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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네피림, 거인족, 아낙자손

샤마임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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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네피림, 거인족, 아낙 자손

 

1. 네피림의 개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성경의 난제  또는 이슈 중의 하나는 네피림이란 단어다. 모호하기 그지 않고, 성경에서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의미로 네피림에 대해 해석을 한다. 개론적으로 살펴보면 네피림의 히브리어 원뜻은 '떨어진 자' '넘어 뜨리는 자'의 의미를 가졌다. 수동형이나 능동형이냐 관점이 해석될 수 민수기 13:33에서 '네피림의 후손 아낙 자손'이란 서술을 통해 갑자기 더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일단 성경에 언급된 구절부터 살펴보자.

 

  • 창세기 6장 4절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 민수기 13장 33절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일단 우리는 두 구절이 가진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창세기 6:4은 노아의 홍수 이전이고, 민수가 13:33은 노아 홍수 이후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성경의 맥락상 노아의 홍수는 노아의 가족 외에 모든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을 전제한다. 사실 네피림과 거인족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니까 창세기와 민수기의 네피림은 어떤 면에서 전혀 상관이 없는 존재이다.

 

여기서 더깊이 들어가면 노아의 홍수는 정말 모든 사람들을 다 죽였는가? 물론 노아의 가족 빼고. 아니면 일부만 홍수가 내렸고, 노아의 가족 외에 다른 사람이 살아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 살아남은 사람 중에 네피림의 후손들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후자의 해석보다 전자의 해석을 취하고 싶다. 홍수 이전과 이후의 네피림은 전혀 다른 종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구분은 성경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와 결부되기 때문이다. 자, 이제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 보자.

 

2. 네피림과 아낙 자손

 

가장 먼저 주의할 부부분이 네피림과 아낙 자손과의 관계이다. 이 부분은 성경 해석과 이스라엘이 어떻게 아낙 자손을 보았는가의 문제이다. 먼저 창세기 6장으로 가보자. 창세기 6장은 다분히 신화적이다. 네피림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란 표현은 아니도 모호하다. 천사와 사람이다. 가인의 족보와 셈의 후손들이 합한 것 등등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 논의는 뒤로하고 네피림에 주목해 보자.

 

  • [창세기 6:1-7] 1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2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4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7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일단 필자는 2절의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의 개념을 '혼합주의'로 생각하고 본문을 대할 것이다. 창세기 1장에서 창조는 구분과 분리를 통해 완성된다. 여기서 말하는 혼합은 가인의 후손과 셋의 후손이 혼합한 것이기도 하고, 하늘과 땅이 혼합한 것이기도 하다. 필자는 잘 모르겠다. 문장 속에서 분명한 것은 섞인 것이다. 이것은 홍수로 인해 땅이 다시 물속으로 가라앉고 모든 것이 분리되기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반창 조의 개념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심판은 항상 구분과 분리에서 모호함과 혼합으로 나아간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을 때 하나님의 심판이 가해진다. 창세기 6-9장까지의 홍수는 이러한 혼합으로 인한 반창조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2절은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혼합'의 개념은 분명하다.

 

문제는 이러한 사람들이 4절에 등장하는 네피림과 연관이 있는가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혼합하여 낳은 자식들이 네피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네피림의 뜻인 '떨어지다' '넘어지다'의 듯이 기존의 사람에 비해 뭔가 열등한 존재가 되었다는 뜻일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존재(반인반신)이거나, 타인을 넘어 뜨리는 포악한 존재로 해석이다. 두 가지 해석이 가장 많다. 이유야 어떻든 두 해석 모두 결국 네피림은 기존의 상태에서 떨어진 존재이다. 거룩성에서 떨어지고, 도덕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포함한다.

 

4절은 네피림을 소개한 후 2절에서 언급된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에게 들어와 자식을 낳았고 그들은 용사 소개한다. 용사는 히브리어로 그냥 위대한다는 뜻이다. 이 용어는 '강한 용사(깁보르 하일)'이란 뜻이다. 하나님의 별명도 깁보르 하일이고, 전투력이 막강한 살인 병기와 같은 존재도 기보르 하일을 사용한다. 명성이나 권력, 강력한 힘을 표현할 대 '깁보르'란 단어를 사용한다. 특별한 의미를 두기보다 살인 병기로 이해하면 더 쉽다. 이러한 해석이 충분히 가능한 이유는 바로 네피림과 아낙 자손이 동일한 맥락에서 소개되기 때문이다.

 

  • 삼상 17:51 다윗이 달려가서 블레셋 사람을 밟고 그의 칼을 그 칼 집에서 빼내어 그 칼로 그를 죽이고 그의 머리를 베니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용사(깁보르)의 죽음을 보고 도망하는지라

정리하면 이렇다. 네피림은 용사들이고, 용사들을 전장에서 싸우는 용병이란 뜻이고, 아낙 자손들을 표현할 때도 사용된다. 그러니까 네피림은 전쟁과 피 흘림 등과 연관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네피림이란 단어는 하늘에서 내려온 '타락한'의 뜻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넘어뜨리는(죽이는) 자들이란 의미가 더 강하다. 창세기 6장은 이러한 맥락에서 네피림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이 분명해 본다. 좀 더 확장하면 5장 후반부에 소개되는 라멕의 검은 노래와 네피림의 의미는 일맥상통한다.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으니 아낙 자손으로 넘어가 보자. 아낙 자손은 정신적으로, 아니면 영적인 맥락에서 네피림의 후손들이 맞다. 

