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성당의 차이

교회와 성당의 차이

교회와 성당은 모두 기독교 신앙 공동체의 예배와 모임이 이루어지는 장소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하지만 이 두 단어는 기원과 사용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엄밀하게 교회와 성당은 같은 의미이지만 한국에서는 다른 종교에서 사용함으로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개신교에서는 '교회당'을 줄여 그냥 '교회'라고 부르고, 가톨릭(천주교)에서는 교회라는 표현보다는 '성당'이라고 표현한 거룩성을 강조합니다. 이제 상황 속에서 의미가 달라진 두 단어를 좀더 포괄적으로 살펴 봅시다. 

가톨리교회인 성당에서 결혼식을 치르는 모습

 

1. 교회란 무엇인가?

1.1 교회의 원래 의미

• 교회(敎會)라는 단어는 성경의 그리스어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ία)’에서 유래했습니다.
• '에클레시아'는 원래 ‘불러 모은 공동체’라는 뜻으로, 특정한 건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신앙 공동체를 의미했습니다.
• 신약성경에서 '교회'는 지역에 모인 신자들의 공동체, 즉 예배와 기도를 함께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고린도 교회나 에베소 교회와 같은 표현은 특정 건물이 아닌 해당 지역 신자들의 모임을 의미했습니다.

1.2 교회의 의미 변화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라는 단어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1. 신앙 공동체: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2. 예배당(건물): 신자들이 모이는 예배 장소를 지칭하는 의미로도 사용되었습니다.

한국어에서도 원래 ‘교회’는 신앙 공동체를 가리켰으나, 건축물이 중요한 신앙 활동의 중심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당(敎會堂)’이라는 표현이 줄어들고 ‘교회’라는 단어가 예배 장소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서양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며, 영어에서도 ‘church’라는 단어가 신앙 공동체와 예배당을 모두 의미합니다.

한국의 장로교회 내부-서울 사랑의교회

 

2. 성당이란 무엇인가?

2.1 성당의 의미와 기원

• 성당(聖堂)이라는 용어는 천주교(Catholic Church)의 예배 장소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성스러운 예배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성당은 라틴어 ‘카테드랄(Cathedral)’ 또는 ‘바실리카(Basilica)’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중세 시대에 중요한 교회 건축물들을 가리켰습니다.
  • 카테드랄(Cathedral)은 주교(Bishop)가 관할하는 중심 교회를 의미합니다.
  • 바실리카(Basilica)는 로마 시대의 공공건물을 기독교 예배 공간으로 전환하면서 생긴 용어입니다.

2.2 성당의 사용 방식

• 한국에서는 천주교에서 예배를 드리는 건물을 일반적으로 '성당'이라고 부릅니다.
• 특히 대성당(大聖堂)은 주교가 관할하는 주요 교회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의 명동대성당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중심 성당입니다.
• 성당이라는 용어는 성스러운 장소로서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천주교의 전례와 예식을 위한 장소로 기능합니다.

3. 교회와 성당의 주요 차이

3.1 신앙 전통에 따른 차이

• 교회는 주로 개신교(Protestantism)와 정교회(Eastern Orthodoxy)에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 성당은 천주교(Catholic Church)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천주교의 신앙 전통과 예배 형식에 맞는 공간을 지칭합니다.

3.2 건축적 특징

• 개신교 교회는 일반적으로 간소하고 실용적인 구조를 갖춘 경우가 많습니다. 예배의 중심은 설교와 찬양이기 때문에 강대상과 성경이 중요한 요소로 배치됩니다.
• 천주교 성당은 전례 중심으로 설계되며, 성찬례(미사)를 위한 제대(祭臺), 성모상, 성인들의 성화상 등이 배치됩니다. 성당 내부는 신앙의 신비와 경건함을 강조하는 장식과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3.3 용어 사용의 차이

• 개신교에서는 예배 장소를 단순히 ‘교회’라고 부르며, 이는 신앙 공동체와 건물을 동시에 의미합니다.
• 천주교에서는 ‘성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예배당의 성스러운 의미를 강조합니다.

4. 정리와 결론

• 교회는 원래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 공동체를 의미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예배당을 의미하는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개신교에서는 ‘교회’가 신앙 공동체와 예배당을 동시에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입니다.
• 성당은 천주교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예배와 전례를 위한 성스러운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는 천주교의 신앙 전통과 예식에 맞게 설계된 건물을 가리키며, 주교가 있는 대성당은 교구의 중심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교회와 성당은 같은 기독교 신앙의 장소이지만, 각각의 신앙 전통과 문화에 따라 사용되는 용어와 개념에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