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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간]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예배를 묻다

샤마임 202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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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간]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예배를 묻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한국교회는 세 가지 중요한 논쟁의 폭풍 속으로 들어간다. 첫번째는 주일성수, 두번째는 온라인 예배, 세번째는 온라인 성찬이다. 어찌보면 이런 게 논쟁이 될까 싶지만 당사자들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빼먹지? 않은 예배를 코로나로 인해 의도치 않게 예배 드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일성수는 어떻게 되는가? 원하든 하지 않든 이 문제들은 신앙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들을 괴롭힌다. 

지난 달 예배에 관련된 책들이 몇 권 출간되었고, 그 전에도 이번달에도 예배학 서적들이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 권의 책을 쓰고, 번역하고 출판하기까지는 최소한 수개월에서 수 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치이다. 가장 눈에 띄는 책은 문화랑의 <예배한 지도그리기>(이레서원)이다. 이 책은 과도한 학문적 성향의 책은 아니지만 적당한 수준에서 이론과 실용, 그리고 교회의 영성을 고민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목회자들이라면 반드시 읽기를 추천한다. 


휴즈 올리판트 올드 교수(Hughes Oliphant Old)의 <성경에 따라 개혁된 교회>(CLC)는 신학적 관점에서 예배를 접근한다. 세례, 성찬, 말씀사역, 기도 등의 주제들을 분석하고 설명한다. 전통적 예배한 관점이기 때문에 예배가 갖는 기본적인 신학적 전제들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장 특이하고 실제적인 질문을 하는 책은 테레서 베르거의 <예배, 디지털 세상을 만나다>(CLC)이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일어나는 주일성수와 온라인 예배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앞으로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우리는 다시 '예배란 무엇인가?'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예배를 지정된 공간에서 드려야 온전한 예배일까? 아니면 개인별로 집에서 드리면 예배가 되는가? 또한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면 주일성수가 될까? 성만찬은 어떤가? 많은 질문들이 꼬이고 또 꼬인다. 결국 답은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야하고, 성경적 원리를 추출해 적용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형교회가 없고 가정교회를 이루었던 초대교회와 현대교회를 비교할 수 있을까? 이것또한 난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달 토기장이에서 <그림책으로 드리는 가정예배>가 출간되었다. 물론 이 책은 학문적인 책이 아니다. 책과 관련된 내용을 가정예배 드릴 때 사용하도록 꾸민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사태는 이러한 책들에 관심을 쏟게 만든다. 또한 목사가 없는 예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실용적 대안이기도 하다. 


임경근 목사는 생명의출판사를 통해 <콕 집어 알려주는 가정예배 가이드>를 출간했다. 시간 없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가정예배 가이드북이다. 가정예배를 단 한 번도 그리지 못한, 드렸으나 실패한 이들에게 합리적고 성공적인 가정예배 드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가정예배가 최근들어 중요하게 다루어진 것은 아니다. 오래적부터 교회는 가정예배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선택의 문제였지 신앙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는 교회당을 벗어나 소수의 사람들이 함께 예배하는 상황으로 끌고갔고, 가정예배가 중요하게 다루어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교회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주일성수의 문제도, 온라인 예배에 대한 생각들도 논란이 일어날 것이고, 교회는 퇴보하든지 진보하든지 둘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예배는 모든 가치, 권위를 주님께 돌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과연 예배인가? 아닌가? 예배는 장소에 얽매여야하는가 벗어날 수 있는가? 머리가 아프다. 그러나 해결해야할 중요한 주제이다. 더 고민해 보자. 다행히 적절하게 이많은 책들이 나와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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