 

3. 아낙 자손

성경에서 아낙 자손은 어떤 존재일까? 아낙 자손이란 단어는 광야에서 12명의 정탐꾼을 보낼 때 소개된다. 여기서 아낙 자손 아히만, 세새, 달매가 소개된다. 정탐꾼들은 네피림의 후손 아낙 자손이란 표현을 사용하는데 그들은 거인이다. 바로 여기서 네피림은 거인이란 해석이 도출된다.

 

  • 민수기 13장 22절 또 네겝으로 올라가서 헤브론에 이르렀으니 헤브론은 애굽 소안보다 칠 년 전에 세운 곳이라 그 곳에 아낙 자손 아히만과 세새와 달매가 있었더라
  • 민수기 13장 33절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여기서 끝나지 않고 신명기 2장으로 이후 추가 설명된 (   )의 구절에서 에밈 사람, 르바임이란 단어가 등장한다. 즉 그들이 원래 거주했던 곳은 당시 에서의 자손이 거하는 에돔 지역에 살고 있었다. 에서의 후손들이  그들을 거기서 쫓아내고 살게 된다.

 

  • 신명기 2:10 (이전에는 에밈 사람이 거기 거주하였는데 아낙 족속 같이 강하고 많고 키가 크므로
  • 신명기 2:11 그들을 아낙 족속과 같이 르바임이라 불렀으나 모압 사람은 그들을 에밈이라 불렀으며
  • 신명기 2:12 호리 사람도 세일에 거주하였는데 에서의 자손이 그들을 멸하고 그 땅에 거주하였으니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주신 기업의 땅에서 행한 것과 같았느니라)

 

성경 만으로 모든 것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아낙 자손과 같은 거대한 조속들이 흔했다는 것을 말한다. 골리앗의 키를 보토 3m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안다. 실제로 아프리카 족속 중에 2m가 훌쩍 넘는 종족이 실제로 아직도 있는 것을 볼 때 3m 가까이 되는 종족들이 많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된다.

 

4. 르바임

 

그럼 르바임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성경에 르바임이란 단어가 15-6회 정도 언급된다. 아낙 자손과 동일시된 르바임 족속은 갈릴리 동쪽인 바산 지역이 원래 르바임이 살았고, 바산 왕 옥이 르바임 족속이었다. 그가 누운 철 침상은 아홉 규빗으로 소개된다. 한 규빗은 대개 45cm로 계산한다. 45 × 9(규빗)은 405cm이다. 실로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현재 우리나라 침대가 2m가 조금 넘는 것을 감안한다면 바산 왕 옥의 키는 적어도 3m 30cm는 되었을 것이다.

 

  • 신명기 2장 20절 (이곳도 르바임의 땅이라 하였나니 전에 르바임이 거기 거주하였음이요 암몬 족속은 그들을 삼숨밈이라 일컬었으며
  • 신명기 3장 11절 (르바임 족속의 남은 자는 바산 왕 옥뿐이었으며 그의 침상은 철 침상이라 아직도 암몬 족속의 랍바에 있지 아니하냐 그것을 사람의 보통 규빗으로 재면 그 길이가 아홉 규빗이요 너비가 네 규빗이니라)
  • 신명기 3장 13절 길르앗의 남은 땅과 옥의 나라였던 아르곱 온 지방 곧 온 바산으로는 내가 므낫세 반 지파에게 주었노라 (바산을 옛적에는 르바임의 땅이라 부르더니
  • 이사야 17장 5절 마치 추수하는 자가 곡식을 거두어 가지고 그의 손으로 이삭을 벤 것 같고 르바임 골짜기에서 이삭을 주운 것 같으리라

 

5. 결론

 

이제 결론을 지어보자. 네피림이란 단어를 정확하기 파악하기 힘드나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네피림과 아낙 자손을 동일한 맥락에서 해석했다. 이들의 신장은 거의 3m 정도이거나 더 클 것이다. 또한 매우 성격이 포악하고 힘이 세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네피림과 아낙 자손에 대한 공포가 인연 중에 깊게 깔려 있다. 이것은 패배의식을 불러왔다. 심리학으로 보면 상대방을 존경하거나 두려워하면 원래의 신장보다 훨씬 크게 본다고 한다. 어쩌면 아낙 자손은 실제로 거대했다기보다는 그들에 대한 두려움이 실제보다 훨씬 크게 해석했을 수도 있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두 정탐꾼인 여호수아와 갈렙이 아낙 자손에 대해 했던 말을 기억해 보자.

 

  • 민수기 14장 9절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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