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3월 30일(월) 마태복음 18:21-35 진정한 용서의 어려움
3월 30일(월)
마 18:21-35
진정한 용서의 어려움
[본문 읽기]
21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23 그러므로 천국은 그 종들과 결산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 24 결산할 때에 만 달란트 빚진 자 하나를 데려오매 25 갚을 것이 없는지라 주인이 명하여 그 몸과 아내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 하니 26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하거늘 27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
28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 한 사람을 만나 붙들어 목을 잡고 이르되 빚을 갚으라 하매 29 그 동료가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나에게 참아 주소서 갚으리이다 하되 30 허락하지 아니하고 이에 가서 그가 빚을 갚도록 옥에 가두거늘 31 그 동료들이 그것을 보고 몹시 딱하게 여겨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다 알리니 32 이에 주인이 그를 불러다가 말하되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33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고 34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그를 옥졸들에게 넘기니라
35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말씀 묵상]
몇 번 용서해야 합니까
주님은 교회가 죄를 범한 형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설명하셨습니다.(마 18:15-20) 이 가르침은 땅의 삶이 곧 하늘이 삶임을 말합니다. 그 때 베드로가 궁금했던지 주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그런데 주님은 너무나 뜻밖의 대답을 하십니다. ‘일곱 번의 일흔 번까지라도’(22절)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럼 490번 용서하란 말일까요? 주님은 더 상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시고 빚진 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어떤 임금이 종들과 결산을 합니다. 일만 달란트 빚진 자를 불러 갚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갚을 것이 없어서 왕은 ‘그 몸과 아내와 지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으라’고 명령합니다. 그러자 그 종은 엎드려서 갚을 테니 제발 용서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왕은 그를 ‘불쌍히 여겨’ 모든 빚을 탕감해 줍니다. 그런데 빚을 탕감 받은 종이 길을 가다 자신이 백 데나리온 빌려준 동료를 발견합니다. 갚을 것이 없이 조금만 참아 달라고 했지만 그를 붙잡아 옥에 넣고 맙니다. 이 모습을 보된 주변 사람들이 임금에게 달려가 이야기 합니다. 결국 임금은 다시 그 사람을 불러 빚을 갚을 때가지 옥에 가둡니다.(34절)
일만 달란트와 백 데나리온의 차이를 알아봅시다. 1달란트는 무게로 34.2kg인데 금의 무게입니다. 현재 액수로 계산해도 20억이 넘는 돈입니다. 그런데 1달란트가 아니고 일만 달란트입니다. 무려 20조입니다. 데나리온은 1세기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입니다. 10만원으로 계산할 때 약 1000만 원 정도입니다. 그렇게 작은 액수는 아니지만 20조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20조를 탕감 받은 사람이 고작 천 만원을 갚지 않은 친구를 옥에 넣었습니다.
성경시대의 화폐
예수님의 용서에 대한 가르침을 되돌아가 봅시다. 주님은 이 비유를 통해서 제자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싶어하는 걸까요? 33절을 보십시오. 왕은 일만 달란트 빚진 자를 향하여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라고 묻습니다. 이 말씀은 결국 몇 번을 용서해야 하는냐를 묻는 베드로에게 주는 답입니다. 주님은 베드로를 향하여 ‘너는 일만 달란트 빚진 자이다. 그리고 너에게 죄를 범한 자는 백 데나리온을 빌린 자이다. 네가 너를 불쌍히 여김처럼 그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일만 달란트 빚진 자는 하나님 앞에 철저히 무능하고 저주 받아 심판의 불에 던져져야할 사람입니다. 도무지 갚을 수 있는 빚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두가 일만 달란트 빚진 자입니다. 즉 누구를 용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 때문에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갚은 것뿐입니다. 주님 앞에서 ‘사랑의 종’이 되어 살아가야 합니다.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 풀리고
비유를 마치시고 주님은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각 형제들을 ‘마음으로부터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동일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비유가 천국의 비유임을 기억해야 합니다.(23절) 여기서 중요한 천국의 원리가 등장합니다.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원리를 따라 사는 자들입니다. 이 비유가 있기 전 15-20절까지의 내용은 보면 이 땅에서 범죄한 자들을 주님께로 돌이키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형제가 죄를 범할 때 그 사람과 상대하여 이야기합니다. 그대로 권면을 받지 않으면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갑니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는다면 그때는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17절)고 권고합니다. 그리고 나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18절)
하늘의 문제는 땅의 문제입니다. 이 땅에서 매이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풀리면 하늘에서도 풀립니다. 19절을 보십시오. 주님은 두세 사람이 합심하여 기도하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약속하십니다. 이 땅에서 서로 미워하고 악행을 저지르면서 하나님만 잘 믿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땅의 일이 곧 하늘의 일입니다. 천국에 입성하려면 먼저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천국이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는 곳이라며, 이 땅에서 먼저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결단과 기도
* 주님 우리의 눈을 열어 우리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깨닫게 하소서.
* 이 땅에서 천국을 맛보며, 실천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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