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4장
요한계시록 14장
성전과 성전 사이,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이 시작되는 사이의 세 번째 이야기로 넘어왔습니다. 14장에서는 십사만 사천 명이 부르는 노래와 세 천사가 전하는 메시지, 마지막으로 두 천사가 예리한 낫으로 수확을 하고 마지막 재난이 소개됩니다.
1. 십사만 사천 명의 노래(1-5절)
1-5절까지는 십사만 사천 명의 노래가 등장합니다. 십사만 사천 명이 처음 등장하는 곳은 7:1-4입니다. 이곳은 여섯째 인과 일곱째 인 사이에 이야기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십사만 사천 명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각 지파에서 1200명씩 합산된 숫자입니다. 14장에서는 인 맞은 십사만 사천 명이 어떤 이들인가 소개됩니다.
1절을 보면 또 다른 환상이 등장합니다. 그 환상 속에는 어린양이 시온 산에 있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 명이 함께 서 있습니다. 그들의 이마에 어린양의 이름과 그의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습니다. 굉장히 특이한 이 표현은 13:17에서 등장은 ‘짐승의 이름’과 대비되는 것으로 하나님께 속했다는 표시입니다. 3:12에서 예수님은 빌라델비아 교회에 주신 약속 가운데 ‘이름’이 등장합니다.(3:12) 이름은 존재 자체를 말합니다. 짐승을 경배하는 자들에게는 짐승의 이름이 있는 표를 받고, 예수님을 믿는 주의 백성들은 예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이름이 그들의 이마에 있습니다.
시온이란 표현은 예루살렘의 다른 이름인 동시에, 좁은 의미에서는 예루살렘에 안의 작은 언덕으로 다윗성과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곳을 말합니다. 구약에서 시온이란 단어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몇 구절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왕하 19:31 남은 자는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피하는 자는 시온 산에서부터 나오리니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시 9:14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찬송을 다 전할 것이요 딸 시온의 문에서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시 14:7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원하도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포로된 곳에서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
사4:3 시온에 남아 있는 자,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는 자 곧 예루살렘 안에 생존한 자 중 기록된 모든 사람은 거룩하다 칭함을 얻으리니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섰다는 표현은 시편 2편에서 예고한 대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시온에서 왕으로 삼으시고 세상을 통치하겠다는 약속의 성취입니다. 즉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받게 될 것이고, 보호를 받게 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십사만 사천 명이 노래를 부르는데, 그 노래는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명 외는 누구도 그 노래를 배울 수가 없습니다.(3절) 이것은 ‘구원의 배타성’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지 않는 자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노래, 목소리에서 나오는 노래가 아닌 영혼의 올림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기쁨의 탄성인 것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들입니다.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들입니다.
또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속한 자들입니다.(4절)
입에는 거짓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입니다.(5절)
여기서 등장하는 여자는 후에 바벨론과 동일시되는 음녀를 말하며, ‘여자와 더불어 더럽힌다’는 표현은 우상숭배를 뜻합니다. 2:20에 보면 두아디라 교회에 보내는 경고에 ‘여자 이세벨’이 등장하는데 바로 그것을 의미합니다. ‘처음 익은 열매’는 구약에 제사 가운데 첫 열매로 드렸던 감사의 제사를 의미하며, ‘일년 동안 재배한 것 중 처음으로 추수하여 가장 좋은 부분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우리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 속했습니다’라는 신앙고백과 같습니다. 그레고리 빌이란 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추수의 ‘처음 열매’는 성소에서 하나님께 드려 그들이 특히 하나님께 속했음을 보여주고,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권적인 소유자이심을 상징했다. ‘처음 열매’를 드리는 것은 마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공급하심에 의해 나머지도 곧 거둬들이게 됨을 미리 보여주기도 한다.”
십사만 사천 명이 불렀던 노래는 핍박과 고난 속에서 승리를 확신하며 불렀던 노래이며, 절망과 죽음이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면서 불렀던 소망의 노래인 것입니다.
2. 세 천사가 전하는 말(6-12절)
십사만 사천 명의 노래가 끝이 나고 세 천사가 메시지를 전합니다. 첫 번째 천사는 땅의 백성들에게 전한 영원한 복음을 가지고 있습니다.(6절) 천사는 큰 음성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심판의 시간이’(7절)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천사는 큰 성 바벨론이 무너졌다고 선언합니다. 이곳에 등장하는 바벨론은 4절에 소개된 ‘여인’이며, 황제 숭배를 의미합니다. 즉 로마를 뜻합니다. 세 번째 천사는 짐승과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와 손에 표를 받으면 하나님의 진로가 임할 것을 경고합니다. 세 번째 천사의 경고는 12:11-18에서 언급된 짐승과 우상을 경배하고 표를 받은 자들을 말합니다. 666이 말하듯 인간의 노력은 결국 헛되이 돌아갈 것이며,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성도들은 고난의 시간에 인내해야 합니다.(12절)
3. 추수와 재난(13-20절)
세 번째 장면이 시작되기 전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옵니다.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습니다. 그들의 수고를 그치고, 쉬게 될 것입니다.(13절)
세 번째 장면은 특이하게 시작됩니다.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인자와 같은 이가 앉아 있고 그 머리에 금 면류관이 있으며,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자와 같은 이’는 예수님이며, 또한 그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구름 위에 있고, 머리에 금 면류관이 있습니다. 금 면류관은 존귀와 권세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왕이시며, 그 백성들은 주님과 함께 왕 노릇 할 것입니다. 그의 손에 있는 ‘예리한 낫’은 종말에 일어날 심판을 뜻하며, 다른 한 편으로는 택하신 백성들의 구원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종말에 때에 세상을 심판하시면서 백성들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서 구름 위에 앉은 이에게 낫을 휘둘러 땅의 곡식을 거두라고 외칩니다. 왜냐하면 곡식이 다 익었기 때문입니다. 추수의 때는 곧 심판의 때요, 구원의 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추수는 여름의 시작이며, 보리와 밀을 거두어 창고에 들이는 날입니다.
[요 4:43-48] 43 이틀이 지나매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 갈릴리로 가시며 44 친히 증언하시기를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 하시고 45 갈릴리에 이르시매 갈릴리인들이 그를 영접하니 이는 자기들도 명절에 갔다가 예수께서 명절중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음이더라 46 예수께서 다시 갈릴리 가나에 이르시니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라 왕의 신하가 있어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병들었더니 47 그가 예수께서 유대로부터 갈릴리로 오셨다는 것을 듣고 가서 청하되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 하니 그가 거의 죽게 되었음이라 4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드디어 낫을 휘둘러 추수를 시작합니다.
다른 천사가 하늘의 성전에서 다시 나옵니다. 그 역시 예리한 낫을 가졌습니다. 이번에는 곡식이 아닌 포도송이를 거둡니다. 이번에는 예수님이 아닌 천사가 포도주를 추수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 틀에 던집니다. 성 박에서 그들 틀이 밝히고 틀에서 피가 흘러 나옵니다. 물 굴레까지 나왔는데 그 길이가 천육백 스다디온입니다. 말 굴레는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암시이며, 천육백이란 단어는 4×4×10×10으로 온 세상을 뜻합니다. 즉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온 세상에 임할 것을 암시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