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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는 기도 마태복음 26:38 겟세마네의 기도

샤마임 2020.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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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는 기도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마 26:38


기도란 무엇일까요? 기도는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기도에 대한 정의는 사랑 없는 믿음과 같고, 믿음 없는 헌신과 같습니다. 기도는 기도함으로 기도가 됩니다. 기도하지 않는 기도는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는 신앙생활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기도는 신앙생활의 전부입니다.

 

주님은 기도하실 필요가 전혀 없어 보이는 하나님 자체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원하면 무엇이든 다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세상에 존재했던 그 어떤 사람도 예수님처럼 기도한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기도하지 않고 무엇을 행하신 적이 없으시고, 기도하기 위해 다른 일을 내려놓을 만큼 기도의 사람이셨습니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왜 기도가 전혀 필요해 보이지 않으신 주님께서 기도 하시냐고요. 하늘의 기쁨을 맛본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달콤하고 아름다운지를 압니다. 그래서 그 은혜가 생각과 삶과 의지 속에 풍성하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기도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요? 늘 주님과 동행하고, 하늘의 풍성한 은혜가 가득하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영적인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것을 본 사람이 있나요? 기도 시간을 아무렇게 지나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요? 없습니다. 은혜가 풍성한 사람은 모두가 기도의 사람이고, 기도를 즐기는 사람이고, 기도 없이는 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기도에 중독된 사람들이고, 기도에 함몰된 사람들이고, 기도에 지배당한 사람입니다. 그들에게 물어 보십시오. 기도 없이 살 수 있냐고? 그들은 대답할 것입니다.

 

밥을 먹지 않고는 살아도 기도하지 않고는 살 수 없습니다.”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주님은 바로 그런 분이셨습니다. 하늘의 기쁨은 알기에 더 기도하고, 하나님 아버지와의 교제가 가장 아름답기에 더더욱 기도합니다. 기도 없이 살 수 없고, 기도로 살아가는 분이셨습니다. 분주한 가운데 기도했고, 외로울 때 기도했고, 칭찬을 듣고 기도했고, 비방을 들었을 때도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닏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공생애의 시간을 마치면서 다시 겟세마네(Gethsemane)에 올라 기도 하십니다. 겟세마네는 올리브산에 있는 올리브 기름을 짜는 곳이란 뜻입니다. 주님은 마지막 남겨진 생명의 여분을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남겨진 마지막 힘을 쥐어짜며 주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친히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실 뿐 아니라 기도를 보여주셨습니다. 기도는 하는 것이지만 또한 보여주는 것입니다. 보여주는 것은 쇼가 아니라 교훈이며, 모범이며, 가르침입니다. 행위로 드러나는 기도, 삶으로 보여주는 기도는 기도와 삶이 다르지 않음을 말합니다. 주님은 기도하셨고, 또한 기도하신 대로 살아가셨습니다.

 

누군가는 기도는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골방에 들어가서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골방에서 우리를 기다리시며, 골방의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그러나 보이는 기도도 하나님께서 받으십니다.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보이지 말고 하나님께만 보이는 기도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보면 기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에게 보여주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신다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하나님께만 보여주는 기도란 무엇일까요? 사람이 본다고 기도하지 않는 것도 사람을 위한 기도가 아닐까요? 사람들이 기도하는 나를 보고 저 사람은 외식적인 사람이야라고 험담할 것 같아 사람 앞에서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야 말로 사람에게 보이는 기도입니다. 하나님께만 보이는 기도는 사람의 시각을 관념치 않고 순수하고 단순하게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보든 보지 않든 하나님께 온 마음을 드리며 기도하는 사람이 진정한 기도자입니다.

 

주님은 친히 기도하는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바쁠 때도 기도하시고, 한가할 때도 기도하셨습니다. 피곤할 때도 기도하시고, 피곤하지 않을 때도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은 항상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은 항상 기도하는 주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성령을 받고 하나님께 붙들릴 때, 아니 그 직전에도 제자들은 힘써 기도했습니다.

 

여자들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로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1:14)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얼마나 아름다고 귀한 서술인지 모릅니다. 왜 기도할까요?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고, 뜻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영혼에 대한 깊은 갈망을 가진 이들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자신의 악함을 알고 죄성의 강력함을 아는 사람들은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알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거짓의 옷을 벗깁니다. 가식과 외식에 속지 않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무능한지,

자신의 얼마나 거짓된지,

자신이 얼마나 타락했는지,

자신이 얼마나 나태한지,

자신이 얼마나 가증스러운지를 압니다.

그래서 주님의 은혜가 없는 도무지 살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힘을 주셔야 살 수 있다고 외칩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행하시는 분입니다. 그럼에도 철저히 하나님 아버지께 엎드렸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를 하나님 아버지의 선하신 뜻에 굴복시켜야 합니다. 우리의 합리적 추론과 명석한 두뇌를 하나님의 작정 위에 내려 놓아야 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광야로의 이끄심에 빌립은 당황했지만 순종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길 위에 홀로 섰습니다. 주님은 왜 저를 이곳에? 라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후에 간다게의 내시가 성경을 읽으며 이해할 수 없다고 의아해합니다. 빌립은 그에게 성경을 풀어 주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어찌 다 알 수 있으며, 하나님의 섭리를 어찌 다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자녀들에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다른 성도들에게 기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십시오.

모든 사람들에게 기도함으로 아버지의 긍휼이 넘쳐나게 하십시오.

꼭 그렇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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