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개론] 구약 역사 3. 출애굽-광야시대(B.C. 1580?-1400?)
3. 광야시대(B.C. 1580?-1400?)
자, 다시 한 번 구약 7시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족장들의 시대를 살펴봤습니다. 갈대아 우르에 있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가나안으로 이주해 왔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열두 아들을 낳고,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구약의 7시대 구분
1. 창조시대(B.C. ?-2200?)
2. 족장시대(B.C. 2200?-1847)
3. 광야시대(B.C. 1580?-1400?)
4. 사사시대(B.C. 1400-1050)
5. 통일왕국시대(B.C. 1050-931)
6. 분열왕국시대(B.C. 931-586)
7. 포로시대(B.C. 586-420?)
3.1 광야시대 개요
광야시대는 출애굽과 광야 40년의 시간을 말합니다. 출애굽 시대와 광야 시대를 구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레위지파 모세를 준비시켜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내십니다. 홍해를 건너 광야로 시내 산에 도착합니다.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고, 성막을 짓습니다.(출애굽기) 그 외에도 많은 율법을 명령하십니다.(레위기, 민수기) 모세는 열두 정탐꾼을 가나안에 보내 알아보게 합니다. 하지만 열 정탐꾼의 불신앙적인 보고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동하여 하나님을 거역합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한 출애굽 1세대는 모두 광에서 죽게 됩니다.(민수기) 모압 광야에 도착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 설교를 한 다음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세운 다음 숨을 거둡니다.(신명기) 광야시대는 모세의 출생부터 다룬다 해도 120년이란 짧은 시간입니다.
- 신 34:7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출애굽 광야시대는 모세의 생애와 함께 합니다. 출생과정과 미디안 광야로의 피신, 그리고 소명과 지도자로서의 삶, 마지막 죽음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들입니다. 이곳에서는 성경의 역사를 다루기 때문에 각 사건이나 성막이나 율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보다는 스토리 중심으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3.2 애굽에서의 이스라엘
출애굽기는 야곱이 가족들과 함께 애굽에 내려온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출 1:1-7) 창세기와 출애굽기 사이에는 몇 구절으로 요약되어 있지만 거의 400년 정도의 공백이 존재합니다. 보수적 연대에의하면 출애굽기는 기원전 1446년에 이루어졌습니다. 야곱의 가족들이 애굽에 내려간 시기를 대략 1847년으로 계산합니다. 대략적으로 계산해도 400년이 흘러간 것입니다. 성경의 연대에대해서는 많은 논쟁도 있고,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표현법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세세한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400동안 애굽에서의 이스라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출애굽기 1:7은 그동안 이스라엘이 어떻게 되었는가 알려 줍니다.
-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창세기 1장에서 사람을 만들고 복을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다시 성취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이스라엘이 강성해지자 애굽 왕 바로가 혹시나 반역하며 어쩌나 싶은 두려움에 빠진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고 큰 공사에 투입하기 시작합니다.(출 1:8-14) 그래도 불안했던 바로는 히브리인들이 남자 아이를 낳으면 죽이고 딸만 살려 두도록 히브리 산파 십브라와 부아에게 명려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출 1:21) 바로의 명보다 하나님의 명을 따랐습니다.
드디어 모세가 태어납니다.(출 2장) 어머니는 레위 지파 사람이며, 그녀의 이름은 요게벳(출 6:20, 민 26:20)입니다.
- 민수기 26:59 아므람의 처의 이름은 요게벳이니 레위의 딸이요 애굽에서 레위에게서 난 자라 그가 아므람에게서 아론과 모세와 그의 누이 미리암을 낳았고
아이를 낳고 죽이지 않고 석 달 동안 숨겨 키웁니다. 하지만 더 이상 집에서 키울 수 없어 갈대 상자를 만들어 역청과 나무진을 친해 나일 강가에 둡니다. 그런데 그때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와서 그 상자를 발견하고 자신의 양자로 입양해 키웁니다. 그 아이의 이름을 ‘모세’라고 짓습니다.(출 2) 모세의 뜻은 ‘건지다’의 뜻입니다. 바로의 딸이 우는 아기를 보고 불쌍히 여겨 아이를 키울 마음을 갖습니다. 그때 모세의 누이인 미리암이 찾아가 히브리 여인 중에 유모를 찾아 젖을 먹이겠다 말하고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을 데리고 옵니다.
