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식물] 고벨화-헤나, 퀴프로스(camphire, henna)
[성경의 식물] 고벨화-헤나, 퀴프로스(camphire, henna)
성경의 식물을 공부하면서 처음 듣는 이름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요즘 유행하는 천연염색약 헤나의 다른 이름이었다. 향이 진해 신부의 꽃으로도 불린다. 향과 염색약, 그리고 염료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고대로부터 고벨화는 우리나라 붕숭화처럼 손톱을 물들이는데 사용되었다. 향이 좋아 목욕할 때 탕에 집어 넣어 목욕하기도 했다고 한다. 헤나의 염료를 통해 문신하는데 사용한다. 헤나한 문신을 멘디(mehndi)이라고 한다.
mehndi
성경은 문신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레위기 19:28 죽은 자 때문에 너희의 살에 문신을 하지 말며 무늬를 놓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문신에 대한 부정은 당시에 문신이 유행했던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애굽에서는 복을 가져온다하여 허벅지 등에 문신을 했다고 한다. 단지 레위기에 기록된 문신은 지금의 타투의 개념과는 상당히 다르다. 살을 직접 파서 색을 집어 넣는 일종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몸을 함부로 해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었다. 조선시대 부모에게 물려 받은 몸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것과도 어느 정도 통하는 이야기다.
헬라어로는 퀴프로스인데 지중해 섬 키프로스의 동명이다. 이곳에 고대로부터 고벨화가 많아 퀴프로스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본다. 이 지역은 고벨화가 자라기에 적합한 기온과 습도를 지녔다고 한다.
성경에서 고펠화는 두 번 등장한다.(아 1:14, 4:13) 모두 아가서에서다. 한 번은 사랑하는 자를 고벨화에 비유한 것이고,다른 하나는 고벨화 처럼 아름다운 향기가 난다는 표현이다. 고벨향이 강해 그런 듯하다.
아 1:14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구나
아 4:13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풀과
고벨화의 원산지는 인도북부로 알려져있다. 이집트와 아라비아, 팔레스타인의 더운 곳 등에서 자생한다. 개화는 6-7월이다. 향은 반경 2km까지 간다고 한다. 꽃 희고 작아 볼품이 별로 없다. 생김개는 우리나라 배롱나무꽃(목 백일홍)과 매우 흡사하다. 그러나 백일홍은 향이 없는 반면 고벨화는 향이 매우 강하다. 바울이 복음을 '향기'로 표현한 것은 고벨화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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