은 단지 도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거룩의 원뜻은 ‘하나님께 구별된’, 또는 ‘하나님께만 드려진’ 이란 뜻입니다. 이 말을 해석하면 성도는 오직 신랑이신 예수님을 위해서만 위해 살아가야 하며, 예수님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힘으로 이길 수 없습니다. 악의 세력을 이기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 그뿐입니다.
3) 세 번째 무기 경배
세 번째 무기를 살펴봅시다. 10절을 보시면, 천사의 이야기를 듣고 요한이 그에게 경배하려고 엎드립니다. 그때 천사가 요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언을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언은 예언의 영이라”
즉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해야 합니다. 찬양이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의 고백이라면, 거룩은 성도로서의 이 땅에서 인내하며 감내해야할 영적인 전투의 모습입니다. 경배는 자신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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