모세가 장성한 후에 애굽 사람이 히브리 사람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격분하여 그를 죽여 모래에 감춥니다. 다음 날 히브리 사람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고 말리자 잘못한 사람이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출 2:14)라고 말합니다. 모세는 자신의 일이 탄로 난 것으로 알고 미다안으로 피신을 떠납니다. 출애굽기는 모세가 도망을 가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히브리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 [히11:24-26]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이렇게하여 모세의 초반기 40년이 지나고 중반기 40년이 시작됩니다. 성경 속에서 모세는 초반기 40년과 중반기 40년은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들어가 그곳에서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르우엘)의 딸 십보라와 결혼합니다.(출 2:21) 그곳에서 아들 게르솜을 낳고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라고 토로합니다. 모세의 이야기는 흡사 요셉의 이미지와 적지 않게 닮아 있습니다. 요셉이 기근에 빠진 야곱의 가족을 구하듯 모세 또한 버림을 받지만 결국 이스라엘을 구합니다. 그렇게 또 40년이 흘러갑니다.
어느 날 장인의 양을 치던 모세는 광야 서쪽 ‘하나님의 산 호렙’으로 양을 끌고 갑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신기한 장면을 발견합니다. 떨기나무가 불에 타고 있는데 꺼지지 않는 것입니다. 떨기나무는 얇고 가늘기 때문에 불이 붙어도 순식간에 사그라집니다. 모세는 이상한 장면이다 생각하고 호기심이 생겨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십니다.
“모세야 모세야”
“내가 여기 있나이다”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출 3:14)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라고 계시하시고, 애굽으로 보내십니다. 모세가 가려하지 않자 그에게 지팡이가 뱀이는 기억과 손이 나병에 걸렸다 치료되는 기적을 보여주십니다. 그래도 가려하지 않자 형 아론을 통해 대신 말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시고 보내십니다.
애굽에 도착한 모세는 바로를 찾아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스라엘을 데리고 가겠다고 하지만 바로는 거절합니다.(출 5) 결국 하나님은 열 가지 재앙을 통해 애굽과 바로를 징벌하십니다. 모세가 바로 앞에서 지팡이가 뱀이 되게 하자 애굽의 술사들도 동일하게 행합니다.(출 7) 그리고 첫 번째 재앙인 물이 피가 되는 이적이 일어납니다. 두 번째 재앙은 개구리가 하수에서 올라오는 재앙입니다.(출 8) 세 번째 재앙은 티끌이 이가 되는 것이고(출 8:16-19), 네 번째 재앙은 파리가 애굽 사람의 집에 가득하게 됩니다.(출 8:20-32) 네 번째 파리 재앙부터는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사람들 간의 구별이 일어납니다.(출 8:23)
다섯 번째 재앙은 가축이 죽고(출 9:1-7), 여섯 번째 재앙은 악성 종기가 사람과 짐승에게 생겨납니다.(출 9:8-12), 일곱째 재앙은 큰 우박을 내려 가축들과 밭의 식물들이 피해를 봅니다.(출 9:13-35) 여덟째 재앙은 메뚜기 재앙입니다.(출 10:1-20) 아홉째 재앙은 흑암의 재앙으로 삼 일 동안 애굽 온 땅에 빛이 사라지고 흑암이 찾아옵니다.
마지막 열째 재앙은 애굽의 모든 장자의 죽음이 찾아옵니다. 가축의 처음 것이나 사람의 장자를 불문하고 처음 난 모든 것을 죽습니다. 그러나 이 재앙을 벗어날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어린양을 잡이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면 됩니다. 죽음의 천사가 찾아올 때 문설주의 어린 양의 피를 보고 넘어간다하여 ‘유월(踰越)’의 뜻을 붙여 유월절이라 이름하게 됩니다. 또한 그날은 누룩을 넣지 않아 발효되지 않는 떡을 먹는다하여 무교절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나갈 때 아브라함이 많은 재물을 갖고 나온 것처럼(창 12장) 이스라엘 백성들도 많은 재물을 취하여 애굽을 떠나게 됩니다.(출 12:35-36)
2.3 홍해에서 시내산까지
요셉의 뼈를 들고 나가다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의 이야기는 점점 더 다이나믹하게 흘러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나올 때 많은 재물을 갖고 나오기는 했지만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창세기 마지막 장면에서 요셉이 후에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날 때가 올 테니 그 때 자신의 뼈를 가지고 가서 가나안에 묻어 달라고 한 것입니다.
