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6편 8절 묵상,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시편 56편 8절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고난과 눈물을 기억하시며, 그분의 섭리 가운데 우리를 위로하시고 보호하심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시 56:8). 다윗은 절망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자신의 눈물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짓없는 진실한 모습을 통해 결백을 증명하는 다윗처럼 우리도 그렇게 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난을 아신다
시편 56편 8절에서 다윗은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유리함"(히브리어: "נוֹד", 노드)은 방황, 떠돎, 유랑을 의미합니다. 이는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다니며 겪었던 어려움을 묘사하는 표현으로, 신체적인 방황뿐만 아니라 영적인 고통과 정서적인 아픔을 포함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계수하셨사오니"(히브리어: "סָפַר", 사파르)는 단순히 세는 것이 아니라, 세심하게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모든 방황을 단순히 보고 계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하나하나 세어 가며 기억하고 계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삶을 알고 계시며, 우리의 고난을 결코 잊지 않으신다는 위로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픔을 기억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출애굽기 3장 7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고통받는 것을 보셨으며,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마태복음 10장 30절에서는 "너희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라고 하시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장 작은 부분까지도 알고 계심을 강조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고난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합니다. 우리의 눈물과 아픔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순간을 기억하시고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다윗은 이어서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여기서 "눈물"(히브리어: "דִּמְעָה", 딤아)은 단순한 슬픔의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간구와 애통함을 포함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다윗이 단순히 감정적으로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눈물을 하나님께 맡기며 그분의 돌보심을 구하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병"(히브리어: "נֹאד", 노드)은 고대 근동에서 액체를 저장하는 가죽 부대를 의미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물이나 포도주를 저장할 때 가죽 부대를 사용했으며, 이는 귀중한 것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따라서 "주의 병에 담으소서"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물을 소중히 여기시고, 그것을 헛되이 흘려버리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의 섬세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눈물을 하찮게 여기지 않으시며, 그것을 하나하나 기억하시고 간직하십니다. 요한계시록 21장 4절에서도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아픔을 위로하시고, 결국 우리를 회복시키실 것을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시편 56편 8절의 마지막 부분은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라는 질문으로 끝납니다. 여기서 "주의 책"(히브리어: "סֵפֶר", 세페르)은 하나님의 기억 속에 기록된 책을 의미합니다. 이는 다윗이 자신의 고통과 눈물이 하나님 앞에서 잊히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이를 반드시 기억하시고 응답하실 것을 믿는 표현입니다.
성경에는 여러 곳에서 하나님의 책이 언급됩니다. 출애굽기 32장 32절에서 모세는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책이 존재함을 인정합니다. 또한 말라기 3장 16절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들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 책에 기록하셨느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분을 경외하는 자들의 삶을 기억하시고 보상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겪는 고난과 아픔은 하나님께서 모두 아시며, 결코 잊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신앙과 눈물을 기억하시고, 그분의 때에 우리에게 위로와 회복을 주실 것입니다.
결론
시편 56편 8절은 다윗이 자신의 고난과 눈물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는 기도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방황과 아픔을 기억하시며, 우리의 눈물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이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위로를 줍니다. 우리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 때로는 눈물을 흘리며 낙심할 때가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눈물을 주의 병에 담아 기억하시고, 언젠가 이를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와 간구는 결코 헛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돌보시고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다윗처럼 우리의 아픔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순간을 기억하시며 우리를 위로하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물을 친히 닦아 주시고, 우리를 영원한 기쁨으로 인도하실 그날을 소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의 눈물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그분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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