- [창 50:24-25]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 출 13:19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
요셉은 과연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은 애굽의 총리로 부유하고 최고의 권력을 가졌지만 한 시도 가나안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조상들의 가르침을 잊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은 낮은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십니다.(출 13:21-22)
홍해 앞에서
하나님은 곧바로 가나안으로 인도하지 않고 홍해 앞으로 인도했습니다. 바로는 그 소식을 듣고 ‘그들이 그 땅에서 멀리 떠나 광야에 갇힌 바 되었었다’하며 쾌재를 불렀습니다.(출 14:3) 바로는 바로 병거를 갖추고 이스라엘을 추격합니다. 선발된 병거의 수는 육백 대였고, 다른 병거들도 수도 없이 따랐습니다. 드디어 이스라엘이 진을 치고 있는 바알스본 맞은 편 비하히롯 곁 해변에 이릅니다. 당시 애굽의 군대는 최강이었고, 그 어떤 나라도 함부로 수족을 놀릴 수 없을 만큼 강력한 군대였습니다. 특히 애굽의 말은 유명하여 그 어떤 지역의 말보다 뛰어났습니다.
겁에 질린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서워 떨며 모세에게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지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출 14:11)고 따집니다. 그때 모세는 여호와께서 싸우시니 그의 구원을 보라며 가라앉힙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들고 있는 지팡이를 바다를 향하여 내밀어 갈라지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모세가 지팡이를 내밀자 큰 동풍이 불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른 땅으로 지나게 됩니다. 이때 뒷따라오던 애굽의 군대는 다시 물이 합해지면서 모두 죽임을 당합니다.
만나가 내리다
애굽에서 나온지 둘째 달 십오일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원망합니다.(출 16) 이제는 먹을 것이 없어 애굽을 그리워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나를 내려 주시고 그것으로 양식을 삼아 먹도로 합니다.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내립니다. 르비딤에 도착하니 또 원망합니다.(출 17) 이번에는 마실 물이 없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반석을 쳐서 물을 만드십니다. 그곳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고 짓습니다. 아직 르비딤에 있을 때 아말렉과 전쟁이 일어납니다. 여호수아가 전장에 나가고 모세와 아론과 훌이 산에 올라가 기도합니다. 이때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을 붙잡아 전쟁에서 이기게 합니다. 모세는 그곳에 제단을 쌓고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고 짓습니다. ‘닛시’는 ‘깃발’이란 뜻으로 ‘승리한다’는 의미입니다. 여호와 닛시는 승리하게 하시는 여호와란 뜻입니다. 잠깐 이드로가 찾아와 모세에게 백성들을 지혜롭게 재판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출 18) 천부장과 백부장, 오십부장과 십부장 세워 재판하게 합니다.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다
출애굽 한지 삼 개월이 되던 날 드디어 시내산에 도착합니다. 시내산에 올라간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십니다.(출 20) 또한 다른 율법들도 받습니다.(출 21-24) 율법을 주신 다음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을 짓도록 말씀하시고 짓는 방법을 설명하십니다. 모세가 이 땅에서 지을 성막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하늘에 있는 성막의 모형을 본따는 것입니다.
- [출 25:8-9]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성막은 성소와 지성소로 나뉩니다. 지성소에는 법궤가 들어가고, 성소에는 향단과 떡상과 촛대가 있습니다. 성막을 동물 가죽으로 덮개를 만들어 덮습니다. 제사장은 제사장만의 옷을 만들어야하고, 가슴에 흉패를 달아야 합니다. 제사장은 모세의 형인 아론이 감당하고, 후로는 아론의 아들들이 맡게 됩니다. 일반 레위인들은 성막을 짓고 옮기고 문을 지키는 등의 다양한 일에 봉사하게 됩니다.
황금 송아지 사건
율법을 계시하신 하나님은 모세에게 두 돌판을 주시고 그곳에 율법을 기록해 주십니다.(출 31:18) 즉 아직 모세가 시내산에 있었습니다. 그때 시내산 아래에서 반역이 일어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세가 내려오지 않자 아론을 찾아가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출 32:1)고 다그칩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나 당시의 이스라엘은 보이는 신들이 사는 애굽에서 나온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아직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금을 가져와 모아서 황금 송아지를 만든다. 애굽에서 송아지 신은 아피스(Apis)로 머리에 해를 지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아피스가 태양신으로 숭배 받았다고 주장한다. 조지스 캠벨은 고대 수르메에서는 황소가 달신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왜 황금 송아지가 애굽에서 구원한 신이 되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모세를 급하게 내려보내 그들의 상황을 살펴보게 합니다. 여호수아와 함께 산에서 내려온 모세는 황금 송아지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고 분노합니다. 결국 하나님이 언약을 깨지고, 모세는 하나님께 중보의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시지만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라’(출 33:3)고 말씀하십니다. 모세가 다시 기도하여 결국 하나님은 다시 함께 올라가시기로 합니다. 그러나 언약을 세워 두 번째 돌판에 언약의 말씀을 기록하십니다.(출 34)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산에서 보았던 식양대로 성막을 만듭니다.(출 35-40)
제사법을 제정하시다
성막이 완성된 후 하나님은 성막에서 드려야할 제사와 제사법을 알려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수를 계수하다.
레위기가 끝나면 민수기가 시작됩니다. 민수기는 ‘백성들의 숫자를 세다’를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숫자에 들어가는 숫자는 20대 이상의 남자입니다. 레위인은 백성들의 숫자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따로 계수됩니다.(민 1:47-54) 왜냐하면 레위인들은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기 때문에 백성들 숫자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장정들의 숫자는 모두 603,550명이었습니다.(민 2:32) 이것은 열두지파별로 계수한 것을 합산한 숫자입니다. 계수는 두 번에 걸쳐 진행됩니다. 두 번째 계수는 광야 생활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 이루어집니다.(민 26) 두 번째 계수했을 때 총 이스라엘 백성의 합은 601,730명입니다.(민 26:51)
민수기는 백성들의 수를 계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으로 들어가보면 하나님께 불순종한 사람들은 결코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민수기는 38년 정도의 시간으로 광야 생활의 대부분의 시간이 들어가 있습니다. 민수기는 초반과 후반에 각 지파별로 성인남녀의 수를 계수하는 것으로 기록되었지만 그 사이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몇 가시 사건을 추려 보겠습니다.
광야 생활에서 일어난 사건들
- 다베라의 원망
광야에서 40년을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광야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끊임없이 움직여햐 하기 때문에 소유를 늘리기도 불가능합니다. 최대한 짐을 줄여야 합니다. 또한 물과 고기 등의 양식이 결코 풍성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의 길을 걸으면서 끊임없이 불평하고 괴로워했습니다. 다베라에사는 백성들이 ‘악한 말로 원망’(민 11:1)하자 여호와께서 불을 보내 진영의 끝을 사르게 하셨습니다. 또한 이스라엘과 함께 섞여 들어온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어 요란시키자 메추라기를 보내기도 합니다.(민 11)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합니다.(민 12:1)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합니다. 그러자 미리암은 나병에 걸리게 됩니다. 십보라는 일찍 죽은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건은 열두 정탐꾼을 보내 가나안을 정탐하게 한 사건입니다. 각 지파에서 한 명씩 선정해 40일 동안 가나안을 돌아보게 합니다.(민 13) 그런데 돌아온 정탐꾼 중 열명이 부정적인 보고를 하고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능히 이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민 14) 결국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을 40일의 하루를 1년으로 계산하여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리하는 벌을 받게 합니다. 마치 가인에게 내린 벌과 다르지 않습니다.
-고라당의 반역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반역 사건도 있었습니다.(민 16) 레위의 증손 고핫의 손자 이스할의 아들 고라가 르우벤 지파 다단, 아비람, 온이 당을 짓고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려 모세를 반역합니다. 이때 하나님은 그들을 책망하시고, 향로를 들고 나오라고 말합니다. 고라는 온 회중을 모아놓고 모세를 비방하고 대적합니다. 이때 하나님은 그들의 장막에서 떠나라하고, 땅은 입을 벌려 고라와 그의 가족들을 삼킵니다. 또한 함께 대적했던 이백오십 명의 분향자들도 여호와로부터 불이 나와 살라버립니다.(민 16:35) 고라의 일로 염병이 돌고 아론이 향로를 들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 비로소 염병이 멈춥니다.(민 16:48)
-불뱀과 놋뱀
백성들이 홍해 길을 지나 에돔을 지날 때 백성들이 원망합니다.(민 21) 백성들이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고 애굽에서 인도하여 광야에서 죽게 한다고 불평합니다. 불평이 심해지자 하나님은 불뱀을 보내 그들을 물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기 시작하자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장대 높은 곳에 놋으로 불뱀 모양을 만들어 매달라 하십니다. 불뱀에 물린 자들은 그것을 볼 때 낫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모세는 급하게 불뱀 모양을 만들어 장대에 달고 사람들에게 바라보도록 말합니다. 불뱀에 물린 자들이 놋뱀을 쳐다보자 모두 살아납니다.(민 21:9)
-발락과 발람의 저주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평지에 진을 칩니다. 이곳은 가나안 여리고 맞은 편이라 요단강만 건거면 곧바로 가나안에 진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때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을 바라보면서 두려움에 빠집니다. 그는 발람이란 선지자를 불러 이스라엘을 저주하도록 합니다. 하나님께서 발람에게 가지 말라해서 처음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높은 고관들을 보내고 많은 은금을 준다고 하자 가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들이 너를 부르려 왔거든 일어나 함께 가라 그러나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준행할지니라’(민 22:20)고 명령합니다.
발락에게 나귀를 타고 가고 있을 때 갑자기 나귀가 길에서 벗어나 밭으로 도망갑니다. 채찍질하자 이번에는 앞으로 나아가다 담이 있는 곳에서 몸을 담에 대고 발람의 발을 짓누릅니다. 또 채찍질을 하자 이번에는 아예 엎드려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화가 단단히 난 발람이 자기 지팡이로 나귀를 때립니다. 그런데 이때 나귀가 입을 열어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발람의 눈을 열어 여호와의 사자를 보여줍니다. 발람은 여호와의 사자를 만나고 발람에게서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않고 오히려 축복하고 집으로 돌아가 버립니다.(민 23-24)
브올에서의 모압 여인들과의 음행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여자들이 자신의 신들에게 제사할 때 이스라엘 남자듣ㄹ을 청하여 함께 먹고 음행을 저지릅니다.(민 25) 이때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여호와의 질투심으로 음행하는 남자와 여자를 죽입니다. 죽임을 당한 남자는 시므리이고, 살루의 아들입니다. 시므온인 조상의 가문 중 지도자였고, 죽은 모압 여인의 이름은 고스비입니다. 수르의 딸이며, 수르는 미디안 백성의 한 조상의 가문의 수령이었습니다.(민 25;14-15) 즉 두 사람은 모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지도자들이 앞서 음행함으로 염병이 일어났고,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었습니다.(민 25:9) 이일로 하나님은 미디안에게 원수를 갚으라 명합니다. 이스라엘이 모압 여인과 음행에 빠진 이유는 ‘발람의 꾀’(신 31;16)였습니다. 발람은 직접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못했지만 발락이 주려고 했던 은금이 너무나 탐이나 발락에게 저주 대신 이스라엘이 죄를 짓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것이 모압 여인들이 제사를 드릴 때 초청하여 음행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각 지파별로 성읍을 제비뽑다
광야 생활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 각 지파별로 땅을 분배합니다.(민 33:50-34장) 그러나 레위인들을 땅을 분배 받지 못합니다.(민 35) 그들에게는 기업이 없습니다. 대신 각 지파의 성읍 가운데 일부를 레위인들에게 줍니다. 모두 6개의 성입니다. 이 여섯개의 성들은 레위인들이 거주하는 동시에 도피성이 되어 불가피한 살인이나 죄가 없이 살인을 할 경우 보수자의 손을 피해 도망가도록 만든 곳입니다.
모압 평지에서 율법을 다시 들려주다.
신명기는 다시 율법을 들려준다는 뜻입니다. 모세는 광야의 생활을 끝내고 마지막 남은 얼마의 시간을 할애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동안 들었던 율법을 다시 들려주고, 필요한 부분을 해석하여 설교합니다. 이것을 신명기라고 합니다. 신명기는 모세 오경처럼 다섯 설교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도록 다시 들려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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